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간단함.

1부는 작가의 액기스, 즉 정수를 모아서 만든 거임.

결국 스토리는 작가의 머리속에서 나오는 건데, 초반부라 할 수 있는 1부에서 작가의 역량이 모두 쏟아져 나오는 거.

뒤로는 경험치의 부족으로 쓸만한 소재가 고갈되고 라면이 나오는 거.

나도 글 그림 혼자서 다 해보려던 시절이 있어서 대충 이해는 감.

2부 때도 1부 때처럼 밀도있는 내용을 만들려면 1부를 준비했던 기간 만큼의 여유가 필요한데

사실상 1부는 런칭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준비기간을 갖추고 들어간 거임. 

그리고 작가의 인생 전반에 걸친 스토리 축적이 같이 들어간 셈이니 밀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음.

그렇게 되면 결국  소소한 에피소드와 캐릭의 변경의 폭이 좁은 소극적인 길을 선택하게 됨. 

왜냐면 캐릭터도 휙휙 바뀌고 인물 관계도도 휙휙 바뀌려면 스토리상 헛점이 드러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

특히 초기작에서 이런 조루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런 x지부지가 나올 거다~ 이 말이야.

언제까지고 천년만년 작품 준비할거야~ 다음 작품 준비 하고 빨리 돈 벌어야 한단 말이야~

이런 유형은 자가복제를 하거나, 내용이 별 의미없어도 되는 캐빨물 작품을 만들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원히트 원더로 사라지게 됨.

진짜 스토리 작가 쭉 하시는 분 보면 2~3작품은 꾸준히 뽑아내시고 2부 준비기간도 짧음. 소재의 폭이 넓은 것도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