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보이지 않는 위성사진을 보고

요시 이쿠조를 외치고 돗자리 챙겨 나갔다 왔습니다.

관찰시간 20:00~22:10

정말 춥네요.

기온도 확 떨어지고 바람도 불고 결정적으로 습해요.

주변 조명도 뿌옇게 보이고 펼쳐 놓은 돗자리와 벗어 놓은 신발도 축축해졌습니다.

거기에 성도를 보는 손과 레이저포인터를 잡은 손이 바람에 곱아 들어갑니다.

혹시나 해서 긴 바지랑 긴팔 윗옷, 담요를 챙겨갔는데 그러지 않았다면 한 시간 정도밖에 못 버텼을 듯.

현재기온 18도 정도로 뜨는데 습도와 바람크리로 체감온도는 그보다 5도 이상은 낮은 듯요.

지금껏 확인했던 별자리들 확인하고 왔습니다. 이제 대충 여름과 가을의 대표적인 별자리들은 다 본 듯 합니다.

새벽까지 기다려 쌍둥이랑 오리온, 큰개, 작은개 등의 겨울 별자리들 한번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실패네요.

딱 페르세우스가 완전히 올라온 것까지만 보고 왔네요. 

플레이아데스도 보고 오고 싶었는데. 스텔라리움 확인해보니 지금은 카펠라랑 함께 떠올랐네요.

백조 뒤의 정말 희미한 은하수도 보았습니다. 관측지를 좀 더 어두운 곳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21:08, 21:12, 21:15

베가, 데네브 근처에서 커다란 유성 확인했습니다. 색은 흰색-푸른색 계열. 0.5초 좀 안되게 지속된듯.

또, 데네브 근처에서 반짝이며 움직이는 무언가를 봤는데, 이거 위성일까요? 몇 번 보이더니 사라졌습니다.

축축한 날씨 너무 싫어요.

ps. 혹시 스텔라리움 사용중에 종료말고 창 축소하는 기능은 어떻게 쓰나요?

인터넷 들어가려고 종료하고 다시 켜면 시간이 좀 걸려서,

도움말에 있는 링크클릭해서 탈출하곤 하는데 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