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대전에서 한 유비씨 백조 봤었고 오늘이 두번째
매우 간단한 용어 정도만 알고 조또 모르는 1알못인데
김기민수석이 글케 대단한 사람이래서 호기심에 다녀옴ㅇㅇ
느낀 점들은

1.발레가 생각보다 굉장히 대중적이구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들 보러와서 놀람ㅇㅇ
비싸고 어려운 상류층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2.김기민수석 점프 개ㅐㅐㅐㅐ 높다
와 나 진심 첫 점프 하는데 머가리 띠용함 ㅅㅂㅋㅋㅋㅋ
발바닥에 용수철 붙여놓은 거 아니냐

3.지젤은 좀 밋밋했음
내가 주워듣기로 지젤은 주역 여성무용수가 거의 머리채 잡고 끌고가는 작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밋밋했다 특히 그 미쳐버린 연기 그거ㅇㅇ
좀 더 배신당해서 정신줄 놓은 여자의 처절함과 광기를 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4.남녀 주역들 팔다리가 아주 길쭉길쭉하니 보기 좋았음
발레알못이라 저게 발레에 적합한 체형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내 눈에 이뻤다

5.만원짜리 프로그램북이 너무 허접함
당장 인터넷만 검색해도 나오는 평론 말고 좀 더 자세하고 그 프로그램북에만 있는 내용이 담겨있길 바랐는데...

6.발레무용수 덕질을 아이돌 덕질처럼 할 수도 있구나
끝나고 아차산역 5호선 열차 안에서 이거 본 사람들 다 정모한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정말 아이돌 덕질하는 것처럼 세세하고 애정 담아서 핥는 것 같길래 신기했다 좋은 의미로 ㅇㅇ

7.중간에 졸았음
가뜩이나 히터 틀었는지 답답한데 내용이나 안무도 지루하고 쓸데없이 길어서 졸았음
지젤네 동네사람들? 한두명씩 춤출 때 ㅇㅇ

뭐 재밌었고 나는 앞으로 공부 좀 더 해서 많이 보러 다니려고ㅇㅇ
왜 좋아하는지 알 거 같고ㅋㅋ 주말에 서울까지 상경해서 볼 만했음... 좋았다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