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어렸을 때부터 한 유치원생때부턴가 심했다

병원만 수십군데를 돌아다니고 온갖 이상한 치료방법을 써도 낫지가 않더라

지금까지 피부과에 몇천만원은 훌쩍 갖다바친것 같다 

학교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참으려 해도 너무 간지러워서 박박 긁게 되고

그럼 또 괜히 눈치보여서 움츠려들고 친구는 안 생기고 대인기피증오고

초/중학생 때는 눈 계속 깔고 다니고...ㅋ 또래 애들이 너무 무서웠다

날 어떻게 생각할지 무서워서...아토피 괴물이라는 말도 들어봤다

그때 반쯤 죽였어야 했는데 그 씨발련을 

여름에는 반팔도 못입고 항상 긴바지 긴팔만 입고,,, 반팔 반바지 한번 당당하게 입어보는게 내 소원이었다..

부모는 내 피부를 온전히 내 탓으로 돌리기만 하고 난 항상 움츠려있고

자기 전 매일 생각했다 죽고싶다고 씨발

아토피 피크를 찍었던건 고3때였다

학교에 앉아있으면 바지에 진물이 다묻어서 항상 방석을 가지고 다니고

온몸이 가려워서 집중도 안되고 부모는 계속해서 쪼아대고 그럼 또 스트레스 받고

그냥 수능 끝나고 뒤질려고 했는데

어찌저찌 살아있네..

아토피의 가장 무서운점은 무력함 인것 같다

운동을 해도 약을 처먹고 발라도 식단을 고쳐도

내 염병할 피부는 좋아지질 않으니 점점 성격이 회의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내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데 다른 일이라고 잘할리가...

그래도 축복이 있다면

대학병원에서 산정특례 받고 먹은 린버크가

내 몸엔 기깔나게 잘 맞았다는거..

지금 1년 반 정도 먹고 있는데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직 착색은 덜 빠지긴 했는데ㅎㅎ..

여름에 반팔 입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반바지는 아직 눈치보이고..

다들 이렇게 정상적으로 살았구나씨발 난 내 10대를 완전히 병신같이 날려먹었는데

개씨발 진짜 개좆같은 질병이다 

그리고 샴푸는 라우쉬꺼 써봐라(갈색에 민들레?그려져있는거)

저거 쓰고 두피아토피 일주일만에 나았다

지금도 저거 안쓰면 머리 간지럽더라 비싸긴 한데 효과는 좋음

암튼..다들 파이팅해라 개좆같지만 살아가 보자

약이최고다ㅆ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