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 - …….
하우으으~….

카에데 - 후미 양? 괜찮으신지요? 잠을 별로 못 주무신 기색인데――

후미 - 앗, 아니요, 괜찮아요! 조금, 조사에 열중해버려서…!
그건 그렇고, 제가, 이 신형 배틀 크로스를 입게 되다니…!

히바리 - 꽤 모양이 나오네.

후미 - 가, 감사합니다.

히바리 - 그런데 후미, 배틀 크로스라는 건 뭘까?

후미 - 네, 넵! 넓은 의미로는, 마기의 힘을 이용하는 종합적인 방어구를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외부 장갑 타입의 배틀 크로스가 중심이었지만, 릴리의 전신 방어와 움직임을 중시하는 형태로 재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히바리 - 그 시작기가, 히바리와 너희가 착용하고 있는 신형 배틀 크로스, 라는 거야.
이번 트레이닝 자체는, 공창과 주도에 의한 것이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이 히바리에게 일임되어 있어.

카에데 - 즉, 저희를 굽든지 삶든지는, 히바리 님의 생각에 달려있다, 라는 것이네요.

후미 - 카, 카에데 양…!

히바리 - 이해가 빨라서 좋아. 라곤 해도, 초회의 데이터 뽑기에서 무모한 전투를 시킬 생각은 없어.

후미 - 휴….

히바리 - 잠깐 후미? 뭘 안심하는 표정 짓는 거야.

후미 - 엣…?

히바리 - 무모한 전투는 시키지 않는다, 라곤 했지만, 너희를 편하게 한다, 라고도 안 했는데?
상대가 모의 휴지라곤 해도, 방심했다간 큰 부상을 당할지도.

후미 - 하와와…!?

카에데 - 대체, 뭘 시키실 생각이신가요?

히바리 - …우선, 술래잡기, 려나.

카에데 / 후미 - 술래잡기…!?

***

카에데 - 휴지 발견!

후미 - 빠, 빨라!

히바리 - 자~ 어서, 빨리 쫓지 않으면 놓쳐버릴 거야!

후미 - 네에에――!

카에데 - …뭔가요, 저 휴지는! 공격하는게 아니라, 도망만 빨라서!

히바리 - 그런 사양으로 해달라고 했어. 어디, 너라면, 저 재빠른 개체를 어떻게 몰아넣을래?

카에데 - …….
내구력을 단련한다면, 일부러 모의 휴지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주 목적은 분명 달리 있다고 보았답니다――

히바리 - 역시, 카에데네.

카에데 -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이상, 지금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몰아넣겠습니다!

***

후미 - 앞으로 조금이면 따라잡을 것 같아요!
――!? 갑자기 이쪽으로――
큭!

히바리 - 용케 지금 걸 막았네, 좋은 느낌이야, 후미! 하지만,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또 거리를 벌려질 거야!

후미 - 네, 네!
야아아앗!

카에데 - 나이스예요! 후미 양!

후미 - 하아, 하아… 해, 해냈어요.

히바리 - 휴지를 쫓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면, 그 공격은 막지 못해, 용케 움직임을 읽었네. 막은 후의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무척 좋은 느낌!

후미 - 네, 네, 일단, 휴지가 갑자기 공격으로 전환하는 패턴도 염두에 두고 쫓았어서,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었어요.

히바리 - 후훗, 엉터리 릴리라면, 보통은 할 수 없었겠지.

후미 - 아….

히바리 - …아무래도, 카에데 쪽도 괜찮은 것 같네.

카에데 - 일정한 거리로 다가가면, 공격으로 바꾸는 듯 하지만, 제게 있어선 좋은 상황이에요!
자, 한순간에 결판을 내드리겠어요!
히토츠야나기대의 제게 걸리면, 대충, 이 정도랍니다!

후미 - 역시 카에데 양! 이렇게나 간단히!

히바리 - 뭐, 그 카에데 J 누벨이라면, 그렇게 되겠지.
그건 그렇고, 화려한 방식이네.

후미 - 아하하….

히바리 - 어디, 워밍업은 이쯤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간다!

후미 - 에에!?

카에데 - 지금 건, 본격적이 아니었나요?

히바리 - 물론!
다음이 진짜, 패스를 넣은 전투 훈련이야! 정신 바짝 차리고 덤비도록!

후미 - 네, 네에~.

카에데 - 그거, 즐거울 것 같네요.

***

후미 - 하아… 지쳤어요~.

히바리 - 후후, 수고했어. 그러면, 이쯤에서――
…여기는 히바리야. 이쪽의 모의 훈련은 종료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세이라?
…….
그렇다면, 즉시 급행할게. 이 히바리가 있으면 문제는 없――을 거 같지?
――확인. 히바리가 뭘 했으면 하는지, 데이터 뽑기 리퀘스트를 생각해 둬!

후미 - 히, 히바리 님…?

히바리 - 시가지 방면에 휴지가 출현했어. 히바리는 지금부터 토벌하러 갈 거야. 너희도 따라와.

후미 - 에엣…!? 지, 지금부터 실전인가요!?

카에데 - 히바리 님! 저는 어쨌든간에, 휴지를 쫓으려고 계속 달린 후미 양은, 역시 좀 체력의 한계가 아닐지….

히바리 - 그렇네, 먼저 쉬어도 괜찮지만, 어떡할래, 후미?

후미 - …무, 물론, 가겠습니다!

카에데 - 후미 양, 너무 무리는――

후미 - 괘, 괜찮아요!

카에데 - 알겠어요, 하지만, 무리는 하지 않도록.

후미 - 네!

히바리 - 릴리에게 있어서, 연전은 일상다반사야. 그러니, 마기 보유량과 마찬가지로, 스태미너도 무척 중요해.
둘 다, 잘 기억해 둬야 해! 그러면, 전장으로 급행하는 거야!

후미 - 네에에에에―――――!

카에데 - 알겠습니다!
(…히바리 님도 저희와 똑같든지, 그 이상으로 움직이셨을 터… 그런데 일절 숨이 차지 않았어)
(이것이 랭크 SSS 레기온의 릴리…. 결코 말뿐인 릴리는 아니라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