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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세, 농노제의 변화.앱에서 작성

윌리엄마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02:57:24
조회 237 추천 4 댓글 2
														


농노제에 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활발히 진행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지역과 관습법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이렇다!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블로크(Marc Léopold Benjamin Bloch)의 농노제 연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르크 블로크는 카롤링 왕조까지 노예제가 존재했으며 점차 신분이 상승하였고 콜로누스(colonus)가 영주들에게 예속되며 노예와 콜로누스를 혼용하기 시작하면서 12세기에 이르러 농노라는 신분이 생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농노는 인두세, 상속세, 혼인세를 지불했으며 13세기에 이런 부담을 줄여주고자 관습법 특허장을 부여해 농노의 집단적인 해방으로 봤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뭉친 게 구학파(Annales)입니다.


하지만 베리에스(Léo Verriest)를 중심으로 구학파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이 이루어졌습니다.


베리에스는 농노의 뿌리를 카롤링조 시대의 노예의 후예라고 봤으며 13세기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망스를 보유함으로서 자유농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세속적인 인신의 예속으로서 구분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농노에게 부과되던 부담들이 자유민들어게도 함께 부과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부담을 감면하 거나 면제해주는 관습법 특허장은 자유민에게 혜택을 주면서 노예제부터 이어져온 농노의 해방이기에 집단적 농노 해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뒤비(Georges Duby)는 농노의 등장을 1100년을 기점으로 두 시대를 나누었습니다.


10세기와 11세기에 카롤링조 노예의 후예인 세르비(servi)를 농노로 봤으며, 1105년을 기점으로 마꼬네(Mâconnais) 지방에서 세르비에 대한 마지막 기록을 기점으로 농노제가 종식됐다고 봤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긴 까닭은 10세기말 11세기 초에 마꼬네 지방에 성들이 축성되고 성을 중심으로 성주령이 생겨나는 방(Ban)권이 형성된 탓입니다. 뒤비는 이걸 방영주권(banal lordship)이라고 불렀습니다.


성주들은 자신의 장원에 있는 모든 농민들을 농노건 자유민이건 자신에게 예속시켰기에 농노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12세기 후반부에 들어 이러한 체제는 다시 한 번 바뀝니다. 왕, 공작, 백작들이 방영주들을 압박하면서 관습법 특허장을 발부해 방영주에 고정된 납부를 제외한 세금을 감면하거나 면제해주었다고 합니다.


그 덕에 상당수의 농부들이 고정된 세금만 납부하거나 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1175년 경부터 경제적으로 파탄을 맞은 농부들이 자의적으로 새로운 예속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학파와 다른 점이라면 땅이나 인신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묶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뒤비의 주장은 적어도 1105년 부터 1175년까지, 근 1세기간 농노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급적인 변화를 급변론이라고 부릅니다.


브트뤼쉬(Robert Boutruche)는 1150년 경을 중시으로 농노제를 두 시기로 나누었지만 뒤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노예제부터 이어진 연속성이 카롤링 왕조부터 농노제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12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형태로 예속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부들을 강압해 예속시켰고 인두세, 상속세, 혼인세 등을 지불했다고 봤습니다.


푸르깽(Guy Fourquin)은 1000년경을 중심으로 공적제도가 전반적으로 소실 됨으로써 자유민과 농노의 구분을 할 수 없으며 종속이 보편화 되면서 단일적인 농민층이 구성 된다는 시각에선 뒤비에게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봤습니다.


서부와 북서부에서는 농노가 집단적인 해방으로 농노제가 사라진 한편, 중부와 동부는 자유민들에게 까지 농노제가 확산되면서 13세기에 이르면 자유민을 기원으로 하는 농노들이 생겼다고 봤습니다.


샤르트르 지방사를 연구한  쉐드빌(André Chédeville)은 뒤비의 급변론을 부인했습니다.


카롤링 왕조부터 이어진 농노제가 11세기, 12세기까지 종속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외르강과 르와르 강의 동쪽에선 여전히 농노제게 이어졌으며 서부는 11세기에 농노들이 사라졌다고 봤습니다.


또한 11세기, 12세기의 모든 농노가 카롤링 왕조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에 의탁해 스스로 예속되어 인두세를 내는 형태도 생겼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농노제도 많이 없었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뒤비의 급변론을 부정하면서 농노의 연속성이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카탈로뉴 지방사를 연구한 보나쉬(Pierre Bonnassie)가 등장해 뒤비의 급변론보다 더욱 급진적인 변화론을 표명했습니다.


고대에 규정된 신분이 어느 시점에서 종식된 다는 의견은 같으나, 보나쉬는 카롤링조의 노예 신분이 10세기 말까지 이어졌다고 봤으며 11세기 초에 노예제가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영주제가 출현하는 1060년까지 농노제나 자유농이라는 신분이 없었으며 다체로운 신분과 자유지를 소유했고 공공재판소에서 증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영주제가 나타나면서 자유롭던 농민들이 예속되고 자유지들은 보유지가 되어 예속민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2세기에 이르러서 새로운 개간과 토지 개편을 하면서 예속민들의 부역을 완화 시켰고 자유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3세기에 이르러서까지 여전히 예속되어 있는 이들을 농노라고 봤으며, 보나쉬는 이러한 일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있었으리라 판단 했습니다.


드보르(Andre debord)가 연구한 샤랑트(Charente)는 보나쉬의 논지가 어느정도 적용됩니다.


드보르는 10세기부터 노예를 뜻하는 세르비, 만키피아(mancipia)라는 단어가 천천히 감소하였고 11세기 초에 방영주제의 등장하면서 노예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계층인 농노는 신분이 과거 기원을 뒀든, 최근에 기원을 뒀든 방영주제가 부과하는 부담이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보어(guy bois)는 자신이 연구한 루트낭(Lournand)을 중심으로 1000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노여제, 그 이후를 농노제라고 구분지었습니다.


1000년 이전의 세르비는 농노가 아닌 노예였고 '사람은 자유민이거나 노예이다'는, 카롤루스 측근의 말이 유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농노제의 변화는 급격했지만 종교적으로는 노예제를 인정하는 한편 노예가 망스로 보유하는 일이 많아지며 자립하게 되는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노예제는 서서히 사라지고


카롤링조 해제 됨과 동시에 봉건제가 나타나면서 11세기에는 노예제는 사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그누 노르티에(magnou nortier)는 이러한 급변론에 대해 몇가지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9, 10세기의 주인과 노예라는 관계는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측면의 이야기지 당시에도 물건이 아닌 기독교인으로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10세기에 자유농이 널리 분포되었다는 이야기도 근거가 없으며 11세기와 12세기에 자유도 없지만 종속도 없는자들을 농노로 보지 않는 것에 대해, 중세초에도 잡다한 중간 계층이 있었기에 지나친 의미부여는 필요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12세기에 경제적인 이유로 농노가 되었다는 주장에도 의문을 표현했는데, 그 전부터 인신적인 예속 상태에 있는 농노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학자, 도미니크 바르텔레미(Dominique Barthélemy)도 노르티에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10세기를 노예 사회로 구분하는 견해나, 노예제가 완화된 형태인 농노제가 9세기에서 11세기에 방 영주제의 실행으로 사라진다는 견해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10세기에 많이 존재하던 자유농들이 11세기에 줄어든다는 증거가 없다고 했으며 세르비라는 단어와 만키피아의 감소는 콜로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형태라 오히려 순수 농노의 확대라고 봤습니다.




인용 논문
ㆍ농노제의 변화에 관한 논의 - 11-13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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