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가 뭐 영화만들고 싶었는데 게임 만들었니 뭐니 그딴 개쌉소리 집어치우고,

컷씬이 졸라게 많다는점은 둘째치고 이새기는 이야기 배치를 조까치 하는 문제를 고쳐야함.

이제까지 많은 게임을 만들었지만, 가장 최근작인 데스 스트랜딩과 메탈기어 솔리드 5(이후 부제를 줄여서 TPP로 서술)로 이야기를 해 보겠음.

겜 구성은 호불호가 갈리고 그런게 좀 있는데, 뭐 그런건 빨아주고 싶은 놈들은 빨아줄만함. 솔직히 나도 두 게임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게 했음.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언급했듯이 코지마 히데오라는 작자는 만일 이제까지 게임으로 번 돈으로 영화를 만들면 틀림없이 좆망할것임.

게임이고, 그나마 그 게임이 양품이여서 판매량이 나오는거지 영화였으면 토나올것

TPP는 그나마 콦낪밊가 발매기한 압박넣고 이래저래 방해했다는 킹리적인 갓심이 들게 하는 썰이 많아서 쉴드를 쳐줄 여지가 있지만,

데스 스트랜딩은 그런거 없이 스토리텔링의 구성이 똥에 가까움.

일단 이 아조씨가 컷씬이 많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임.

그런데 실제로 인게임 플레이를 하다보면 사실 중간부분은 다른 게임이랑 컷씬 배치가 그리 차이나지 않음.

한시간 두시간짜리 미션 하나 클리어하면 미션 내내 무전이나 텍스트 메세지로 떠들어대던 놈들이 드디어 등장하셔서 3분~4분 컷씬 보여주는 식으로.

그런데도 코지마 히데오 게임이 컷씬이 졸라많다고 압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바로 튜토리얼과 엔딩에 어마무시한 제약과 컷씬 압박을 몰아넣기 때문.

튜토리얼을 이야기 하자면 , TPP의 튜토리얼은 게임 시작후 한시간 정도를 플레이 해야 시작됨.

그럼 그 전에 한시간은 뭐냐고? 시야/이동조작, 템 줍는법, 무장 선택법에 대한 튜토리얼임. 컷씬 뭉치와 함께.

직접 보면 이해가 빠르다.

유저가 시야 말고 처음으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있게 되는 시간이 18분 55초임. 그 이전에는 주변을 둘러보는 조작밖에 안되는 인게임 컷씬.

그나마도 오래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는 설정때문에 약빨이 돋기 시작할떄까지 개씹답답하게 기어다녀야 하는 시간이 5분.

그 뒤는 뭐 한 10미터 움직이면 컷씬에 컷씬에 반강제 진행전투(내가 뭘 하던 결론이 정해져있는)를 반복하다가, 한시간쨰에서야 첫미션이 시작되고

이게임 이렇게 합니다 하고 가르쳐줌.

데스 스트랜딩도 크게 다르지 않음.

그나마 발전해서 이제는 게임 시작하면 조작법 바로 가르쳐주고 게임의 큰 줄기는 대충 이렇다는걸 바로 가르쳐주긴 하는데,

그럼 뭐함 환불 경계선 플레이타임 두시간떄까지 오프닝 튜토리얼 컷씬으로 다 때움.

코지마 히데오 게임 처음하는 사람이면 여기서 십중팔구 나가떨어지면서 컷씬 졸라많네 씨발롬이 소리 안 나올수가 없음.

그나마 적응된 사람도 컷씬 오지게 많다고 욕하는데, 처음 당하는 사람은 진짜 문화컬쳐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이렇게 초반부에 집중적으로 정보량을 때려박는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인게임 캐릭터들이 워해머처럼 지들만 아는 이야기로 쿵덕쿵해대서

유저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인거 같음.

사실 저렇게 반 강제로 정보를 떄려박고, 지금 우리가 대충 이런 상황이니까 너는 이걸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동기의식을 부여해준다는 면에서,

좋은 경향인건 맞는데 도를 넘어섰지 ㅅㅂ

그리고 굳이, 굳이 컷씬으로 만들지 않고 대화로 해결해도 될 부분을 어거지로 컷씬으로 만들어 넣는 경향도 있는데,

이건 후술할 엔딩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임. 덕분에 1절 2절 3절 뇌절 간다고 느끼게 되면서 컷씬지옥에 시달리게 되는거고.

삼국지로 이야기 하면 유관장이 복숭아 나무 아래서 도원결의를 맺는 장면을 만드는데,

굳이 유비 할애비가 복숭아 나무 심으면서 언젠가 너도 이 나무 아래서 목숨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게 될 거란다 하고 싱긋 웃는 장면 쳐넣고

나무가 비바람 폭풍 맞으면서 성장하는 컷씬 쳐넣으면서 뒤에 유비가 나무 근처에서 뛰놀면서 그늘 아래에서 돗자리 짜는거 쳐넣고

칼싸움 연습하는거 쳐넣고 하면서 나무와 함께 자라다가 도원결의 맺는 장면 딱 나오면서 아까 할애비가 이야기한거 또 싱긋 웃으면서 재방송 틀어주는격

그러다가 관우 장비 뒤지면서 다시 비바람 맞으면서 성장하는 나무 컷씬 나오고 지금 나무 시들시들해져서 유비도 시들시들해지는 장면 나오고

다시 유비가 돗자리 짜는 장면 또 튀어나오고 그와 대비해서 황제옷 입은 유비가 뒤지면서 관우 장비 떠올리면 또 도원결의 맺는 장면 나오면서 형제들이여 하면

또 할애비 싱긋 웃으면서 쳐 나와서 그들을 추억하게 만드는 식으로 컷씬을 때려박음

이러니까 컷씬 존나 많다고 욕을 안 쳐먹을 수가 없는거지.

엔딩쪽으로 가면 더 심각한데,

엔딩쪽은 스포일러가 있으니까 이야기 구성쪽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기승전결에서 기, 승 쪽은 아까도 이야기한 컷씬 지옥만 아니면 세계관에 흥미를 느낄려면 충분히 느끼고 빠져들게 만듬.

문제는 전, 결인데, 전의 비중을 하염없이 줄이고 줄인 다음에 결부분을 끝없이 늘어지게 만듬.

메인 악역이 뒤지면 어화둥둥 끝났구나! 하면서 이제 그 뒤에 주인공 세력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이다만 보여주고 끝나면 되는데,

딱 봐도 임팩트 개 쩌는 메인 악역이 뒤지고나면, 그때까지 40여시간동안 플레이하면서 잊었던 튜토리얼 컷씬지옥이 훨씬 강력해져서 돌아옴

아까는 삼국지였지만 서유기로 따지자면, 삼장법사가 최종보스 천축국에 딱 도달하고 나서 불경가지고 중국에 돌아와서 설법하는걸로 끝나면 되는데,

장안에 가서 불경 1권부터 끝까지 다 읽는 컷씬 튀어나오고, 남피까지 일행들이랑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걸어가는거 컷씬 집어넣고

남피 도착해서 어? 오다가 한쪽 잃어버렸는데요? 하면서 그거 찾으러 가는 여정 컷씬 집어넣고, 다시 웃으면서 하하호호 남피까지 가는거 집어넣고

남피에서 다시 불경 1권부터 끝까지 다 읽는거 컷씬 나오고 이번에는 안 잃어버리게 짐 잘 싸거라 컷씬 튀어나오고 하면서

전 중국 뺑뺑 다 돌때까지 뇌절하다가 도시순회 다 끝나고 아 이제 끝났나 하면 신라승려새기들이 그거 복사해가는 컷씬 나오고 이제 한반도 순회 시작함

개좆

이게 문제가 뭐냐면, 유저들은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아 들어봐바 나는 아직 할 이야기가 더 있다니까? 하면서 사실 진실은.... 하지만 진짜 진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진실은.... 하면서 뇌절하는거임.

TPP의 경우 심지어 튜토리얼에서 한시간 엉금엉금 미션 똑같이 한번 더 돌림. 농담아니고 진짜 완전 똑같은걸.

그게 엔딩 시점에서는 유저가 거기에서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가 강제로 뇌에 쑤셔박혀져 있기 때문에 뭔가 다른걸 느낄거라고 생각했나봄.

시발 단축해서 3분으로만 보여줘도 다 안다고

데스 스트랜딩은 그나마 생각했는지 한시간짜리 튜토리얼 또 하긴 지겨울테니까 이해했어? 잘 모르는거 같으니까 다시 한번 이야기 해 줄게 식으로 뇌절함.

시작과 끝이 이러니 컷씬 존나게 많이 쳐넣는 새끼라는 욕을 듣는거다. 시벌

배치만 좀 바꾸면 될꺼같은 문제를 시작이랑 끝에 몰아넣어서 너무 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