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장

다시 이이지아로, 숨어든 마수

알드 일행은 처형되었다고 공표된 키쿄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폐기된 감옥선 가르파겐으로 간다.

그곳에 붙잡혀 있는 아버지 린도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KMS사 동방 지부장인 델라메어와 접촉, 어떻게든 몰아내고 이이지아로 귀환한 일행이었지만......

미르디 :

어라, 에이미. 늦었네. 어디서 딴길로 새기라도 한 거야?

이이지아는 어땠어? 재미있게 즐기고 왔어?

에이미 :

재미있었지만.....이 도시 조금 특이하네.

당연하지만 엘지온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고.....

그리고 오자마자 가르파겐에 초대되었다고 할까, 놀랄만한 일도 있었어......

클래그혼 :

가르파겐? 감옥선 말이야? 왜 일부러 그런 곳을......?

너희는 변함없이 이상한 일에 잘 끼어드는구나.

알드 :

그러고 보니 가리아드는 오백광년의 빛의 화살을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어.

그건 크로노스 박사가 만든 대 합성인간용 병기잖아? 그런데 왜.....?

가리아드 :

우리의 신경 유닛에는 특수한 방어 코팅이 되어 있어. 아마 크로노스 박사의 작품이겠지.

나와 헬레나의 기억은 삭제되었던 게 아니야. 단순히 잠겨있던 것 뿐이었어.

박사의 친우 린도와 그의 딸 키쿄에 관한 기억이.....그가 오니가 되어 어둠으로 잠복했을 때 말이지.

헬레나 :

린도와 키쿄의 목소리를 모두 들으니 그 잠금이 해제되도록 설정되었어.

거기서 모든 것을 떠올렸어. 박사와 린도의 우정......그리고 어린 키쿄에 대해서도.

키쿄는 당시의 일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리카 :

크로노스 박사는 린도 씨, 키쿄 씨 부녀와 가리아드 씨, 헬레나 씨가 직접 대치할 경우.......

서로간에 전투가 일어날 것을 방지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답일 확률은 87% 입니다!

알드 :

그렇군...그런 거였나.....알았어.

키쿄 :

둘 다 과거에 아버지와 연이 있었구나......

가리아드 :

그래.....아버지의 일은 정말 안타깝군.......

키쿄 :

아니야.....마지막에 한 번만이라도 다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에이미 :

그래서.....너희는 시간의 꿈의 책에 대해 뭔가 알아냈어?

캄라네이쥬 :

응. 역시 이건 디바이스......어떤 장치의 단말 기기 같아.

그것도 이 시대의 최신 기술로 만든.......

알드 :

미래의 최신 기술!? 그게 왜 먼 옛날의 교회에 있지......?

캄라네이쥬 :

응.....전에도 말했지만 확실한 오버 테크놀로지야.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낡은 걸 보니까, 태고의 유물이라는 건 틀림없어 보이는걸.

사이러스 :

그건 또 요상한 이야기로 흘러가는구려.......

미르디 :

그리고 시간의 여신의 교회에 관한 옛 기록을 봤어.

시간의 꿈의 책에는 그 기록에 관해 이렇게 써져 있더라.

'언젠가 시간이 꾸는 꿈에서 깨어나는 날, 시간의 여신은 귀환하고 낙원의 문이 열린다' 라고......

'그리고 어둠에 맞서 반대편에 선, 시간에게 선택받은 자......세 가지 이름을 가진 그를 불러라.

누이로부터 받은 희망의 이름을......' 도 있었어.

알드 :

시간에게 선택받은 자.....세 가지 이름을 가진 자.....받은 희망.....? 대체 뭔 말이지?

미르디 :

아쉽지만 우리도 모르겠어. 지금도 말이야......

캄라네이쥬 :

앗.....!? 위험해.....온다!!

알드 :

............? 온다니.....뭐가?

캄라네이쥬 :

윽!

알드 :

이, 이녀석들.....!?

캄라네이쥬 :

아뿔싸! 시간의 꿈의 책이.....!

길드너 :

칫.....KMS사의 합성 닌자인가. 우리를 미행했나?

에이미 :

알드, 어쩌지?

알드 :

아무튼 놈들을 쫓아가서 시간의 꿈의 책을 돌려받자!

이대로 놈들에게 뺏긴채로 있을 순 없어.

애초에 시간의 여신의 교회가 이번 사건의 열쇠야.

시간의 여신의 책에도 분명 뭔가 중요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캄라네이쥬 :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KMS사 동방 지부의 동향을 조사해 볼게.

요즘 KMS사의 움직임에 약간 신경쓰이는 점도 있었으니까.

알드 :

알았어. 그럼 우리는 KMS사 동방 지부로 가 볼게!

미르디 :

조심해, 에이미!

에이미 :

알고 있어. 그럼 가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