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려해도 문득 문득 개정훈이 영신이랑 결혼해서 싱글벙글 할 거 생각하면 속으로 발작하게 됌 ㅋㅋ

개정훈이랑 결혼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화나지 않을거라 본다.

그러고보니 진정한 승리자네 우리 정훈이..

단칸방에서 홀애비랑 힘들게 살긴 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결국 키도 크고 잘생긴(본인은 인정 못하나 극중에서) 의대생이 됐고 재벌집 사위돼서 돈 걱정도 없지, 오랫동안 좋아하던 여자애랑 이루어진거자나 ㅋㅋ

물론 영신이는 딱히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싫다고 티내던 시절에도 지 좋다고 쫒아다니던 애가, 남의 감정보단 지 감정이 더 중요한 애가 그딴걸 신경쓰겠어? ㅋㅋ

아저씨는 죽었고 이제 연적도 없겠다. 옆에서 좀 챙겨주고 위로해주면 언젠가는 자기한테 맘이 오겠지 하고 행복회로 돌리고 살겠지 뭐 ㅋㅋ 이미 동네 사람들도 다 지 편이고..
이미 결혼했으니 그만 맘 받아줘라는둥 언제까지 죽은 경수 그리워할꺼냐는 둥 개쌉소리 할까봐 또 발작온다 ㄷㄷ

근데 지금까지 이기적으로 나왔고 예전에 경수도 그건 사랑이 아니라 소유욕일 뿐이라고 했잖아

보통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이기적이고 소유욕인 경우 끝이 안 좋지 않음??

지금까지는 영신이가 지 맘 안 받아줘서 애태운 거지 이제 결혼까지 했겠다,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해서 바람나거나 아니면 끝까지 집착해서 의처증으로 변하진 않을까 걱정이다.

이 정도까진 아니어도 이렇게 이루어진 결혼이 행복할 거란 것도 이상하다

내가 원하는 건
결혼 했어도
영신이는 끝까지 거리두고 경수 생각만 하고
정훈은 경수만 없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점점 미쳐가고(이미 미쳐있지만)
결혼 생활 끝내 불행하다가 죽고 나서 하늘나라 가서 경수랑 다시 만났음 좋겠다.

먼저 갈테니 잘 살다오라 했자나.
2탄은 천국에서 다시 제대로 시작해야 맞지.

근데 경수 입장에서는 영신이가 자기 그리워하고 아파하며 거리두는 것 보단 자기 잊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겠지 ㅠㅠ

하여튼 밥돼 안 끝남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순 없음
천국가서 다시 만나는 걸로 소설 보고싶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