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피시방 알바할땐데

보통 야간에 피방오는 새끼면

백이면 백 무조건

흡연석 간단말임?

애초에 흡연석이 그래서 더 넓고

비흡연석이 적었음 예전 피방은

비흡연석은 걍 오전 잼민이 구역임.

근데 어떤 40대 아재는 맨날

맨날 피방와서 아무도 없는 잼민이석 한쪽 구석에서

혼자 컴퓨터했음.

담배 안피나보지- 하면서 별신경 안썻는데

맨날 블로그? 같은거 존나 하고

왜 피방에서 블로그하지?? 이정도였단 말임.

근데 어느날 청소하다가 잠깐 

그 아재 화면 보는데

우리민족끼리? 이딴 사이트 하고있는거임.

내가 어 탈북자신가..? 하고 걍 넋놓고

좀 오래 그거 쳐다봤음.

근데 아저씨가 내가 보던거 보더니

다시 블로그 하더라.

나도 걍 아무생각 없이 다시 청소함.

근데 몇분뒤에 계산하더니

" 곧 설날이네요? 세뱃돈은 받으셧나요? " 이러길래

아뇨ㅋㅋ 뭔 세벳돈이애요 이러니까

드립거르고

" 이거 제가 드리는 세벳돈입니다 " 하면서

만원짜리 다섯장 주더라.

애미 씨1발 시급이 3800원인 시절에

5만원보니까 눈 뒤집혀서 겁부터 나더라.

아니.. 이걸 왜..? 햇는데

걍 성실해보여서 좋다고 하고 주고감.

그리곤 그 아저씨 다신 못봄.

나중에 가서야 생각해보니까 그새끼

간첩 아니였나 싶음.

나중에 군대가서 정신교육 받을때

소대장이 간첩 본 사람있냐길래

내가 이썰 푸니까

저새끼 간첩한테 돈받아처먹은 빨갱이 새끼라고 

존나 뭐라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