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피크닉

에렌스게 여학원 헤르보르 대기실

치카루 - 홍차를 두고… 후후, 좋은 향.
(이 차는 처음인데… 다들 기뻐해 줄까?)
(다음은, 만든 쿠키를――좋아)
어디, 슬슬 모두가 올 시간이야.

요우 - 좋은 아침, 치카루.

렌카 - 좋은 아침~. 오, 향기 좋네! 오늘은 어떤 홍차려나.

치카루 - 좋은 아침이에요, 요우 양, 렌카 양. 오늘 차는 조금 도전정신을 발휘해 봤어요.
어머, 란 짱이랑 카즈하 짱은?

요우 - 카즈하는 모르겠지만, 란이라면 여기 앞에 있었어.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해.

렌카 - 아, 근데, 뭔가 란은 이상해져 있었어.

치카루 - 이상해져…?

란 - 토~오!!

치카루 - 후후후, 좋은 아침, 란 짱. 오늘은 공중제비로 등장이구나?

란 - 위험해, 치카루 대원!

치카루 - 에, 대, 대원?

란 - 하아!

치카루 - 꺄아!

란 - 발가에 있던, 이 회색 뭉게뭉게는, 맹독. 치카루, 죽을 뻔 했어. 휴.

치카루 - 죽어? 그냥 먼지인 것 같은데 제대로, 손을 씻자.

렌카 - 그치, 좀 이상하지?

요우 - 분명 뭔가에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

카즈하 -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치카루 - 아, 좋은 아침! 카즈하 짱!

카즈하 - 란 대장, 위험해! 토옷!

치카루 - 카즈하 짱도 공중제비로 들어오는구나. 유행하는 걸까…?

란 - 무슨 일이냐! 카즈하 대원!

카즈하 - 란 대장의 바로 옆에 맹독을 가진 전갈이… 다행히, 제 공중제비에 놀라 도망친 듯 합니다.

란 - 카즈하 대원의 공중제비가 없었다면, 위험할 뻔 했군…! 고맙다, 카즈하 대원!

렌카 - 자, 스톱! 둘 다,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카즈하 - 실은 어제 특훈 뒤,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란과 함께, 『릴리 탐험대 밀림에 가다!』라는 탐험 방송을 봤습니다.
그것이 용기와 지혜로 고난을 헤쳐나가는 훌륭한 내용라서, 란은 무척 감명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요우 - 그리고 카즈하도 꽤 감명을 받았다?

카즈하 - 그렇습니다! 야외 서바이벌 특훈의 요청을 제출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렌카 - 단념해 줘서 다행이야. 벌레 같은 거 나오고 싫거든, 그거.

란 - 렌카 대원,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렌카 - 라, 란답지 않은 의견이야….

란 - 란은 지금부터, 가상전투 훈련을 하고 오겠다! 밀림 탐험에 언제라도 갈 수 있도록!

요우 - 란, 가버렸네….

카즈하 - 뭐든, 의욕이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

치카루 - 탐험… 탐험 말이지….

렌카 - 음? 치카루, 무슨 일 있어?

치카루 - 아아, 아니요… 그….
모처럼 이고, 안 해 보실래요? 탐험.

렌카 - 예?

요우 - 무슨 뜻이야?

치카루 - 란 짱, 엄청 신나 보였고, 저희끼리 준비를 해서, 탐험 기분을 맛보게 한다, 라는 건 어떨까요?

요우 - ――응! 재밌어 보여!

렌카 - 뭐, 요즘, 란도 열심히 하고 있고, 팔 걷고 나서 보실까.

카즈하 - 그런데, 탐험이란 건, 구체적으로 어떤――

치카루 - 그거 말인데, 카즈하 짱, 이쪽으로.

카즈하 - 네!

치카루 - 속닥속닥속닥.

카즈하 - 과연, 그건――!

치카루 - 속닥속닥, 속닥속닥속닥.

카즈하 - 명안입니다! 역시 치카루 님!!

렌카 - 우리밖에 없는데, 무슨 이유로 소곤소곤 얘기를…!

요우 - 해 보고 싶은 것 뿐이라고 생각해.

치카루 - 속닥속닥속닥…!

카즈하 - 전부 잘 알겠습니다!
여러분, 헤르보르 탐험대, 시동입니다!!

***

치카루 - …여러분, 란 짱이 낮잠 타임에 들어갔어요! 지금이 기회예요!

렌카 - 네이네이. 그럼, 나는 그럴듯한 장소 리서치를!

요우 - 나는, 보물 지도를 준비할게.

치카루 - 그러면, 저는 란 짱이 기뻐할 만한 보물을 생각할게요!

카즈하 - 그럼, 작전 전모는 제가. 모든 것은 탐험대 성공을 위해서!

렌카 / 치카루 / 요우 - 오――!!

며칠 후――

카즈하 - 휴지 섬멸 확인.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렌카 - 오늘은 낙승이었네.

란 - 배고파졌어. 다들, 빨리 돌아가자.

치카루 - 네, 오늘도 란 짱이 좋아하는 타이야키, 잔뜩 준비해 놨으니까요.

란 - 와아!
어라? 요우는?

카즈하 - 뜨끔.

요우 - …여기에 있어.

란 - 요우, 지쳤어?

요우 - 아니, 멀쩡해.

치카루 - 요, 요우 양도 합류했으니, 그러면 돌아갈까요!

란 - 응!

치카루 - (…카즈하 짱, 부탁할게!)

카즈하 - 앗!? 여러분! 저기에 뭐가 떨어져 있지 않나요!?

치카루 - 엣, 어디려나? 란 짱은 뭔가 찾았어?

란 - 으음… 앗, 상자가 떨어져 있어!

렌카 - 란, 잠깐 가져와 주지 않을래? 누가 떨어뜨린 물건일지도 모르고.

란 - 알았어.
떨어져 있던 거, 이거야!

치카루 - 뭔가 낡아 보이는 상자네요.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고.

란 - 응… 마치 보물상자…!

요우 - ――――!

치카루 - (요우 양이 해냈다는 얼굴로 엄지 척을… 확실히, 엄청 기합을 넣고 만들었으니까요)

란 - 어쩌면, 보물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

카즈하 - 뭐, 뭐라고!

치카루 - 그러면, 지금 바로 열어 봐요!

렌카 - 카즈하도 치카루도 너무 오버 리액션이야.

란 - 으, 응…! 꿀꺽….
이, 이건…!
보, 보물지도다―――!!
다들, 치카루의 과자는 나중에 해!

치카루 - 에? 그건 그것대로 충격인데…?
란 대장, 배가 고파선 탐색을 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우선 확실히 준비를 하죠!

란 - 확실히! …하지만, 그 사이에 보물을 빼앗겨 버릴지도.

치카루 - 그러면, 저는 일단 돌아가서 도시락을 준비할게요. 란 대장은 보물이 있는 곳으로 향해 주세요.

란 - 치카루 대원… 알았다!
보물을 찾아서, 헤르보르 탐험대! 출겨억!!

도쿄 서부 산속――

란 - 렌카 대원 조심해! 거기에 아까 독거미가 있었어.

렌카 - 네네. 조심할게 조심.

요우 - 렌카, 독거미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기, 진짜 벌레가 있었다?

렌카 - 에에! 거짓말! 어디어디!?

란 - 이거! 이거야!

렌카 - 우왓! 뭔가 모르겠지만 커다란 벌레잖아! 왜 그렇게 간단히 손으로 잡는 거야?

란 - 렌카 대원은, 벌레가 싫어?

렌카 - 아니, 싫은지 어떤지는 차치하고, 그런 발 우글우글은――
히이!? 자, 잠깐, 왜 갖다대는 거야?

란 - 흐흐응?

렌카 - 알았어, 란, 대화하자. 우리는 분명 서로 이해할――

란 - 이얍―――!

렌카 - 와―!! 쫓아오지 말아주라!?

카즈하 - 후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요우 - 이쪽은 알파. 브라보, 그쪽 상황은 어때?

치카루 - 여기는 브라보, 방금 도착. 준비를 마쳤습니다. 언제라도 이쪽으로 와도 괜찮답니다?

카즈하 - 잘 됐습니다! 이걸로 다음은 란에게 보물을 찾게 하는 것 뿐이네요!

치카루 - 응! 그런데… 이거,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카즈하 - 괜찮습니다, 란이라면 무조건 기뻐해 줄 겁니다!

치카루 - 카즈하 짱이 그렇게 말해 준다면 든든해!
그럼, 또 나중에!

란 - 카즈하, 치카루는 아직 안 와?

카즈하 - 아! 치, 치카루 님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계신 것 같아.

란 - 그런가. 보물을 찾아서, 치카루한테도 보여줘야겠어!

요우 - 란 대장, 이쪽으로. 신기한 걸 발견했습니다.

란 - 뭐라고!

렌카 - 아… 험한 꼴 당했어. 오? 그루터기에 뭔가 새겨져 있네.

요우 - 『비타보타는나타비타들, 가타위타표타가타있는타곳타에있타다――』

카즈하 - 대체 뭘까요? 이건?

요우 - 문자 뒤에, 귀여운 마크가…. 이건 『너구리』려나?

란 - 다들, 주의해! 이건, 분명 암호야!

요우 - 어려운 암호네… 란, 알겠어?

란 - 맡겨 줘. 여기는 대장이 나설 차례!

요우 - 응, 란의 차례. 생각해 봐.

란 - 으음… 어려워… 무슨 의미일까….
란, 생각하는 거, 힘들어졌어….

요우 - 란, 다시 한번 읽어 볼래?

란 - 음…… 어라? 이 너구리 그림… 어쩌면 힌트인 걸지도!

요우 -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란 - 그렇다는 건, 그게.

카즈하 - 응응.

렌카 - 이거라면 답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네. 즉흥으로 만든 것 치곤, 괜찮은 난이도잖아?

요우 - 란이 달성감을 맛봤으면 했으니까, 제대로 생각했어.

카즈하 - 치카루 님은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정상에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이쪽도 열심히 하죠.

렌카 - 도시락! 텐션 올라간다!

란 - 아! 알았다!
다들, 암호 풀었어! 란 대장을 따라와!

카즈하 - 네! 란 대장!

***

란 - 여기에 가위표가 있어! 찾았다! 여기가 보물이 숨겨진 장소!

요우 - 응, 땅에, 무슨 상자가 묻혀 있네.

란 - 분명 보물 상자!

카즈하 - 좋아! 파내볼까!

란 - 응!

렌카 - 좋아, 나왔네! 어디어디, 상자 내용물은…?

요우 - 렌카, 란에게.

렌카 - 이런, 그랬다. 란 대장! 부탁합니다!

요우 - 함정이 있을지도, 조심해.

란 - 확실히…! 연 순간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신중히…!
이, 이건――!!

렌카 - 헤, 괜찮잖아!!

카즈하 - 역시 치카루 니――! 이 아니라, 이건 무척 근사한 물건이네! 란!

란 - 응!!

치카루 - 여러부~운! 여~기! 여~기!

란 - 아, 치카루다! 여~기! 여~기!

렌카 - 어라, 치카루, 사복이잖아.

요우 - 우리는 란에게 재촉당해서, 제복인 채 왔지만, 치카루는 따로 행동했으니까.

란 - 치카루! 보물, 찾았어!

치카루 - 어머나! 잘됐네, 란 짱!
여러분도 탐험으로 지쳤을 테니, 도시락 타임 갖기로 할까요!

요우 - 해냈네, 란.

란 - 응! 해냈어!
그래서 있지, 그래서 있지! 암호를 찾아서 말이야!
란이 그걸 풀었어.

치카루 - 어머나, 대모험이었네!

란 - 응!

치카루 - 그럼, 상으로 이걸, 아~앙.

란 - 아~앙!
후후후! 맛있어!

치카루 - 응.

란 - 그래서 있지, 어떤 보물이 있었을까? 듣고 싶어?

치카루 - 응, 알려줘, 란 짱.

란 - 짜안! 봐봐, 작은 인형! 이거 우리들이라고 생각해!
이게 란이고, 이쪽이 요우, 이쪽이 카즈하, 이쪽이 치카루고, 그리고 렌카도 있어! 만든 사람은 상당한 팬일 거라고 생각해.

치카루 - 어머, 정말이네.

란 - 근데 이런 근사한 거, 우리가 받아도 괜찮은 걸까?

치카루 - 음… 거기에 있던 보물지도….
분명, 헤르보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선물을 주고 싶어서 둔 게 아닐까?

란 - 으음… 그래도….

치카루 - 그렇다면, 주인이 있을 때를 위해서, 란 짱이 소중하게 맡아둔다, 라는 건 어때?

란 - 응, 란, 그렇게 할게!

치카루 - 응, 그게 좋겠어.

란 - 치카루치루, 한번 더, 아~앙하는 거, 해줄래?

치카루 - 자, 아~앙.

란 - 아~앙! 후후후, 맛있어!

치카루 - 디저트로, 타이야키도 준비해 왔어.

란 - 굉장해굉장해! 탐험 뒤엔, 역시 타이야키!

치카루 - 후후후. 응, 란 짱이라면, 기뻐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

요우 - 후후, 란. 무척 기뻐하고 있어.

렌카 - 힘낸 보람이 있다는 거지.

카즈하 - 자, 저희도, 차카루 님의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 볼까요!

렌카 - 예이!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