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영화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한 지 5년이나 지났네요 2019년~2021 때가 영화 호황때라 졸업하고 바로 촬영팀 막내로 들어갔죠 그때는 촬영 조명 미술 소품 팀 등 막내를 구하기 힘들어서 난리였고 22년 후로 해마다 영화가 반 토막으로 줄어들어 지금은 막내 구한다 하면 10 이상 지원 넣더라고요 현재 영화 일자리 찾기 진짜 힘들다는 거 일단 알려주고 싶었고

두 번째는 영화과 나오면 바로 예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현실은 영화과 나오면 그냥 막노동 시작하는 겁니다 현장은 학교에서 선후배랑 같이 졸작 찍는 거처럼 화기애애한 곳이 아닙니다촬영 현장은 학교랑 수준이 다른 고된 곳입니다



그럼 예술은 언제 할수있냐고?
촬영감독>퍼스트>세컨드>서드>막내
이렇게 나누어지는데 예술은 퍼스트 달고 하시면 됩니다 퍼스트 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영화과 졸업하고 보통 8년입니다 그때까지 힘들다 도망간놈이 보통 70퍼이고요
뭐가 그렇게 힘드냐 할 수도 있는데
밤새우면서 일하는게 체력뿐만 아니라 남자애들는 군대 다녀와서 알겠지만 윗사람한테 감정 소비도 해야합니다 그냥 작은 군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새 내주변 동기들 보면 현장에는 20프로밖에 없고
나머지는 학원 강사나 아예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힘을 들여 만든 것인지 알고 나면 여러분들이 여전히 이 일에 종사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남들이 힘들게 만든 영화를 방에 누워서 편하게 보세요 취미로 남겨두셨으면 해요
오랜만에 인생영화 보고 순수했던 어릴적이 생각나 끄적여보네요
이글을 본 영화과 입시생들이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