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이 글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라만디네는 작중에서 매우 중요한 캐릭터다. 드래곤들의 공주이고 주인공과는 전생 동안 많은 연을 맺은 인물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사라만디네의 행적은 그렇게 눈에 띄지가 않는다.
일단 사라만디네는 작중에서 단 한 번도 위기에 빠진 적이 없다. 다른 인물들처럼 주변 인물들이 배신하거나 앙쥬처럼 공주의 자리에서 쫓겨난 것도 아니고 터스크가 부모님을 잃은 것처럼 끔찍한 고통을 겪은 적도 없다.
캐릭터의 행적이 너무 암울해지면 불행 포르노라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사라만디네는 편애라도 받은 것처럼 다른 등장인물들은 전부 시궁창에서 구르고 있을 때 본인은 이렇다할 고난도 성장도 한 적이 없다.
앙쥬에게서 자신이 공주로서 유유부단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문제는 이런 부분은 꼴랑 한 번에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사라만디네라는 캐릭터는 분명 작중에서는 중요한 캐릭터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기억에 남거나 기억에 남을 만큼 활약을 한 적도 없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드래곤이랑 노마가 같은 편이 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두 세력이 서로에게 가지고 갈등이 사라만디네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너무 흐지부지하게 해결된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과의 관계도 수많은 전생에서 함께 해왔다고는 하지만 그건 전생이지 현생이 아니다. 심지어 작중에선 한 번도 이 전생의 관계가 중요하게 언급된 적이 없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사라만디네라는 캐릭터는 드래곤이 아군이 되기 위해 끼워맞춘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과 친구가 되는 과정도 한 화에서 끝내지 말고 큰 사건속에서 노마와 드래곤들이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갈등을 풀어나갔다면 좋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사라만디네는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없는 캐릭터라는 것. 물론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