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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청나라 팔기문제는 TO랑 연관이 클걸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7 07:10:55
조회 351 추천 2 댓글 2
														

근세중국사 공부하면 강조되는 점이지만 팔기는 단순한 직분이나 사회계층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민족집단"으로 간주됨.

한인팔기든 몽골팔기든 만주팔기든 기인旗人은 민인民人과 아예 다른 별개의 민족으로 취급받았고, 거주지부터 시작해서 통혼금지까지 아주 철저하게 구분됨. 아예 팔기만 거주하는 성을 따로 만들고 근처 10리 밖으로 나가지 말것. 이런 규정도 있고, 그 안에서 팔기끼리 살다보니 나중에 가면 한인팔기도 같이 만주족 취급 받았다고 들음. 만주어 사용과는 별개로.
"만주족이 팔기"인게 아니라 "팔기면 만주족"이라고 개념이 뒤바뀐거임.

그래서 민국시기쯤 가면 한족인데 팔기라서 만주인 취급받기도 함.

여튼 이런 철저한 구분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팔기의 후손도 팔기"라는 원칙인데, 팔기는 위에서 말했듯이 민과 다른 별개의 민족집단이자 청나라 최후의 무력이기 때문에 "농사와 장사가 금지됨." 딴 생각하지 말고 싸우라는 거지.

그 대신 팔기마다 적당한 토지와 노비를 수여해서 생활기반에 지장이 없게끔 했는데, 문제는 팔기의 후손도 팔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팔기가 많아지면서 토지가 쪼개짐.

너가 팔기라고 치면 첫째아들한테만 토지를 다 몰아주면 둘째,셋째는 농사도 못짓고 장사도 못하는데 아예 살길이 막막하잖음. 그래서 분할시키는거지.

근데 이게 나중에 가면 더 분할시킬수 없을 만큼 쪼개져서 토지가 없는 기인들이 속출하게 됨. 이들은 팔기군으로 복무해서 급료를 얻는 것만이 유일한 생활방편이었는데, 문제는 팔기군 TO는 언제나 한정되어 있었음. 사람이 넘친다고 군대를 무작정 키울순 없잖아.

그래서 이미 18세기,19세기쯤 가면 팔기군인데 거지꼴이 되서 유리걸식하는 이들이 나타나 사회문제가 되었고, 결국 청 조정은 팔기가 농사와 장사를 하도록 허용함. 예니체리랑은 좀 다른 방식으로 세속화된거지.

근데 농사랑 장사가 어디 하루아침에 배울수 있는 기술이 아니잖아? 그래서 오히려 그나마 있던 토지와 재산마저 사기를 당하거나 농사를 망쳐서 다 빼앗기고 한족 장사꾼의 머슴, 하인으로 들어가거나 아예 소작농이 되는 팔기가 속출하게 됨.

만주에 한족들이 많이 이주하게 된건 이때 팔기가 이런 식으로 몰락하면서 만주에 있던 토지를 한족들한테 파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것도 있음.

결국 청나라가 망하고 민국시기가 된 이후로 이런 팔기들은 그냥 빠르게 중국인으로 동화되거나, 만주국 같은 일본군 외세에 붙어서 살 방편을 찾거나 양자택일을 강요당해야 했다더라.

학교 중국사 시간에 배운건데, 결론적으론 단순히 팔기가 게으르고 약해진것보단 좀더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는 거임.

출처는 딱히 없으니 뇌피셜일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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