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영 아니라서 고민했는데 양문학 앨범 한 바퀴 돌리고 가기로 결정

기왕 가는 거 numcha 도 보고 싶어서 시간 맞춰서 출발했다.

즐거운 공연이라는 게 관객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지만 역시 뮤지션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끼게 한 numcha 였다..

그 시간에 거기 있던 사람들 노래 한 번 찾아보고 올 수는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일 가능성이 많았을텐데 

에너지 넘치고 호응 유도 잘하고 호응이 커지면 더 크게 반응해주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진짜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나려고 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바뀜

권진아 씨 잘 모르는 편인데 마지막 날이니까 모르는 사람이라도 들어봐야지 싶어서 쭉 봤는데

사람이 매력있고 노래도 막 취향은 아니지만 즐겁게 들었음

이날치는 양문학 앞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좀만 보다 갔는데 상황만 맞았으면 계속 보고 싶게 재밌었음

이거 보고 지나가다가 블러 뮤비에 나오는 우유 곽 쓰고 다니는 사람 봤는데 귀엽더라

양문학 진짜 매력있더라

작년에 하도 들어서 그런가 곡 들도 다 귀에 익어서 진짜 재밌게 관람했다.

이번 한 번만 보고 끝이 아니라 자주 자주 공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그 이상하게 박수 치는 그게 내가 모르는 무슨 밈인가?? 뭔지 좀 궁금하더라 

총평을 하자면 난 즐거웠다.

클럽 공연도 좋지만 개방된 공간에서 술도 한 잔 마시면서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은 정말 특별한 듯

다만 아쉬운 건 돗자리..? 난 관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돗자리가 펼쳐져 있는 공간이 늘어난 건데

공간 크기는 그대로니까  작년 대비 이동할 때 짜증 나는 경우가 조금 있었음 

근데 이 짜증이 지나가는 사람만 짜증 나는 게 아니라 앉아 있는 사람들도 짜증 나는 상황을 몇 번 봄

계속 이렇게 흥행 할 거라고 믿고 공간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뭐라도 좀 개선됐으면 싶다.

그리고 헤드 라이너 모객에 도움 1도 안되고 장르 팬 대상으로 하는 장사로는 돈 못 버는 거 아는데

헤드 라이너는 영미권 밴드 불러주면 안될까요..?

한국 밴드 일본 밴드 다 좋지만 적어도 헤드 라이너는... 특히 그 밴드가 갖고 있는 규모에 어울리는 공연장에서 단독 내한 하기 힘든 가수 위주로 불러주면 안될까요?~~

여튼 너무 즐거운 시간 보냈고 별일 없으면 내년에도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