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살)작가님의 장문 댓글 겸 역사 강의 모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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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1945년 이후 이야기는 현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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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4-04

[일반] 꺽살)작가님의 장문 댓글 겸 역사 강의 모음(4)

o(220.120) 2022.09.01 11:59:03

조회 982 추천 17 댓글 1

1부 (1 ~ 30)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776391&page=1

2부 (30 ~ 4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776392&page=1

3부 (41 ~ 52)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776393&page=1

4부 (53 ~ 60)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776394&page=1

5부 (61~ 마지막)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881428&page=1

임꺽정은 살아있다에서 까다롭스키 작가의 대댓글 중 장문의 역사 강의를 모아봄

Q는 일반 독자이고 A는 작가 까다롭스키임.

53. 부채질은 그치지 않고 (1)

노론과 소론이 틀딱당/잼민당 이라는건 이 글 보고야 알았네요.
예나 지금이나 싸우면 격식없어지는건 매한가지인가봅니다.

원 역사의 노/소론도 1681년 회니시비로 균열이 본격화된 서인 내에서 당내 노장파 공격에 앞장선 한태동이 그 공격의 첫 대상이 된 김익훈의 아들뻘인 데서 구분되었으니, 어쩌면 원 역사에서도 그러한 어조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죄의유경 (2)

20페이지 명 다하기 저ㄴ 이 세상에 → 전
29페이지 다음 싸움, 즉대국 천자와 → 즉 대국 천자와

조선을 등진 이언적은 과연 백이숙제로 끝날지, 아니면 신천지에서 '기자'가 될지도 궁금해지네요.

근래 오탈자가 많아 송구스럽습니다. 늘 보내주시는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백이와 숙제가 공자의 칭송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이름이 드러났다고 사마천이 지적한 것처럼, 어쩌면 작중의 이언적도 후대에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60. 거경궁리 (2)

중앙집권화로 수탈이 더 심해진건 세도정치시기의 조선과 비슷하다거 볼 수 있을까요?

글과 더불어 그 이면의 역사에까지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전전 일본의 농촌문제는 가장 본질적으로는 농촌을 희생한 급격한 근대화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다만 에도 막부 시기만 해도 각 번에서 일개 무라 단위까지 유기적으로 존재했던, 일본 전근대의 지방자치적 풍토가 폐번치현과 그 이후의 중앙집권화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고, 이로 인해 중앙의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로가 소멸했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하겠지요.
반면 세도정치기 조선이 총체적 기능부전에 빠져든 것은 다소 다른 경로로 보아야 할 듯합니다. 이미 전근대 국가 중에서는 완벽에 가까울 만큼 조선에서는 중앙집권이 이루어져 있었고, 여러 방식으로 지배엘리트(양반)와 대중에게 각각 혜택을 보장하여 체제에 대한 순응을 이끌어내었던 것입니다. 세도정치는 그러한 혜택을 일부 집단에게 과밀하게 분배함으로써 이 균형을 무너뜨렸고, 거기에 더하여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에 따른 생산성 하락도 한몫 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종종 인용하였던 김재호(2011). "조선왕조 장기지속의 경제적 기원"이 읽어보기에 좋은 자료가 되겠습니다. KCI를 통해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네요.),

60. 거경궁리 (2)

추신 부분에 대마도 파트... 삼백여 년이 아니라 삼십여 년이 맞지요?

유심히 살펴봐주신 점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대마도는 임진왜란 이후로도, 심지어 메이지 유신 초기까지도 조선과 일본 사이의 창구로서 체급에 맞지 않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이는 조선과 에도 막부가 동시에 쇄국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개항 이후 그런 중간 기착지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면서 대마도는 빠르게 몰락하게 됩니다. 삼백 년 일찍 부산(동래)~히라도 직항로가 뚫리고, 양쪽이 사실상 개항을 한 작중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훨씬 이르게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60. 거경궁리 (3)

가나 문자의 무슨 특성 때문에 활자 인쇄가 퇴출 된 건가요?

당시 가나 문자는 주로 한자와 혼용하여 우종서로 흘려쓰는 형식으로 주로 표기되었고, 16세기부터는 한자 옆에 후리가나로 독음을 표현하는 용법도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표기법 자체가 다소 탈정형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글이나 한자처럼 한 줄에 하나 또는 두 글자만 배치하는 식의 문자체계와는 달리 활자인쇄가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당시의 서적들은 종종 그림을 같이 넣곤 했는데 - 관점에 따라서는 일본 만화의 시초를 여기서 찾기도 합니다 - 여기에 있어서도 목판에 그림을 그대로 깎아넣으면 되었던 목판인쇄술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역사적 맥락도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조선과는 달리 일본의 활자인쇄술은 16세기 말 유럽에서 전래되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 막부가 쇄국정책을 펼쳐버린 것이지요.

60. 거경궁리 (3)

교수님 지금 일본 왕은 나루히토이고 아키히토는 상왕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역사소설을 쓰면서 정작 시사에 대한 부분에서 오류를 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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