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의 후방 빌드업 또한 흥미롭다. 메인 포메이션으로 4-2-3-1을 사용하며, 팀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센터백이 3선으로 올라가는 피봇 플레이 역할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존 스톤스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것과 유사하다.

골키퍼 스코룹스키가 빌드업 과정에서 첫 번째 공격수 역할을 맡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3선으로 공을 전진시킬 때, 항상 공을 받을 수 있는 노마크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밀란전 첫 빌드업 상황을 보자. 존 루쿠미가 공을 가지고 있는 동안, 센터백 샘 뷰케마는 3선으로 올라가 패스 옵션을 제공했다.

뷰케마의 포지셔닝은 오른쪽 풀백인 스테판 포쉬가 오른쪽 공간에서 노마크로 공을 받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전반전 후반에는 볼로냐가 쓰리백을 형성하며 루쿠미를 3선으로 올려보냈다. 이번에는 미드필더 에비셰르가 공을 받아주기 위해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려갔다.

볼로냐는 계속해서 노마크 선수를 만들어내면서 상대 진영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테르 선수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였다. 

볼로냐가 맨체스터 시티와 다른 점은 빌드업 과정에서 두 센터백이 모두 3선으로 올라가며, 양 풀백은 빈 센터백 공간을 커버한다는 점이다.

볼로냐의 이러한 빌드업 방식은 유동적인 공격의 기초가 되며 루쿠미, 뷰케마, 칼라피오리등 센터백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다. 

UEFA Pro 라이선스 논문에서 모타는 “집단의 기술적 신뢰”를 그가 가진 철학의 핵심으로 간주했다.

선수들은 모든 상황에서 팀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움직임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가진다. 볼을 소유하는 것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다. 

나폴리만이 이번 시즌 볼로냐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모타는 그의 팀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기를 주문한다. 

볼로냐의 플레이 스타일 휠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전환율은 모타의 팀이 공을 앞으로 빠르게 전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를 끌어들이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기 전, 상대 압박을 미끼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모타는 또한 마르셀로 비엘사의 열렬한 팬이며, 볼로냐의 전진 과정의 핵심은 서드맨 조합과 오프더볼이다. 

로마와 볼로냐의 경기를 보자.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뷰케마가 압박을 통해 공을 가져왔다. 미드필더 프로울러는 순간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빈 공간으로 빠르게 전진했다.

프로울러는 침투하는 은도예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컷백을 통해 모로가 득점으로 연결하였다. 

볼로냐의 포워드진이 만들어내는 빠른 침투는 모타 스타일의 핵심 테마이다. Central progression 등급(98/99)에서 볼 수 있듯이, 볼로냐는 크로스를 자주 시도하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은도예, 살레마커스, 오르솔리니와 같은 속도와 개인기를 갖춘 파괴적인 윙어들이 드리블과 슛을 통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낸다.

볼로냐의 공격의 핵심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스코틀랜드 출신 루이스 퍼거슨이다. 지르크지와 함께 둘은 볼로냐 전체 득점의 1/3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나는 지르크지 근처에서 플레이한다. 그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다. 빠르고 강하며 파괴적이다.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즐겁다.” 작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다.

지르크지는 리그 10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는 일반적인 9번과는 거리가 멀다. 그가 가진 기술적 능력 이외의 부분들을 팀 동료들은 높게 평가한다.

펄스나인처럼 움직이거나, 수비진들을 고정시켜 2선 공격진들의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능력들이다.

단순한 득점만으로 그를 판단하는 것은 모타 시트템 내에서 그의 역할을 잘못 판단하는 것이다. 

엠폴리를 상대로 한 볼로냐의 최근 득점은 모타가 상대 진영에서 추구하는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득점이다.

엠폴리의 센터백이 공을 걷어내자 모로가 그 공을 걷어냈다. 지르크지는 공을 받아 상대를 등지고 수비진의 위치를 고정시킨 후 침투하는 오르솔리니에게 연결했다. 그는 공을 받아 직접 마무리에 성공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고, 수비라인을 깨는 데까지 7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모타가 이번 시즌 볼로냐를 4위로 마무리시킬 수 있다면 로쏘블루를 64-65시즌 이후 최초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킨 감독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그의 커리어에 있어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모타의 계약은 여름에 만료되고, 그를 노리는 유럽 빅클럽들은 많다. 볼로냐 CEO 클라우디오 페누치는 그가 다음 시즌 팀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당연하게도 편향적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모타는 볼로냐에서 매우 행복하다. 실제 계약 기간보다 더 긴 계약을 맺은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든지 간에 모타는 현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젊은 감독 중 한 명임은 확실하다. 그의 발걸음 뒤에는 항상 성공이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