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도르 스크라이복 칭호인 Painted Count를 '고귀한 백작'으로 번역하고, 이 악물고 주석 달아놨던데. 색깔있는 옷을 입은 사람은 고귀한 사람이니 뭐니, 사람한테 Painted되었다고 쓰면 이것이 부정적인 어조로 쓰인다는 둥 이상한 뇌피셜 굴리면서.

그런거 아니고, 진짜로 Paint 칠한 Count니까 Painted Count라는 칭호를 스스로 사용하는 거임. 나이트로드 구성원 대다수는 (요 근래 나이트로드 번역글에 올라오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본명 외에 다양한 칭호들을 사용하고 있음. War Sage(전쟁 현자) 말카리온, The Pale(창백한 자) 크루케쉬, Talonmaster(발톱의 대가) 조 사할 등...

물론 이게 남이 붙은 멸칭이나, 멸칭 비슷한 것들이 비공식적 칭호로 쓰일 수도 있음. The Coward(겁쟁이)라고 불리는 케론 오피온이나 Prince of Crows(까마귀 대공)라고 불리는 제이고 세바타리온 같은 케이스가 그런 거겠지. 이럴 경우에 면전에서 이런 칭호를 대놓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상급자나 프라이마크 정도 외엔 거의 없을 거야.

어쨌든 상술한대로 겐도르 스크라이복은 Painted Count라는 칭호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놓고 자기 소개할때 사용하고 있음. 랄도론한테 챌린지 걸면서 스스로를 Paitned Count라고 소개하잖아?

여기서 Paint란건, 겐도르 스크라이복이 얼굴에 칠하고 다녔던 워페인트(스크라이복 아트 보면 얼굴에 광대처럼 그려진 줄무늬가 있는데, 이게 본인이 스스로 얼굴에 칠하는 워페인트임)이고, Count는 실제로 겐도르 스크라이복이 귀족의 혈통(Noble Ancestry)이니까 스스로를 Count라고 지칭하는거야. 스크라이복 가문은 노스트라모의 귀족(Noble)이니깐.

그러니까 Painted Count는 얼굴에 물감 칠한 백작이지, 고귀한 백작이니 뇌피셜 굴릴 필요가 없다는 뜻!

1줄 요약

겐도르 스크라이복 얼굴에 물감 칠하고 다님

+ 아 먼가 써놓고 기억이랑 좀 다른 것 같아서 책 찾아봤는데, 커즈 소설에서 스크라이복이 얼굴에 칠한 워페인트에 대한 묘사를 읽었음. 이거 물감이 아니라, 겐도르 스크라이복의 생부가 스크라이복 얼굴에 문신을 새긴거임. 스크라이복은 노스트라모에 살 적에 10살에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고, 그 포상으로 문신이 새겨진거임.

겐도르 본인의 묘사나 앞뒤 문맥을 볼 때 겐도르 스크라이복의 생부는 가문의 힘과 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식들한테 '솎아내기(자기 자식들을 하이브 슬럼에 던지고 살아나오게 하기)'를 시전했고, 상술한 두 건의 살인은 겐도르 스크라이복이 그 솎아내기에서 살아남는 과정에서 저질러진거임. 그 후에 생부는 스크라이복 가문의 아이들 중, 겐도르가 가장 강한 아이임을 표시하기 위해서 스크라이복 얼굴에 두 줄의 워페인트를 문신으로 박아넣은 거임. 그래서 paint한게 아니라, painted가 된거였음.

그 문신은 살인자의 표식이고, 노스트라모에서 그건 힘을 가진 자의 표식이기도 했던거임. 스크라이복이 자신을 자랑스럽게 painted된 count라고 자칭하는 것도 무리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