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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한 역사적 잡설앱에서 작성

합스합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6 14:06:19
조회 1359 추천 23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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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신문고 문의를 통해 허가를 받고 작성되었으며, 만약 인종 문제와 관련해 갤을 불태우는 등 문제가 될 시 글은 자체 삭제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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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의 기자 겸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1936년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감안시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영화나 소설을 직접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작품은 남북전쟁이라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남부 문명에 대한 향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가 개봉한 1939년은 로버트 리가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에서 항복하고 74년이 흐른 시점이었고 당대에도 소설과 영화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1936년에 마거릿 미첼이 이 소설을 쓸 당시, 그녀는 소설이 5,000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출판 이후 6개월만에 소설은 그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100만부가 팔렸고, 1939년 영화 개봉시에 700만부 넘게 팔린 히트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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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1940년, 많은 흑인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두고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많은 흑인 시위대가 극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영화에서 흑인들은 주인인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일가에게 순종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당대의 유명 흑인 여배우 버터플라이 맥퀸이 묘사하는 흑인 노예는 "덜떨어지고 제 앞가림 하나 못하는 무능한 족속"으로 묘사되며, 스칼렛에게 뺨따귀를 얻어맞기까지 한다.

"Dreaming of Dixie: How the South Was Created in American Popular Culture"의 저자인 카렌 L. 콕스는 이렇게 말한다.

"1930년대에 초기 흑인 민권운동이 일어났다. 모두가 이 영화, 이 책을 읽는다면 이것이 잘 짜여진 상황임을 알 것이다. (이 영화로 인해) 북부 백인들이 시카고에 오는 흑인들에게 '넌 왜 영화속 흑인같이 행동하지 않아?'라고 묻는 게 쉬워졌다."

당시 MGM의 가장 훌륭한 프로듀서 데이비드 O. 셀즈닉은 소설 판권을 구매한 직후 이 작품이 "폭력을 선동하고, 편협함을 퍼트리며, 연방의 반린치 법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말을 계속 들어야 했다.

원작자 마거릿 미첼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애정과 상호존중의 관계였던 인종에 대한 내 감정을 바꿀 의도로 작품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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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O. 셀즈닉은 영화화 과정에서 원작 소설의 인종차별적 부분을 일부 쳐냈다. 대표적으로 원작 소설에 스칼렛이 해방 흑인에게 성폭행 당할뻔하다가 구출되는 장면은 부랑자 백인이 한 소행이 되었으며, 소설 속 인종차별적 단어들은 대부분 검열되었다.

한편 당시 흑인 언론들은 영화의 개봉 이후 반응이 엇갈렸다. 어떤 흑인 언론들은 "영화 속 흑인 노예, 가정부 역을 맡은 버터플라이 맥퀸과 해티 맥대니얼의 연기가 얼마나 예술적이었는지" 논평한 반면, 다른 언론들은 "모든 흑인을 생각없고 행복하며 무기력한 덩어리로 만들었다"고 신랄한 혹평을 가했다. 

이 시기 이 영화를 본 10대 소년은 영화 속 흑인에 대한 표현을 보고 깊은 절망에 빠졌다. 이후 그는 자신을 "말콤 X"라 칭했다.

백인 언론들은 4시간 가까이 되는 이 컬러 영화를 찬양하는 평론을 작성했다. 그들 중 흑인들의 반발이나 혹평을 기재한 신문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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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흑인 배우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비비안 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신화를 쓴 때, 흑인 가정부 역할로 나온 해티 맥대니얼도 흑인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녀는 흑인이었기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할 뻔했다. 클라크 게이블은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하여 시상식에 불참하려 했다. 해티 맥대니얼은 그에게 그러지 말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해티 맥대니얼이 시상식에 초대될 때까지 보이콧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마침내 클라크 게이블의 노력으로 그녀는 시상식에 당당히 나와 조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녀는 "깜둥이로서 이 자리에 서서 영광스럽다"고 밝힌 뒤 오랜 친구 클라크 게이블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해티 맥대니얼은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흑인 사회와 단체에서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녀는 할리우드 리포터에게 이렇게 밝혔다.

"내가 흑인 하녀가 되느니 차라리 흑인 하녀를 연기하는 게 낫다."

[출처]



주연 배우들이 흑인 배우들을 어떻게 대했나에 관해 쓸 때 비비안 리의 경우는 해티 맥대니얼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어 찾지 못했음. 다만 그녀는 영국인이었고, 영화 촬영 당시 미국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이유가 없었기에 유념할 필요가 있음.

참고로 스칼렛 오하라 역의 경우 당시 수많은 여배우들이 이 배역을 따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비비안 리는 너무 무명이라 원작 소설 팬들에겐 가상 캐스팅 후보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함. 원래 데이비드 O. 셀즈닉은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맨 위 사진의 주인공인 "노마 시어러"를 캐스팅하려 했지만 그녀가 거절해서 여배우 수십명을 면접해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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