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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킹스블레이드) 베테랑 기사한테 혼나는 나이트 에런트들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09 23:03:27
조회 1347 추천 37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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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 탄 키마에로스는 이온 쉴드를 휘둘렀고, 그의 왼손을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반투명한 에너지 장은 라스 사격에 피격당하자 빛을 내뿜었고, 허공에서 무해하게 사라졌다.


'탄 키마에로스, 시간 낭비 하지 마라. 저 컬티스트 놈들은 라스건을 쏘는 거지, 라스캐논을 쏘는 게 아니다, 애송아'


마르코스 다르 드라코니스가 무전으로 그에게 고함치자 게레인 자작의 아들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저도 압니다, 마르코스 경. 하지만 저들의 무장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전 그저 신중을 가하라는 경의 명령에 따라-'


'나한테 내가 했던 말을 일깨워 줄 필요는 없다, 꼬마야'


마르코스가 무뚝뚝하게 끼어들었다.


'난 적들의 영토에서 신중을 가하라고 했지, 누가 네 방향으로 조명을 비출 때마다 방패 뒤에 숨으라고 하진 않았다. 이번 진군에서 내가 너와 다니엘(하이킹의 아들, 럭의 친구이자 같은 나이트 에런트)과 함께 랜스동지가 된 이상, 난 네가 그림자를 볼 때마다 화들짝 놀라는 모습으로 날 부끄럽게 만드는 일은 없게 만들 거다'


럭은 변명을 하려는 자신의 성난 충동과 맞서 싸웠다. 그는 마르코스 다르 드라코니스를 오랫동안 알아왔다. 그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럭은 왕의 전령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마르코스는 자신이 전쟁에서부터 궁전 의례, 와인, 여자에 있어서 종자들 따위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적어도 여자에 있어서 럭은 자신이 거칠고 늙은 전투견에게 자신이 한 수 위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으스댔다. 럭의 미소는 그의 기사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사라졌다. 충격 경고가 울렸고 그의 조종판에서 여러 초록빛들이 붉은색으로 깜빡이기 시작했다.


'화염이시여!'


마르코스가 짜증을 담아 외쳤다.


'1분 전만 해도 거미한테서 몸을 숨기는 시녀처럼 굴더니, 이제는 적들이 자기를 쏘게 내버려두는 꼴이라니'


화가 난 럭은 어스펙스를 확인했다. 그의 정면에는 거주 구역이, 측면에는 시멘트 지역 말고는 텅 비어 있었다. 그의 적을 포착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조잡하게 개조된 지상 차량이 그의 방패 주위를 돌고 있었고, 그가 있는 방향으로 고구경 탄환을 쏘아 보내고 있었다. 메아리치는 옥좌 유령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어린 기사는 그의 말을 돌렸다. 영웅들의 검은 그의 명령을 순조롭게 받아들였다. 럭은 에런트의 헤비 스터버를 토해냈고, 급조된 전투 차량을 찢어버렸다. 차량의 엔진이 폭발했고 차량이 타오르는 모습에 럭은 만족감을 느끼며 지켜봤다.


'보십쇼. 죽었잖습니까'


럭은 본인의 입에서 나온 거지만 초조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마르코스 다르 드라코니스는 언제나 그의 신경을 건드릴 방법을 알고 있었다.


'참 용맹하시군'


마르코스가 대답으로 콧방귀를 꼈다. 그리고 럭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차량 잔해에서 탈출하던 컬티스트들을 쓸어버렸다.





'저 작자는 정말이지 늙어빠진 개새끼라니까'


럭이 개인 무전으로 다니엘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우리 아버지의 전령이라고'


진지한 대답이 왔다. 하지만 럭은 충분히 그의 친구의 대답에서 즐거움을 엿들을 수 있었다.


'개인 무전이라 해도 마르코스에 대해 무례한 말을 지껄일 셈이면 신중하라고. 그는 그보다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도 대결을 하곤 하니까'


'하'


럭은 투덜거렸다.


'한번 덤벼볼 테면 덤벼보라지';


'마르코스가 널 뭉개버릴 껄'


다니엘이 낄낄거렸다.


'이제 조용하고 어스펙스에 집중하라고. 우린 지금 전장에 있으니까'


럭 앞으로 마르코스 경의 거대한 나이트 워든이 자리에 섰다. 나이트는 조종사만큼이나 모든 부분에서 어마무시했다. 그리고 럭은 자신의 허장성세 안 속마음으로 그가 적이 아닌 동맹이라는 점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가 성질 더러운 늙은이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가자, 낄낄 웃어대기나 하는 공주님들아'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카오스 신도들의 만행)들을 벌일 수 있는 거지?'


럭은 질문했다. 그의 동지들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것에 가까웠다.


'난 모르겠어'


다니엘이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불안감이 실려 있었다.


'끔찍해'


'공포,'


마르코스 경이 말했다.


'절망. 나약함이나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 이단자들을 이해하려 하지 말아라. 그저 죽이기만 하면 된다'


'센드라고르스트는 적들을 이해하는 것이 적을 패배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적었습니다'


다니엘이 대답했다.


'저는 선한 제국 시민들이 도대체 어떤 슬픔이나 거짓 때문에 이런 이단에 넘어간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책들은,'


마르코스가 갑자기 화를 담아 말했다.


'차가운 강철과 용기의 대체제가 될 순 없다. 넌 저들의 슬픔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꼬맹아. 넌 이단자 쓰레기들을 이 은하에서 태워 없애기만 하면 되는 거다. 우린 드라코니스의 기사들이지, 기록실 서기 따위가 아니란 말이다'


'제 말은 그저...'


다니엘이 방어적인 어조로 항변하려 했다. 하지만 마르코스는 그의 말을 끊었다.


'난 네가 무슨 의미로 말한 건지 안다, 꼬마야. 현자의 전략이 무용한 건 아니지. 하지만 여긴 전장이지 용첨탑의 도서관이 아니란 말이다! 우린 지금 전쟁에 대한 이론을 세우려는 게 아니다, 다니엘. 우린 지금 전장 그 자체에 있는 거다. 그리고 너희 둘 모두 경험이 없지. 그러니 생각은 그만두고 이단자 놈들이 우리 옥좌를 끊어버리기 전에 빌어먹을 어스펙스에나 집중하란 말이다'


럭은 대화에 움찔했지만, 질책받는 친구한테 느끼는 방어적인 분노를 억눌렀다. 끼어드는 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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