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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스피들을 위한 직업에 대한 고찰

ㅇㅇ(99.241) 2020.03.26 09:34:09
조회 3552 추천 24 댓글 3
														

대학 중퇴이후로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모두에게 적용가능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다른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직종들의 업무 내용과 난이도등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제가 살아본 북미권과 한국 기준입니다)


1. 요식업


난이도 : 중상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는 눈코뜰새없이 바쁘고 한가하더라도 재료준비등 일이 끊이지 않아서


일의 피로도도 높은데 다른 직원들 눈치보고 내부 정치질까지 신경쓰다가는 신경쇠약에 걸리거나


셧다운을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빙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급식소, 전시만 하면 되는 뷔페(즉석 조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릇닦이, 빵공장 등 하루에 해야하는 일이 비교적 명확하게 결정되어있고 하는일에 큰 변화가 없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일반인에게도 기피직종이기 때문에 당장 생계유지가 곤란하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할경우


한번쯤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 택배 상하차 / 물류


난이도 : 최상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몸도 부서질정도로 힘든데 (고통에 둔감한 아스피들은 특히 위험할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큰 소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가능하면 피하는걸 추천합니다만 중소 마트에서 재고관리직 (초짜를 뽑을일은 없겠지만 인맥으로 비벼서라도)등을


꼼꼼하게 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나마 나을수도 있습니다.


3. 경비


난이도 : 중


아파트등 민원을 처리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피해야 하겠지만 주차장 관리, 야간 순찰등이 주요 업무라면


생각해볼만 합니다.


4. 매장 관리직


난이도 : 중하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해야 하기때문에 대인 기피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스트레스일수도 있지만 예상외로 


별로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직종은 아닙니다. 웃는 얼굴과 예의를 영업시간 중에만 적절히


연기할수 있다면 인사 -> 물건 찾아주기/결제 -> 인사 루틴의 반복입니다. 가끔씩 정상인도 감당하기 힘든


진상손님등을 만날수도 있지만 당황하지 말고 담당자분께 인수인계만 해도 임무는 완수한 것이니 너무


부담스러워할필요 없습니다. 강제로라도 사회성을 연습해보고 싶은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 경리보조


난이도 : 하


한국에도 있는 직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전산화가 완전하지 않은 대부분의 나라들은 손으로 작성한


명세서나 장부를 디지털 문서화 하는 작업을 할 알바를 구하고는 합니다. 별로 고급 엑셀 기술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종이에 적힌 내용을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면 끝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편히 일할수 있습니다. 


급여는 짜지만 한번 신뢰를 심어준다면 이후에도 일거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 생산직


난이도 : 랜덤


많은 소음과 돌발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도 있고 아무생각없이 주어진 작업만 반복하면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일반화 시키기 힘들지만, 어떤 의미로는 가장 이상적일수도 있는 직장입니다. 직접 아무곳이나 찾아가기보다는


가능한한 인맥을 통해서 혹은 공신력있는 사이트등을 이용해서 연결되는게 안전합니다.


7. 재택 근무


난이도 : 중하


학력이 되시는 아스피분들은 재택 근무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등의 선택권이 있을걸로 예상합니다만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전업 투기, 포커등 통상적으로는 직업으로 치지 않는 기회라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마하등 기본 룰도 이해를 못하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은 게임이던 비교적 고인물들이 많은 홀덤이던 몇달동안 각잡고 


공부할수 있고 계속 컴퓨터 화면만 보면서 멘탈관리하면서 게임할 각오가 있다면 그래도 용돈벌이정도는 해서 부모님께


손을 덜 벌릴수 있습니다.







정상인이던 아스피던 살기 팍팍할수밖에 없는게 세상살이겠지만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남들과 함께할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혹하게 느껴질수밖에 없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이 한분이라도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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