ㅌㅌㅊ 작중에서 영조는 오래 전에 퇴장해 남한산(성이었던) 요양원에 처박힌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버렸고

사도세자는 춘식이 버프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가족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조와의 마지막 대면에서는 아버지의 길을 부정하고 자기 미래를 펼쳐보이겠다는 포부까지 밝히며 둘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는 끝난 일이고

이후 둘 이야기의 외전? 격인 정후겸의 난?에서 영조가 다시 아들을 끌어내리며 복위할 의사는 없어보이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이환이가 손을 쓴 점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몇몇 독자들이 툭하면 영조를 다시 끌어내 여기까지 위업을 이룬 사도가 다시 찾아가면 어떻게 거품물까? 궁금해하며 반응을 살펴보려고 하는 걸 보면서

작중 사도세자는 영조를 극복했는데 오히려 독자들은 아직 영조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뇌피셜 궁예질이긴 하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진' 서사의 사도세자에게 십분 공감하거나 이입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아무튼 영조는 대역계의 슈퍼스타가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