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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아칸이 상대방한테 목숨구걸했던 썰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9 14:03:32
조회 1177 추천 2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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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수셉(Suseb the Lion)은 카-사바르의 투사임.거의 전설이라고 불릴정도로 강력한 전사였음.카-사바르인들이 네헤카라인들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걸로 유명한데,수셉은 그런 카-사바르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큼


수셉의 거대한 검이 아칸의 방어를 후려쳤고, 고관(아칸)을 무릎꿇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쓰러진 불사자(Immortal-나가쉬의 측근들)은 겨우 제시간에 몸을 옆으로 굴려 그의 머리를 향하는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절박함으로,아칸은 검을 투사의 발목 쪽으로 휘둘렀지만, 시미터는 어색한 모양으로 휘둘러지며 수셉의 종아리를 스칠 뿐이었다. 아칸은 투사의 공격에 자신의 검이 휘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아칸은 계속해서 몸을 굴렸고, 그의 어깨에 공격이 스쳤다. 사자는 그의 칭호답게 빠르고 강력했으며, 신이 그에게 준 축복은 우샤브티와도 맞먹었다.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아칸은 등으로 번쩍 일어난 뒤, 그의 왼손을 뻗으며 주문을 뱉었다. 한 개의 에너지 볼트가 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오며 투사의 가슴에 적중했다. 수셉은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냈지만,그 의 움직임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아칸의 힘은 거의 다 소모되었다.


'심판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자가 울부짖었다.


'심판의 시간이 왔다!'


수셉은 신속한 한 발자국으로 고관에게 닿았고, 그의 끔찍한 검을 내리쳤다. 다시한번,아칸은 공격을 되받아 치려고 했지만, 이번엔 이미 약해진 그의 시미터가 불협화음을 내며 접혀졌다.


불멸자는 그의 망가진 검을 내던지고 그의 텅 빈 손을 내밀었다.


'항복하겠습니다!' 


아칸은 그의 왼손을 벨트의 단검으로 몰래 손을 뻗으며 말했다.


'자비를 베푸십쇼, 카-사바르의 사자시여! 나가쉬께선 당신이 원하는만큼의 몸값을 지불하실겁니다!'


수셉의 표정은 정의로운 분노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감히 자비를 바라는가,찬탈자의 하수인이여? 만약 신들께서 네가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자비가 내 손 안에 있기를!'


사자는 그의 검을 내렸다. 찰나의 순간, 그의 검은 갑자기 무거워진 것 같았고, 아칸은 기회를 엿보았다. 그의 왼손이 번뜩이며 단검이 던져졌고, 마치 검이 나무에라도 박힌듯한 무거운 '텅'소리가 났다.


수셉은 그의 입을 벌린 채로 멈춰섰다. 느리게,그의 시선은 그의 가슴에 박혀있는 단검으로 향했다. 초인적인 힘으로 던져진 바늘같이 날카로운 검은, 그의 몸에 깊이 파고들었다.


투사는 앞으로 반 발자국 움직였고, 그가 숨을 쉬려고 노력하자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뒤틀렸다. 하지만 검은 수셉의 심장을 관통하였다. 수셉의 거대한 검이 그의 손에서 떨궈졌고,투사는 느리게 무릎을 꿇었다.


아칸은 느리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망가진 치아를 드러냈다.느리고, 신중하게 아칸은 일어서서 수셉의 검을 들었다. 그리고 아칸은 고개를 숙인 뒤 사자의 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아무래도 신들께서 답을 내리신것 같군'


고관이 사자의 목에 검을 휘두르자 수셉의 병사들 사이에서 경악에 찬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칸은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수셉의 목을 어깨에서 떨구기 위해선 두 번의 조잡한 일격이 필요했다.




참고로 수셉이 아칸을 바로 죽이지 않은 건 그 시절 네헤카라에서 상대 적장이 항복하면 죽이지 않고 포로로 잡는 게 원칙이어서 그럼. 물론 나가쉬 갱단이 저지른 짓 때문에 다시 마음을 바로잡지만 이미 늦은 거고




그리고 엔드타임 시점에서 이때의 일을 회상하는 아칸



그는 만프레드의 일격을 계속해서 교환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검술을 펼칠 수 있어서 매우...기분이 좋았다. 지휘와 의식을 제외하곤 그가 다른 용도로 검을 꺼낸지 수세기가 지났다. 고대의 무덤-검이 만프레드의 검과 만나며 떨려왔다. 고대의 검술이 아칸의 정신 속에서 생명을 되찾았고, 아칸은 그의 최초의 절박했던 전투를 떠올렸다. 뒷골목 싸움 실력의 도박사와 지금도 전설로 기억되는 전사가 만났던 그 날. 그가 다른 이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닌, 사람이였던 시절의 그 날을 기억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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