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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췌] 뮈케나이(미케네) 전사들의 무장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03 0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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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라의 무덤에서 출토된 뮈케나이 문명 전사의 갑옷. BC 14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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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거를 탄 뮈케나이 문명 전사들. Πύλος(Pylos)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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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계는 대략 기원전 1500년부터 1250년까지 미케네 사회가 누렸던 힘의 바탕을 묘지에서 발굴해냈다. 고고학자들은 죽음에 병적으로 집착해서 묘지를 소중하게 여긴 것이 아니라, 고대 사람들이 사자(死者)와 함께 일상적이거나 특별한 물품을 함께 부장했기 때문에 묘지를 귀중하게 여긴다.


 그리스의 청동기 무덤은, 부유한 미케네 남자의 시신은 그의 전투 장비와 함께 무덤 속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보여준다. 펠로폰네소스 북동쪽 덴드라의 무덤에서 기원전 14세기의 미케네 청동 갑옷 한 벌이 발굴되었는데, 이 갑옷은 부유한 개인의 장비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죽은 전사는 청동 흉갑(가슴받이와 등받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청동 앞치마, 청동 정강이받이, 어깨받이, 빗장뼈받이를 갖추고 있었다.


 ... 이 남자와 같은 복장을 한 미케네 전사들은 최신식 군사 장비를 갖추고서 전투에 참여하는 셈이었는데, 그들은 주로 말이 끄는 가벼운 이륜 마차를 타고 다녔다.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에서 흘러들어 온 인도-유럽인들이 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혁명적인 수송수단(전차)은 지중해의 여러 사회와 근동 사회에서 기원전 2000년 직후에 등장했다. 에게 해 근방에서 이런 전차가 처음으로 묘사도니 것은 기원전 1500년경의 미케네 벽화에서다. 부유한 사람들은 앞 다투어 이 멋진 신병기를 입수하여 전투용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의 증거물로도 활용했다. 이런 점은 현대인들이 승용차가 등장하자 그때까지 사용하던 마차를 내던지고 너도나도 승용차를 구입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덴드라에서 발굴도니 갑옷은 전차를 타고서 전투에 참여하는 전사용이지 보병의 장비는 아니라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그런 주장이 나온 근거는 보병이 그런 무거운 금속제 갑옷을 입고서는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궁사들을 싣고 다니는 전차가 미케네 군대의 주력 부대이고 보병은 전투의 보조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움직이는 대포인 탱크가 앞장서서 나가면 그 뒤를 보병이 따라간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케네 보병들은 전차 부대를 호위하면서 후방 진지를 경비하고, 전차 부대들끼리 충돌한 후에 달아나는 적병들을 추격하고, 전차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서만 공격 부대로서 활약하는 임무를 맡았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미케네 시대의 보병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고용한 용병이었을 것이다.


-Thomas R. Martin 지음, 이종인 번역, 《고대 그리스사》 69-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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