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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예 주제에 왕노릇하냐는 말을 들은 일투트미쉬의 반응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4 16:22:25
조회 971 추천 18 댓글 4
														



델리에서는 아이바크가 총애하던 노예 일투트미쉬가 동료 노예 집단과 전 주인의 아들인 아람 샤를 모두 물리치고 왕좌에 오르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1210년부터 1236년까지 지속된 일투트미쉬의 통치 기간에는 모순점이 있었습니다. 일투트미쉬는 노예의 노예였음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 제국의 상징성과 의례를 모두 갖춘 세습 군주로서 델리 술탄국을 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아이바크가 사망하자마자 시작되었고 그의 아들 아람 샤가 왕위 계승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일투트미쉬는 아람 샤에게 충성하는 투르크인들과 맞서 싸웠고, 아람 샤는 이 전쟁에서 사망했습니다. 이후 일투트미쉬는 자신의 권력 찬탈과 아이바크의 아들을 죽였다는 악명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바크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죽은 주군의 사위가 되었으며, 아이바크의 직계 후손과 동일하지는 않아도 그에 근접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일투트미쉬의 집권의 합법성에 대한 의구심은 적어도 한 세기 이상 지속되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도 북부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연이은 군사적 승리로 그러한 불평이 잠재워졌습니다. 아이바크이 사망한 지 5년 후 일투트미쉬와 일디즈Yildiz 사이에 왕권을 누가 더 잘 차지할 수 있는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일디즈는 술탄 무함마드 구리의 총애를 받는 노예였을 뿐만 아니라 술탄이 그를 거두어 가즈니의 왕좌를 물려주고 아들로 입양했다는 소문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215년 라호르의 근거지에서 델리로 진군해 일투트미쉬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일디즈는 '나야말로 너보다 힌두스탄 왕국을 다스리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나는 선왕의 아들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이란 왕들의 자손이나 다름없거늘 ...너는 왕의 노예에 불과하다.'라고 맞섰죠. 이에 대해 일투트미쉬는 이렇게 반박했다.


오, 명망 높은 왕이자 왕의 아들이여. 작금 세계의 지배권이란 더 큰 힘을 가진 자가 누리고 있다는 것을 그대도 익히 알거요. 세습의 원칙은 이제 사라졌으며, 오래 전에 운명은 그 관습을 폐지했소 ... 상속과 과시로는 세상을 차지할 수 없으며 전투에서 검을 휘둘러야만 세상을 차지할 수 있소.'


그들 자신의 전투에서 일디즈는 패배하여 죽었습니다. 1217년 일투트미쉬는 쿠바차Qubacha로부터 라호르를, 1225년에는 독립한 칼라지 통치자들로부터 벵골을 점령했습니다. 1226년에는 반항적인 인도 라자로부터 당시 70여 명의 왕들의 공격을 막아낸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란탐보르 요새를 정복했습니다. 마침내 1년 후 그는 쿠바차를 무찌르고 죽여 신드와 남부 펀자브를 모두 자신의 지배하에 두었습니다. 요약하자면, 1227년까지 일투트미쉬는 펀자브 북부와 남부, 신드, 벵골, 동부 라자스탄을 델리의 영향력 아래 두었습니다.


-Richard M. Eaton, [India in the Persianate Age: 1000-176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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