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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아쎄이(Le Jouvencel). 야습으로 성을 점령하는 방법

prev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2 2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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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성찰할 시간이 있는 사람만이 좋은 판단과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남을 해칠 음모를 꾸미기 가장 좋다는 말도 있는데, 그것이 옛말에 "악마는 게으른 자에게 일을 시킨다"고 하는 이유다.


우리의 두 포로는 대장의 인장으로 석방되어 뤽으로 돌아왔고, 모두가 그들을 환영했다. 대장은 주벵셀에게 말했다.


"훌륭한 말이 적의 손에 넘어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군. 그 말은 수많은 작전에서 나를 태우며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 하지만 네 석방을 위한 대가였으니 불평할 이유는 없어. 내게 두 배로 갚아주길 바라네."


"물론입니다." 주벵셀이 대답했다.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장님께서 전리품을 원하신다면 제가 크라토르에 잡혀있을 때 세운 계획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서 말해봐," 대장이 말했다.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어."


주벵셀은 자신이 포로로 잡혀있을 때 성채의 큰 탑 중 하나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탑 내부에서 그는 성문 근처의, 성벽에서 해자 쪽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온 또 다른 큰 탑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성벽 위의 파수꾼이 탑 반대편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이 사각 지대를 통해 성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해자의 제방 뒤에 숨어서 탑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교묘하게 가시덤불을 따라 살금살금 이동해야 합니다. 일단 그렇게 한다면, 우린 발각되지 않고 탑 아래까지 갈 수 있을 거에요.


일단 우리가 탑 아래에 다다르면 성채와 도시는 우리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파수꾼은 반대편에 있고, 탑 아래를 볼 수 없어요. 이는 파수가 발견하기 전에 우리가 탑을 장악할 수 있다는 뜻이죠. 커다란 탑인 데다, 근처에 있는 물레방아 소리가 요란해서 우리가 내는 소리를 듣지도 못할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가퀴에 사다리를 고정하는 막대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과, 나무 사다리가 부러질 경우를 대비한 밧줄 사다리입니다. 사다리를 오르는 습격대원이 너무 많으면 나무 사다리가 부러질 수 있지만, 밧줄 사다리는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




대장은 주벵셀이 좋은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며 제안에 찬성했다. 모든 계획이 너무 완벽해서 바로 실행하면 될 정도라고 했다.


"장비는 새 것도 많이 있고 충분해. 다만 점검하고 정비해서 흠 잡을 데 없게 할 필요가 있겠군. 사다리의 갈고리들을 단단히 조이고, 지지대를 검게 칠하고, 발판은 소음이 나지 않도록 새 것으로 교체해야겠어.


동시에 집게, 끌, 곡괭이도 손을 봐야 하고, 가시덤불을 넘어야 한다면 적당한 길이의 판자와 받침대도 준비해야지. 하지만 그전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적들은 대략 몇 명 정도인지 알아야겠군."


"글쎄요," 주벵셀이 말했다. "최소 300명은 필요할 거예요. 그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일단 탑에 오르면 파수병을 생포할 수 있죠. 다만 죽이진 않고 그냥 평소처럼 시간을 외치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도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겠죠. 순찰병들이 올 때도 가능하면 조용히 생포해야 합니다.


만약 실패해서 경보가 울린다 해도, 나머지 주둔병들이 일어나 대비하기 전에 우린 이미 성벽에 올라가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 성채의 문을 장악하고 30~40명의 부하들을 남겨 지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적의 저항이 있든 없든 집게, 끌, 곡괭이로 성문을 열어야 해요."




"좋아," 대장이 말했다. "모든 것이 잘 계획되고 설명되었군. 그런데 그 300명의 병력을 어디서 구할지 생각해보자.


여기, 뤽의 주둔군에서 말을 타거나 도보로 원정을 보낼 수 있는 병력이 80명에서 100명 정도. 그리고 도시 경비대에서 추가로 모을 수 있지. 경비는 평소 밭이나 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대신 시킬 거야.


그다음 동굴 마을에 있는 푸이예에게 연락을 보내면 60명 정도 지원군을 데려올 테고, 갈브륀, 장 아몽, 그리고 그들의 부하를 포함해 근처의 농촌 지역에서 80명에서 100명을 더 모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대략 200명 또는 그 이상이 되겠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군. 문제는 주변의 영주와 지주들을 모두 끌어들여 도움을 얻으면, 그들은 모든 영광과 이익을 원할 것이고 우린 고생만 하게 될 거라는 점이지. 그러니 아마 계획을 들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다고 근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로케통이란 영주가 있는데, 훌륭한 사람이라 우리에게 100명 정도는 보내줄 거야. 다만 도시를 장악하면 일부를 그에게 넘겨야 할지도 몰라."


"좋아요!" 주벵셀이 대답했다. "훌륭한 계획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그들과 접촉하기 전에 날짜를 정해야 해요. 보름달이 아닌 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거주지들을 지나게 될 테니, 발각되지 않고 두세 시간 정도 말을 타기에 적합한 밤이 좋겠어요. 다음주 화요일 정도면 우리 작전에 적합할 것 같네요."


"좋아," 대장이 말했다. "그런데 화요일은 '무고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이라서 적절치 않군. 수요일이 더 나을 것 같아. 그러면 병력을 모으고 모든 준비를 마칠 시간으로 6일이 주어지지."


그렇게 크라토르 원정은 수요일로 결정되었다. 그 후 그들은 모두 다음날인 목요일까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대장과 주벵셀은 언급했던 잠재적인 동맹자들인 로케통 경, 푸이예, 갈브륀에게 계획을 알리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전하기 위해 전령들을 파견했다.


그들은 로케통 경에게는 보안을 위해 황혼녘에 뤽이 아닌 라 바누아로 오라고 전했고,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에게는 들판에서 만나자고 알렸다.


그런 다음 대장은 원수, 피에트르, 제르베즈 나르데로를 불렀고 그들은 즉시 와서 비밀을 지키고 명령을 따르겠다는 맹세를 했다. 대장은 전쟁이든 평화시든 계획에 대해 수다를 떨기보다는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제르베즈에게 약 20명의 병력을 데리고 라 바누아까지 이어지는 시골 지대를 샅샅이 수색해 주변의 불량배나 용병들을 쓸어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러면 그들은 기병 20명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알 뿐 우리의 작전은 눈치채지 못할 거야. 시골 사람들은 병사들만 보면 바로 도망치겠지. 그럼 수요일에 약속 장소로 오는 로케통 경과 다른 이들을 아무도 보지 못할 거야."


그런 다음 대장은 원수에게 말했다. "자! 다음주 수요일까지 소문이 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 아무도 계획에 대해 알아서는 안 돼.


그동안 주벵셀과 나는 해야 할 모든 일을 할 거야. 우리는 기병을 보병보다 적게 데려갈 거야. 우리는 공성용 사다리와 다른 모든 장비를 가지고, 주님의 뜻이라면 저녁 10시 전까지는 들판에 도착해 있을 거야. 이제 가서 준비하고, 더 해야 할 일이 있는지 알아보자."


모두들 계획에 동의하고 제각기 자기 숙소로 돌아갔다. 작전 개시 날이 될 때까지 모든 계획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최대한 비밀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 무렵 전령들이 돌아와 계획대로 로케통 경과 다른 이들이 약속 날짜와 시간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일, 약속대로 원수와 제르베즈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라 바누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뤽의 대장을 기다리고 있는 로케통 경을 발견했다. 로케통 경과 다른 이들은 중요한 정보 하나만 대장에게 전해달라고 원수에게 말했다. 그들이 시골 주변을 배회하는 두 명의 남자를 목격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적군의 길잡이였다고.


대장이 부대를 이끌고 도착하자 원수는 그 경고를 전달했다. 그리고 경무장하고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10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해 교차로와 주요 도로를 감시해서 첩자들이 도시로 향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장은 적절한 조치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대장은 로케통 경과 그의 부하들에게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을 보았는지 물었고, 그들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벵셀이 말했다. "대장님, 저는 그들이 조금만 있으면 도착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좋아," 대장이 말했다. "그들은 군인들이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 기다리는 동안 계획을 더 세워보자."


"좋습니다." 로케통 경이 대답했다. "우리가 만약 주님의 은총으로 도시를 점령한다면 전리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결정합시다. 우리가 성공하면 도시의 일부를 내게 주겠다고 서명하고 도장을 찍어 약속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는 당신이 약속을 지킬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해요. 일이 끝난 후에는 너무 늦습니다."


"오," 대장이 대답했다. "물론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약속을 어기지 않겠어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우리 동맹군들이 오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지 잘 들어봅시다. 지금 울타리 뒤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맞아요," 주벵셀이 말했다. "제 생각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오도록 사람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좋아," 대장이 대답했다, "장앵, 네가 가 봐라. 만약 그들과 만나게 되면, 지휘관들만 오라고 전해. 그 세 사람만 말이야. 병사들은 숲속에 숨겨두라고 전해라."




그래서 궁수 장앵은 지시대로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을 찾아갔고, 그들은 지시대로 병사들을 숲에 남겨두고 대장과 대화하기 위해 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이 묻자, 대장은 원수와 제르베즈가 20명의 부하들과 함께 시골지역을 수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대장은 가볍게 무장한 10명을 도로에 파견해 크라토르로 향하는 사람들을 모두 붙잡으라고 했고, 또 이 지역을 배회하는 정찰병 4명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회의 끝에 모두들 순찰대 열 명 더 보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궁수 장앵이 아홉 명의 동료들과 함께 파견되었다.


그런 다음 대장은 갈브륀과 나머지에게 말했다.


"여러분의 부대는 우리 부대와 따로 있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내가 좋은 위치로 안내하겠습니다. 그곳에서 스스로 훌륭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병사 20명 정도는 주십시오. 우리가 성문을 습격할 때 같이 싸울 수 있게요. 우린 우선 주벵셀과 피에트르의 지휘 아래 돌입조를 편성할 겁니다.


그 동안 저와 로케통 경은 나머지 부하들과 함께 르 셴 위오에 있을 테고요. 그리고 주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성문 습격을 지원하고, 아니면 후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배치하겠습니다."




대장, 로케통 경, 주벵셀, 피에트르는 르 셴 위오로 향했다. 그곳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원수와 제르베르 나르데로가 말했다. "말들이 울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대장님이 장앵을 보내 요청하신 대로 기병들을 파견했어요. 그들이 철저히 경계할 테니, 주님께서 도우신다면 오늘 밤에는 아무도 크라토르에 들어가지 못할 겁니다."


원수가 말했다. "이제 말에서 내려야 합니다. 자, 주벵셀, 피에트르. 그리고 제르베즈와 원수도. 보트를 준비하고 각자 열 명씩 데려가. 총 40명이겠군.


그리고 지금, 로케통 경,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이 각각 데려온 스무 명씩을 더할 수 있어. 모두 80명이지.


이 정도면 성벽을 점령하고 성문을 강제로 여는 데 충분할 거야.


또한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은 각자 위치에서 자기 부대들을 따로 지휘하도록 해."


그리고 대장과 로케통 경은 사각지대의 가시덤불뒤에 숨어, 작은 도랑안에 허리를 숙이고 엎드려 있을 것이라고 결정되었다.


그리고 장 아몽, 푸이예, 갈브륀은 뒤쪽 들판에서 대기하며 경계와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들 역시 눈에 띄지 않도록 사각지대에 머무를 것이었다.


일단 이러한 배치가 합의되자, 모두들 합의한 대로 행동했다. 각 부대는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게 정해진 위치로 이동했다.




주벵셀과 피에트르, 그리고 그들의 부대는 제방까지 이동한 뒤, 성벽을 기어오르기 위한 공성용 사다리와 쐐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피에트르가 주벵셀에게 말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어.


해자에 물이 있는지, 얼마나 깊은지, 또 근처에 건너기 어려울 정도의 습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


만약 해자에 물이 있다면, 돗자리나 나뭇가지 묶음, 또는 밧줄이 있어야 해. 그래야 사다리를 든 병사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건널 수 있으니까.


해자에 물은 없고 목책이나 가시덤불이 있다면, 이를 넘기 위한 발판를 만들어야 해. 즉 사다리 한 쌍과 발판으로 쓸 판자, 그리고 버팀다리가 필요하지.


사다리는 울타리를 넘어갈 수 있을 만큼 길어야 하고, 디딜 때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해. 습지가 있는 경우에는 지지대를 멀리 놓을 수 있도록 사다리가 더 길어야 하지.


또 가시덤불을 잘라내기 위해 두껍고 큰 낫이 필요해."


주벵셀이 피에트르에게 말했다. "해자를 잘 살펴보았는데, 가시덤불 밖에 없는 것 같아. 그러니 큰 낫만 있으면 될 거야."


"그렇다면," 피에트르가 대답했다. "이제 우린 각자 선발대 열 명을 이끌고 해자까지 기어가야 해.


투구가 반짝이지 않도록 잘 가리라고 당부해둬. 그리고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팔 하나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해. 이건 전쟁, 특히 야습이나 은밀하게 움직여야 할 때 기억해야 할 요령이지."


대화를 마치자 피에트르와 주벵셀은 흩어져서 행동을 개시했다. 그들은 기어서 제방을 지나 해자 아래까지 도착했다.




그곳에서 주벵셀은 자기 부하 열 명을 창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앉게 했다. 각자 자기에게 배정된 사다리 부품과 공성 장비를 등에 짊어졌다. 그리고 피에트르는 성벽의 높이와 사다리를 걸 가장 좋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성벽 기슭으로 향했다.


장소를 결정하자 병사들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사다리 부품을 조용히 손에서 손으로 건네받았다. 피에트르가 사다리를 조립해 자신이 선택한 위치에 걸었다.


그런 다음 바로 옆에 있던 부하를 돌아보고, 그에게 밧줄 사다리를 건넸다. 그리고 그것을 성벽 꼭대기까지 가지고 올라가서 사다리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성벽 위에 올라가면 밧줄 사다리 끝부분에 단단한 막대를 끼워. 그리고 그 막대를 성가퀴 사이에 가로질러 고정시키면 사다리가 확실하게 고정될 거야."


그리고 피에트르는 사다리 앞에 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손으로 붙잡을 곳을 가르쳐주라고 지시했다. 부하는 성벽 꼭대기로 올라가 사다리를 고정하고 피에트르가 시킨 대로 했다.


한편 피에트르는 사다리의 과적과 파손을 막기 위해 다른 부하와 함께 사다리 아래에 남아서 두 번째 인원을 올려보냈고, 그렇게 모두가 사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도록 했다. 그리고 그 뒤로 주벵셀의 부하 열 명이 모두 올라갔다.


그리고 제르베즈와 원수의 부대가 올라오는 동안, 주벵셀은 20명의 병력을 이끌고 성채에서 도시로 통하는 문으로 가서, 길이가 약 2피트 정도 되는 단단한 철제 집게로 자물쇠를 부수고, 부대가 도시로 들어가서 도시 정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로케통 경과 나머지가 이끄는 80명의 병사들이 서둘러 성채로 들어가 성벽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런 다음 전체 병력이 "도시 점령!"이라고 외쳤고, 대장과 그의 부대가 열린 성문을 통해 들어와서 성채의 주둔군 일부를 죽이고 나머지는 포로로 잡았다.




그렇게 모든 병사들이 들어오자 주벵셀이 대장에게 말했다. "대장님, 성채는 놔두고 이제 도시로 가죠."


"아니," 대장이 말했다. "서두르지 마. 서두르면 병사들이 모두 약탈에 집중하게 돼. 도시 안에 우리를 공격하거나 피해를 줄만한 적들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아직 모르잖나. 곧 날이 밝으면 계획을 세워 함께 공격할 수 있고, 그땐 상황을 보면서 행동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누구도 어둠을 틈타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해야 해."


"맞는 말이긴 하지만," 주벵셀이 말했다. "그러면 주민들이 도망칠 것이고, 가치 있는 포로나 좋은 말들을 놓치게 될 겁니다."


"아니!" 대장이 대답했다. "규율을 지키지 않아서 도시에서 수치스럽게 쫓겨나는 것보다는 그들을 놓치는 게 낫다."


"대장님 말이 맞습니다." 모두들 동의했다. "이 훌륭한 성과 도시를 이미 점령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잖아요?"


그렇게 그들은 날이 밝기를 기다린 다음에 도시를 약탈하기로 합의했다.




날이 밝아 시야가 확보되자, 병사들은 성채의 도개교를 내리고 도시로 밀고 들어갔다.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주민들은 모두 이 근처 어디에도 구원군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성채의 주둔군 또한 주변 시골 지역으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도움이 오고 있었다면 그들은 밤사이에 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전쟁의 본질은 좋든 나쁘든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것은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고, 여기서 습격대는 적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주벵셀의 부하들은 날이 밝기를 기다렸고, 아무런 저항 없이 도시를 점령했다. 계획을 잘 세우지 않았다면 그들은 작전의 성공 여부를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해야 했을 것이다.


도시를 점령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점령군이 약탈을 위해 흩어진 사이 수비대가 재편성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최소한 어느 정도 규모의 부대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주님의 은총으로 저항 없이 도시를 점령할 수 있었다. 이는 모두가 관찰에 근거한 주벵셀의 현명한 조언을 따른 덕분이며, 주벵셀이 감옥에 갇혀 할 일도 없고 생각할 시간만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와 동료들은 훌륭한 결과를 얻어 이전에 자신을 포로로 잡아두었던 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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