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1]

2

[Mark: -116.50.32 ]

징계과 견책으로 물들여진* 울트라마린의 에오니드 티엘이 누미너스 시 남쪽 2천 킬로미터에 있는 착륙지점에서 파란색과 금색의 스톰버드에 탑승하고 있었다. 베리다라는 이름이 붙은 항성은 창백한 하늘에 있는 한 점의 진주였다. 티엘은 그것이 아름다운 별과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불리는 것을 들었다.
(*역자 주: 헤러시 시절 울트라마린은 징계 대상자의 헬멧을 붉게 물들이는 전통이 있었음.)

그의 앞에서, 공장과 집회장의 구역인 데라 카렌 저지대가 햇빛 아래 무광의 금속으로 빛나고 있었다.
깨끗하고 단순하며 실용적인 건물들은 회전하는 지붕 환기구와 사이클 굴뚝을 통해 하얀 증기를 맑은 하늘로 뿜어낸다. 숲은 노동이 휴식을 취하고 교대 사이에 어울릴 수 있는 마무리 코스 사이에 보존되어 왔다.

서쪽에는, 그저 하늘 낮은 곳에 흐린 유령이 떠있는 곳에는 궤도 조선소 중 하나가 막 하늘 높이 솟아 올라있었다. 티엘은 다른 8곳을 알고 있었다. 머지 않아, 아마도 20~30년 안에 칼스는 마크라지의 제조 생산량에 필적할 것이었다. 이미 테라에 있는 것과 같은 초궤도 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테라에는 초궤도 판이 있었다. 제국의 마스터 월드에는 초궤도 판이 있었다. 칼스는 마크라지, 사라만스(Saramanth), 코너, 오클루다(Occluda), 이악스(Iax)와 함께 울트라마 섹터의 마스터 월드 중 하나로 합류할 것이며, 그들 사이에서 울티마 세그먼트움의 광대한 영역을 지배할 것이다. 이 행성은 다가올 문명의 핵심 축 중 하나가 되리라.

칼스는 수세기에 걸친 전쟁이 가져온 보상의 집합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칼스는 쓰러져서는 아니되었다.

울트라마의 지배권에 대해 가지는 지위 때문에, 칼스는 쓰러져서는 아니되었다.

그것의 조선 역량과, 포지월드 때문에, 칼스는 쓰려져서는 아니되었다.

한 정보가 호루스로부터 송신되었다. 이론적인 것은 확인되었다. 새로운 워마스터가 그의 권위를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 아닌 이상에야, 집결과 결합이 여기까지 진행된 것은 이론적인 것 이상의,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티엘은 믿는다. 제 13군단, 모든 군단 중 가장 큰 규모의 군단을 본질적으로 단 하나의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배짱(balls)이 필요했다. 로버트 길리먼, 증명할 것이 가장 적은 프라이마크에게, 그의 의무를 어떻게 다하는지 이야기 하는 것은, 더더욱 큰 배짱(balls of adamantium)을 필요로 할 것이었다.

길리먼에게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제안하는 것은…

호루스는 위대한 인물이다. 티엘은 그것을 인정함에 있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티엘은 그를 보았고, 그와 함께 복무했으며, 그를 존경했다. 그가 워마스터로 선정한 것은 타당한 결론이었다. 다른 군주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속이든지 간에, 오직 세 명, 혹은 네 명뿐이었다. 황제의 아바타, 대리인이 될 수 있는 자격 말이다. 호루스, 길리먼, 생귀니우스, 그리고 아마도 돈. 다른 가능성에 대한 주장들은 망상에 불과했다. 심지어 4명으로 좁혀졌다고 해도, 돈은 너무 엄격했고, 생귀니우스는 너무 우아(ethereal)했다.

그렇다면 오직 호루스나 길리먼이었다. 호루스는 항상 열정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길리먼은 더 분석적이고, 신중했다. 아마 그것이 귀띔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길리먼이 이미 책임질 것이 있다는 사실 역시도.

반쯤 지어진 제국. 울트라마. 행정. 인구들

하나의 문화. 호루스가 여전히 세계의 살해자, 적국의 예속자로 머무르는 반면에, 길리먼은 이미 군벌의 지위를 넘어 진화했다. 워마스터 호루스는 이러한 격차를 알고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그의 승리한 선거에서도 워머스터의 명예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형제에게 추월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아마도 그것이, 호루스가 그의 권한을 행사하고 13군단에게 명령을 내릴 필요가 있는 이유일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그가 그들이 결코 편안하지 않았던 17군단과 연결시키는 이유일 것이다.

아니면 만약, 새로운 워마스터가 그것보다 더 창의적이라면, 그는 로가의 난동이 협력과 본보기를 통해 길리만의 영광에서 약간의 광택을 빌릴수 있는 기회로 여기리라.

울트라마린의 에오니드 티엘은 이런 생각들을 공공연히 이야기해댔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가 징계과 비난을 받는 이유가 아니었다.

[Mark: -111.02.36.]

그들은 보로스 강 남쪽 해안의 부두에서 군수품 상자를 싣고 있었다.
누미너스 시는 넓은 회색 물을 건너 그들과 마주하고 있었다.

일은 힘들지만, 노동자, 제국군,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다. 짐을 실은 후에 식사를 위한 휴식,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을 마시고 수화물을 궤도로 올려보낸다.

그 상자들은 작은 관처럼 긁힌 금속으로 되어 있고, Veridia Forge에서 생산된 고유 패턴의 라스 라이플, ‘일루미네이터 VI’로 가득 차 있다.

남자들은 2주 안에 그것들을 사용하기를 바랬다.

강의 어귀를 따라 바람이 불어와 바다의 향기로 해안 준설선을 덮는다. 그들은 모두 정규군인 누미너스 61연대 출신이었다. 어떤 이들은 대성전의 베테랑이고, 다른 이들은 비상사태를 위해 징집된 신입들이다.

서전트 헬록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썼다.

‘그린 스킨일까요? 아마 그린 스킨이겠죠?’ 신입들이 계속해서 물어댄다. 그들은 그린 스킨들에 대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닐 거라고 장담한다. 헬록은 "그건 협력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작전상 무력시위에 불과하다고. 이건 울트라마가 근육을 움직이는 거고, 워마스터가 근육을 움직이는 거지.’

헬록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는 로-스틱에 불을 붙이고, 꼬리 붐*의 그늘 아래서 그것을 피우며, 검푸른 들판색 튜닉의 옷깃을 잡아당겨 그의 쇄골에 흐르는 땀을 말렸다. 헬록은 그의 중대장과 사이가 좋은 편이었고, 중대장은 그를 신뢰했다. 중대장은 울트라마린 제 9중대에 친구가 있었는데, 이는 권장되는 형제회**의 일부였다. 그의 중대장의 초인간 친구는 그 위협이 ‘이론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가슬라크 제노홀드***의 침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부르는데, 그건 그걸 설명하는 좆같이 멍청한 방법이었다.

좆같은 초록놈들. 좆같은 오크들. 좆같은 개자식들이 섹터 가장자리에 모여서 칼스를 털어볼 용기를 내려고 하는군. 전혀 이론적이지 않잖아. 그래서 13군단과 17군단의 개자식들 전체와 니가 놀라 자빠질만한 규모의 모든 육군 부대들을 데리고 가서 가슬라크 제노-개새끼-요새에 던져놓는거지. 거 참 대단하구만. 성계 전체를 쓸어버릴만한 연합군을 그들의 소중한 제노-요새로 끌고가서 놈들을 죽여버리겠지. 그 놈들이 우리에게 그러기 전에 말이야. 그리고는 동시에 놈들의 야만 제국을 죽여버리는거야. 그냥 죽여버리라고. 죽고, 사라져버리는거지, 바이바이. 손에 묻은 먼질 털어버리고, 더 이상의 위협도 없어, 이론적이든 씨발적이든 뭐든간에.

울라노르나 대성전 시대 이후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연합군- ‘황제의 정예들’인 완편 군단 두 개를 포함해서-을 이끌고 가슬라크 제노홀드의 전염성의 녹색 심장과 썩은 녹색 뇌, 녹색 빌어먹을 척수를 뚫고 말뚝을 박아 그들을 끝장낸다.

(* 비행기등의 꼬리 구조물)
(** Fraternisation, 사람이나 집단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행위 따위)

(*** 대성전 시기에 이스턴 프린지에 존재했던 오크 제국)

서전트 헬록의 관점은 이러했다.

그의 이름은 보우(Bowe)이다. 그의 지휘를 받는 사람들 중 아무도 이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남은 사람들 중 한두 명만이 나중에 사상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읽을 때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보우 헬록은 이틀 안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죽이는 것은 오크가 아니리라.

[Mark: -111.05.12]

서전트 헬록은 담배를 피우러 사라졌다. 팔이 아파오고, 남자들이 속도를 늦춘다.

베일 레인은 그들 중 가장 어리다. 가속된 징집으로 인해 징집된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완전히 ‘날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그날 저녁에 떠나기 전에 6주간의 신부와 작별할 시간을 한 시간 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약속이 있었다. 그는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그것이 공허한 약속이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네브*는 강 건너편, 공공 부두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고, 페리 레일에서 그가 손을 흔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녀가 실망할 것이라는 생각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그녀는 그가 그저 늦었기를 바라며 밤새 거기서 기다릴 것이다. 잠시 후면 어두워질 것이다. 제련소의 화상 파이프들은 검은 강에서 노란 색으로 반짝일 것이다. 그녀는 추위에 떨겠지.
(* 베일의 아내)

그 생각에 그는 마음이 미어지는듯 했다.

"칼라를 위로 당겨." 크랭크가 귀를 쫑긋 세우면서 그에게 말한다. 그는 나이든 베테랑이다.

"태양 아래서 일하는 거야." 그가 꾸짖는다. "그건 널 태워버릴 거야 꼬맹아. 땀에 절게 되더라도 모자를 쓰고, 칼라를 올려. 화상을 원하진 않을 거 아니냐. 날 믿어라. 그건 실연보다 더 나쁠거야.”

[Mark: 지정되지 않음]

칼스의 '표시'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제 13군단 전투 기록 프로토콜에 따르면 전투의 경과 시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의 모든 울트라마린 작전 및 행동은 연구를 위해 보존될 수 있으며, 경과 시간 카운트 표시는 설명 가이드로 사용된다. 강사는 초보자에게 '오락스 Mark: 12.16.10'을 참조하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오락스 준수 기록의 12시간 16분 10초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 카운트는 작전 명령의 발행 또는 실제 작전 시작에서 시작되지만 칼스에서는 길리만이 반격을 명령한 순간부터 설정되었다. 그 전의 모든 것은 전투가 아니라 단지 배신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둘째로, 칼스의 'Mark'는 많은 전투원들, 일반적으로 인간(특히 초인이 아닌) 군대가 겪는 태양 복사 화상을 가리킨다. 이 마지막 베테랑들은 수년 후에도 여전히 이식 수술을 거부하고 이 ‘흉터’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