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정: 18.05.24

연대순 정렬

1 │ 2 │ 5 │ 3 │ 9 │ 4 │ 6 │ 7 │ 8 │ 10

원 번역 링크

4. GAVIRUL 재현 계획

소련과 미국에서의 유적 기술을 둘러싼 일련의 서투른 연구와 실험이 야기한 사고 이후 세계는 유적기술의 경이로부터 간신히 이성을 되찾았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유적 기술의 모든 것을 분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로 인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미지문명을 연구하는 방식이 점차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1960년대 중국 상하이 베이란 섬 유적(제27 호 甲등급 기술연구기지)에서, 유적문명을 창조한 지적생명체로 여겨지는 온전한 미확인생물의 사체가 발굴되었다. 추측에 따르면 이 생명체는 미지문명 유적의 경비병일 가능성이 있어, 이 유일한 샘플은 'GAVIRU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문 학명은 '위(尉)' 였다.

GAVIRUL이 보관된 뒤 이어진 유적의 발굴에서는 연구가치 있는 다른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베이란 섬 유적은 지하 67미터 아래에서 발굴을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되었다. 12년 후 도시 개발을 위해 베이란 섬 유적 입구는 철저히 파묻혔고 새로운 건물이 그 위로 들어섰다. 이후 GAVIRUL은 장장 30년에 걸쳐 잊혀졌다가 1992년 UN 유적과학기구가 설립된 후 다시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오랜 기간의 논쟁과 정치적 견제를 겪은 뒤 GAVIRUL 재현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GAVIRUL 재현 계획은 처음부터 혼란스러웠고 제대로 된 통제가 부재했다. 정치적인 파벌을 제쳐 두고도 유적과학기구 내의 생물 전문가 역시 두 파벌로 나뉘었다. 한 쪽은 GAVIRUL 재현 계획이 유적을 재가동시키는 열쇠라는 것을 강조하였으며 유적을 활성화하고 유적에 대해 철저히 학습과 기술복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다른 쪽은 일단 유적의 발굴을 멈추고 주요 자금과 연구 사업을 배아 본체의 인류화 계획에 투입하여 이들을 통해 먼저 미지문명의 위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불안정한 세계 정세 때문에 후자의 주장이 폭넓은 동의을 얻었고 GAVIRUL 유전자의 인공 수정을 통한 인류화 배아의 배양 계획 역시 곧바로 시작되었다. 유전자의 불안정성 때문에 배아 사망률은 매우 높았고 (사망률 약 98.9%)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배아는 겨우 둘 뿐이었다. 유전자 염색체를 완전히 확보하기 위해 모든 배아의 성별은 여성으로 하였다. 각자 다른 난자를 이용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두 개체에는 각각 코카시안과 몽골로이드라는 외형 차이가 나타났다. 관찰 계획의 일련번호에 따라 두 실험체는 G-37, G-114로 구분되었다. 코카시안 여성이 G-37, 몽골로이드 여성은 G-114였다. G-37은 유전자의 결함으로 모발이 백발이었으며, G-114는 정상적인 흑발이었다. 그 외에 G-37, G-114 실험체는 유아 단계에서 일반인과 어떠한 차이도 없었다. 이 특별한 현상에 근거하여 연구원장은 G-37, G-114의 연구관찰 계획을 '흑백합과 백장미(Black lily & White rose)' 라 명명하고, 두 자매의 코드명을 '릴리'와 '로즈'라 정했다.[역주1]

두 실험체는 신진대사가 일반인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 7세 때 이미 일반인의 14세 정도의 외모를 갖추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계획 2년째에 시행된 각종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릴리와 로즈는 근육의 부착강도와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도가 동 연령의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을 제외하면 일반인과 다른 점이 없었다. 실험체가 유적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에서도 유적 물질과 아무런 반응도 발생하지 않았다. 관찰 20년이 경과한 뒤 GAVIRUL 재현 계획은 실패 선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유적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를 다시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져 갔다. 태아 샘플의 예비분과 기록 문서가 모두 보존된 이후 본래 '흑백합과 백장미' 계획에 들어가던 모든 자금은 같은 유적 관련 기술인 '하중보조기 (負重者, Weight Bearer)' 라는 소형 강화외골격 시스템의 연구제작 사업에 배정되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이후 '돌격병 (强銃兵, Assault Artillery)' 이라는 전투 플랫폼의 토대가 되었다. 전쟁 발발 후 자료가 소실되어 우리는 더 이상 릴리와 로즈의 행적을 소상히 알아낼 수 없었다. 자잘한 기록보고에 따르면 그녀들은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이후 제1 차 베이란 섬 사건 발생 전야에 벌어진 대 ELID 작전에 비밀리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보가 너무 적어 그녀들의 행동과 베이란 섬 사건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

역주1: <빵집소녀>일러스트나 '흑백합과 백장미'라는 명칭으로 보아 하얀 머리의 백인 G-37이 로즈, 검은 머리의 황인 G-114가 릴리로 보인다.

GAVIRUL重现计划

在苏美对遗迹技术一系列笨拙的研究与实验导致的事故后，世界从对遗迹技术的惊讶中回过神来，并警惕地发现以现今的科技去试图解析遗迹的整体技术是非常困难的，因而以间接的方式研究未知文明的方案开始逐渐受到重视。

在1960年代中国上海北兰岛遗迹（第二十七号甲等技术研究基地）发掘出的基本完整的未知生命遗体，被认为是创造遗迹文明的智慧体之一，根据推测，此生命体可能是未知文明遗迹的一个守卫，因此这仅有的样本被取名为“GAVIRUL”，中文学名为“尉”。

GAVIRUL被存放后，因被发掘的北兰岛遗迹没有其他有用的研究价值并且处于67米深的地下，在发掘完毕后不久便被封存，12年后由于城市发展需要，所以北兰岛遗迹入口被彻底掩埋堵死，新的建筑在上面拔地而起。之后GAVIRUL被遗忘了整整30年，直到1992年联合国遗迹科学署成立后对GAVIRUL的研究才重新开始。在经过长时间的争吵和政治较量后，GAVIRUL重现计划浮出水面。

GAVIRUL重现计划从一开始便是混乱而缺乏领导的。除了政治上的考虑外，科学署内的生物专家也分成了两派。一派强调GAVIRUL重现计划为重启遗迹的钥匙计划，主张激活遗迹后对遗迹进行彻底的学习和技术复制。而另一派则主张先停止对遗迹的挖掘，把主要资金和科研项目投入在对胚胎本体的人类化计划上，以此为桥梁了解未知文明的危险性，在世界格局并不稳定的时代下，后一种主张得到了广泛的认可，以GAVIRUL的基因所催生的人类化胚胎群培育计划也随即上马。由于基因的不稳定性，导致胚胎死亡率极高（死亡率约为98.9％），最终存活的仅为两例。为了保证基因染色体完整，所有胚胎皆为女性，根据卵子不同，存活的两例各自显现出了高加索人种和蒙古人种的外貌差异。根据观测计划编号，高加索人中外貌特征女性为G-37观测对象，蒙古人种外貌特征女性为G-114观测对象，其中G-37由于基因缺陷，发色呈白色，而G-114为正常黑发。此外G-37、G-114观测对象在婴儿阶段与普通人类没有任何区别。根据这个特别的现象，研究院将对G-37、G-114的研究观测计划命名为“黑百合与白蔷薇（Black lily & white rose）”计划，双姐妹的代号“莉莉”和“萝丝”也由此被定下。

观测对象的成长迅速，由于新陈代谢比普通人的速度快得多，在7岁时他们便显出了正常人14岁左右的外貌特征。计划进行到第15年时，根据各项测试，除了肌肉附着强度与前额叶皮质活跃度比同龄普通人高出一些外，莉莉与萝丝并没有表现出其他特别不同寻常的地方，也没有发现与遗迹物质发生任何层面上的反应，经过整整20年的观察后，GAVIRUL重现计划基本宣告失败，因此对遗迹重新进行直接研究的潮流呼声也愈演愈烈。在备份胚胎样本与记录档案被保存完毕后，原本给予“黑百合与白蔷薇”计划的资金全面拨给了同样为遗迹相关技术的“负重者（Weight Bearing）”紧凑型外力辅助系统的研制项目，而此套系统之后也成为了“强铳兵（Assault Artillery）”作战平台的结构基础。由于战争爆发后资料缺失，我们已经无法得知莉莉与萝丝之后的完整资料，根据零碎的记录报告显示，由于身份的特殊性，她们之后可能参与了一些秘密的对E.L.I.D作战行动，时间在第一次北兰岛事件发生前夕，由于情报过少，已无法了解她们的行动与北兰岛事件是否有直接或间接的关联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