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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이중공감문제와 소비에트 심리학적 해명

아갤러(124.57) 2023.12.11 09:14:22
조회 96 추천 0 댓글 2
														

이중공감이론은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의사소통이 일반인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는 연구결과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기성의 심리학은 자폐인이 공감능력과 소통이 ToM의 결손으로 인해 부재하거나 미흡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중공감이론에 자폐인과 자폐인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더 친밀히 관계가 형성되고 상호 의도를 생각하고 추측함에 있어서 일반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일반인이 자폐인을 차별하고, 자폐인이 일반인의 의도를 차별과 적대에 기인하여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폐인에게 ToM이 결손되었다는 주장은 자폐인들을 공감능력이 결여된 객체화하는 것이자, 자폐인과 일반인 간의 차별과 적대에 기인한 소통의 불가를 전적으로 자폐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처사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중공감이론은 단순히 ToM의 결여를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실험을 통해서 귀납적으로 입증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대조군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타당성 측면에서 의심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자폐인과 자폐인 간의 의사소통과 자폐인의 공감능력을 심리학적으로 해명하여 심리학적으로도 자폐인이 공감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 점을 명확히 한 것은 소비에트 심리학의 추정이다. 소비에트 심리학에서는 의식은 미리 주어지는 불변하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조건들에 적응하고 조건들을 변경하면서 스스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활동에 의해 형성되고 인간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다. 적절한 주변 환경에서 행하는 능동적인 삶의 형태들이 정신과정을 결정한다는 것이 유물론적 심리학의 토대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정신적 삶이 사회적 실천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활동들의 산물이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인간의 행위가 주변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가정하였다. 때문에, 기존의 ToM 이론은 인간에게 미리 공감능력과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수동적으로 주어진다는 가정에 기초하기 때문에 소비에트 심리학으로 볼 때 타당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히려 ToM 이론이 아니라, 인간의 공감능력은 후천적으로 인간의 문화역사적 맥락에 있어서, 주위 환경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레닌에 의하면, "모든 구체적인 사물 모든 구체적인 어떤 것은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해 여러가지 종류의 또 종종 모순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것 자신이면서 타자이다"라고 하였고, "철학을 '자아'로부터 시작할 수는 없다. 객관적 운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인간이 초기에는 아무런 것이 없는 유아적인 맹아로서, 공감능력을 발달시켜야 할 타인이 부재하여 공감능력이 초기에는 부재하다는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다. 동시에, 인간의 공감능력은 전술한대로 인간의 행위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므로, 주변환경의 변화 즉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충분히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여기에, 성인이 하는 말의 영향을 받아 어린이는 목표하는 행동들을 분별하고 선택한다. 부연하면, 어린이는 사물들 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어린이와 성인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 내고, 타인의 행동을 재평가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행동도 재평가하게 된다. 또한, 언어를 통해 일반화된 감정들과 성격 특성들이 되는 감정적 반응들과 정서적 범주들을 새롭게 발달시키게 된다. 이 점을 명확히 한 것이 레프 비고츠키로서, 비고츠키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되어간다고 언명하였다.


 간단히 정리하면, 인간은 우선 타인을 평가하고 타인과의 상호평가를 통해서 자기자신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비고츠키와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역사적 이론에 의하면, 자기평가와 자기인식은 알렉산더 루리아의 문화역사적 이론은 인간의 자기분석과 자기평가는 타인의 평가와 사회적 실천에 의해 형성된다고 언명하였다.


 그렇다면, 이 점에 비추어 자폐인의 주위 환경을 평가해보자. 자폐인 A는 자기자신과 같이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학교에 가서 일반인 B를 평가하고 그에게 행동하면서 공감하였지만, 일반인 B는 자폐인 A의 행동에 대해 편견과 적대 때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여, 자폐인 A 입장에서는 일반인 B가 자기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부정적인 자기평가와 자기인식이 각인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자폐인A가 같은 자폐인C를 만났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자폐인 A는 자폐인C 역시도 자기자신과 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자폐인 C에게 반응하면, 자폐인C 역시 자폐인A와 같은 자폐인으로서 자폐인A와 자폐인C가 상호교류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를 통해서 서로는 서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긍정적인 자기평가와 자기인식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때문에, 자폐인들이 이중공감이론 상 더 가까이 살고 싶어하는 것은 서로가 적대가 아니라 긍정적으로 서로를 평가하여 더 가까이 살면서 친밀한 공동체를 통해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와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자폐인들의 실천적 투쟁인 것이다. 레닌은 “ "즉 세계는 인간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의해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결심한다고 하였다. , 소비에트 심리학의 관점에 의하면, 자폐인들은 기존의 자폐차별적 세상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폐친화적 세상을 위해서 세계 변화를 결심한 능동적 심리적 과정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성의 심리학은 ToM 이라는 선천적으로 미리 주어지는 것으로 한정하여 인간의 공감능력을 평가하여,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공감능력이 결여된 객체로서 취급되었다. 그렇지만, 소비에트 심리학에 의하면, 공감능력은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상호평가, 그리고 주위 환경을 통해서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며, 자기 혼자만 있으면 공감능력이 형성될 수가 없다. 또한, 문화역사적 맥락에 있어서 영향을 받는 인간관계상 자폐인에 있어서, 자폐가 차별되지 않는 세상에서는 서로가 적대가 아니라 긍정에 기인하여, 자페인과 일반인 간에 긍정적 평가를 통해 자폐인이 긍정적 자기평가와 자기인식을 할 수 있음을 내포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의 ToM 이론보다 이제는 자폐인을 사회문화, 문화역사적으로 평가하고 그들에게 친화적인 세상을 구현해야 하도록 심리학 이론이 보다 변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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