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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숲의 아들 라이온] 2부 : 지배 (2)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2 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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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숲의 아들 라이온 2부
· [숲의 아들 라이온] 2부 : 지배 (1)


사자가 스페이스 마린으로 구성된 군대 없이 세상을 무릎 꿇린 것은 정말 오래된 이야기다. 하지만 카마스는 칼리반이 아니다. 물론 카마스의 정글, 사막, 고원은 방심하는 자의 벗이 아니지만, 칼리반의 숲이 그러했듯 뿌리 깊은 악의를 품고 있지는 않다. 사자와 기사단이 맞서 싸웠던 위대한 야수에 필적하는 진정 위험한 것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카마스에 카오스를 숭배하는 놈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칼리반에 마법을 부리는 위협적인 존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사자는 루푸스 기사단에 맞서 칼리반의 사람들을 뭉치게 했고, 카마스의 새로운 통치자라 자처하는 놈들을 상대로도 똑같이 행했다. 다만, 정규전이 아닌 게릴라전을 펼쳤을 따름이다. 카오스의 추종자들은 카마스의 지휘 체계와 기반 시설 상당수를 파괴했다. 하지만 그들을 격퇴할 수 있는 병력만큼은 확실히 남아 있었다. 그저 투혼이, 지식이 부족할 따름이었다.


황제의 아들 중 한 명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반역자들은 문 뒤에 숨은 채 파문용 폭발물이 터지기를 기다렸지만, 사자는 정면 돌파의 선두에 선 채로도 적의 기대를 뛰어넘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사자는 다른 이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깨닫기조차 전에 두꺼운 금속제 문을 단 한 번의 걷어참으로 날려버리고 칼리아 시의 우주항 통제실에 발을 디딘다.


이곳을 방어하는 놈들은 그가 보기에 평범한 카오스를 따르는 쓰레기들에 불과하다. 제 주인을 따라 행성을 공격하는 데는 기꺼이 따랐지만, 전세가 뒤집힌 지금은 싸울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누더기를 두른 놈들일 뿐이다. 사자는 갑주를 향해 산만하게 날아드는 오토건과 스터버 사격을 무시한 채, 파워소드를 온 사방에 휘두른다. 그는 이 검을 충성이라 명명한 채다. 아버지와 제국의 모든 신민들에게 그가 진 빚이기에 그러하다. 싸우는 재주조차 없는 반역자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들지만,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옷과 살, 그리고 뼈까지 찢길 따름이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지만, 사자는 돌아서서 여전히 검을 뽑은 채 기다린다. 그가 검을 집어넣고 돌아서는 것은 마지막 적이 은신처에서 달려들 일도 없고, 급조 폭발물이 터질 일도 없으리라 확신하는 순간이다.


“끝났다.”


그를 따르는 이들이 들어선다. 방금 사자가 살육한 이들보다는 더 제식을 갖춘 차림이다. 이들은 행성의 난민들, 그리고 생존자들로 구성된 무리다. 카마스를 되찾겠다는 그들의 결의는 대성전 당시 사자 아래서 복무하던 제국군 연대와 비긴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 그들이라 해도 극히 일부만 따라잡을 추진력과 단결로 무장한 채다. 많은 카마스 사람들은 사자를 처음 보고 그의 정체를 깨달은 순간 두려움에 떨었다. 더 열심히 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자가 그들을 처형할 것이라 여겼으니 말이다. 사자는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 비록 일전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지언정, 다음에 이어질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여기 있노라고 말이다.


그들이 용맹하게, 하지만 무의미하게 싸우다 전사했다면, 사자가 카마스를 탈환할 기회조차 없었으리라. 이제 파숀과 므‘키아는 문을 지킨다. 조반과 레지아, 그리고 마고스 발닥스는 잘려 나간 사지를 밀어내며 길을 연다. 우주항의 코지테이터 상태를 그들이 조사하는 것으로, 목표는 거의 달성된 채다.


“할린, 보고하라.”


사자가 복스 링크를 통해 말한다.


- 남은 반역자 병력들은 산업 지구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할린이 답신을 보내온다. 지직거리는 복스 틈새로 그의 목소리가 더듬거리며 들려온다.


- 1기갑부대와 2기갑부대가 들어와서 그들을 끝장냈습니다. 이 도시는 주군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라이온 경.


사자가 짧게 미소를 짓는다. 소위 ‘기갑부대’는 비교적 최근까지-최소한 그가 느끼기로는 그렇다-그가 지휘해 온 데이모스 패턴 프레데터나 시카란 전차, 글레이브 초중전차와는 한참 거리가 먼 존재들이다. 기갑부대를 구성하는 차량의 주력은 행성이 침략당할 당시 파괴나 손상을 피했던 키메라 장갑차와 그 파생형 차량이다. 그리고 민간 및 산업용 차량에 급조된 장갑을 두르고, 임시변통의 무장을 두른 자칭 전차들이 거기 합류한 채다. 사자가 지휘하는 보병들만큼이나 너절하지만, 스스로를 이 행성의 주인이라 여기는 이단자들로부터 도시들을 차례로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도시는 우리의 것이다, 할린.”


사자가 단호하게 말한다.


“이것은 카마스 시민들의 승리이며,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복스를 끈 사자는 투구를 벗는다.


“마고스, 자네의 평가는?”


발닥스는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뱉는다. 만약 치아가 아직 남아 있었다면, 치아 사이로 불쾌함을 드러내는 쉿쉿거림으로 해석될 소리를 내뱉는 것이리라.


“제 자신이 접속하기조차 싫다고 생각하는 건 확실합니다.”


그 반응에 사자는 유쾌해진다. 그가 제국에서 자리를 비운 동안,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일전의 기계교단 시절보다 더 이상해지고 비밀스러워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발닥스는 그 반대 측면으로 나아간 일종의 예외나 다름없다. 몸의 반 이상이 기계로 대체되어 있음에도, 그의 인간성의 상당 부분을 간직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런 인간성 때문에, 발닥스가 그들이 사랑하는 기계를 지키며 죽음을 맞는 것보다, 침략으로부터 도망쳐 살아남는 길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작동시킬 수 있겠나?”


사자가 묻는다. 발닥스의 인간성과는 별개로, 정확하게 특정된 질문이 들어가야 할 때가 많은 게 현실이다.


마고스는 투톤으로 이루어진 거친 소리를 낸다. 사자가 부정의 의미로 해석하는 소리다. 두 개의 메카덴드라이트가 불확실함을 담아 흔들린다.


“‘작동’에 대한 정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라이온 경. 기계령은 분명 존재하지만, 철저하게 더럽혀진 채입니다. 장거리 오스펙스와 복스 기능을 복구할 이론적 가능성은 존재하고, 우주선을 지표까지, 혹은 지표 밖으로 인도할 계산 능려 역시 복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신뢰성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함선이 궤도에서 착륙을 시도하면 전기의 악령(Electrogheist)이 파괴하려 들 수도 있단 뜻인가?”


사자가 묻고, 발닥스는 밝은 핑 소리를 낸다. 동의의 의미를 담은 소리다.


“그렇습니다. 언제건 안으로 겨눠질 칼날을 쥔 셈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저와 동료들이 고안한 데이터 집진기를 업로드하고, 감염된 시스템을 정화해 통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자가 한숨을 쉰다.


“이해했다.”


사자는 다시 복스를 켠다.


“자브리엘, 상황이 어떻더냐?”

- 방금 보고를 드리려던 차였습니다, 주군.


자브리엘이 복스로 대답한다. 무거운 목소리다.


- 다른 곳도 비슷했습니다. 반역자들이 장악을 끝내자마자 아스트로패스들을 학살한 것 같습니다.


사자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알겠다.”


사자는 발닥스를 향해 돌아선다.


“음, 마고스. 만약 이 행성에 아직 살아있는 아스트로패스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들의 위치를 알 수 없다.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지. 그러니 우주선을 통한 이동 가능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 최소한, 궤도에 워프 항행이 가능한 함선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나?”


기계식 렌즈가 의심스러운 시선을 던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발닥스가 코지테이터의 직렬 연결 포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의심스럽다. 잠시 후 발닥스는 고개를 저으며 직렬 연결 대신 수동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다관절로 이루어진 금속 수지가 활성화 키를 가로지르며 느린 속도로 작업을 처리하고, 발닥스는 불만을 담아 쉿쉿대는 소리를 낸다.


사자는 창문으로 나아가 착륙장을 바라본다. 한때는 우주선에 연료를 보급하는 노동자들과 서비터들, 승선하고 하선하는 여행객들, 은하계 전역으로 보내질 카마스의 화학물질 화물로 북적거렸을 착륙장은 이제 생기를 잃은 채 침묵한다. 침략자들이 몰고 왔던, 추잡한 인장투성이의 거대한 돌격정 세 척이 이리저리 널려 있다. 시신이 쓰러진 자리에 백골이 어지러이 쓰러진 채다. 몇몇 백골은 스캐빈저들이 이리저리 물고 뜯은 자국이 있다. 그 스캐빈저가 동물인지, 사람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궤도에 있는 대부분은 폐기물이나 다름없습니다. 분해 패턴으로 보았을 때, 궤도상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반역자들의 함댄느 자신들에게 충성을 돌리지 않는 함선이라면 무엇이든 파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도망칠 수 있는 함선들은 모두 도망쳤겠지요.”


사자는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역시 그럴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었다.


“조반, 저항하는 놈들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거든, 그대가 팀을 이끌고 가서 남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도록.”


다시 사자는 착륙장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궤도에 있는 우주선 중 일부는 최소한 소수나마 옆의 성계로 보낼 정도로 수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종의 양륙선이 필요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라이온 경.”


조반은 고개를 숙인다. 사자는 사실 그가 말한 결과가 가능한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인정함으로써 승리의 순간을 더럽히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이 사람들과 이 행성에 희망을 되찾아 주었고, 지금 그들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자세로, 그는 이들을 이끌어 갈 것이다.






칼리아 시를 탈환하고 3일이 지난 지금, 사자는 자브리엘, 발닥스, 조반, 그리고 새로이 구성된 라이온 가드 열 명과 함께 착륙장에 서 있다. 그의 시선은 아퀼라 수송기에 향해 있다. 사실 사자는 카마스에 있는 모든 사람 중에 자신이 가장 남의 보호를 덜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에, 개인 경호대의 창설에 반대했다. 하지만 자브리엘은 이것이 카마스 사람들이 바치는 존경과 영예이며,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곧 그들을 모욕하는 것 외에 다른 뜻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필요한 점검은 다 마쳤나?”


사자가 수송기를 바라보며 묻는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적의 본성을 고려할 때 필요성을 전부 총족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발닥스가 대답한다.


“하지만 기계령을 검사했을 때 악성 코드나 감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물리적 구조 현황 역시 안전이나 작동에 영향을 줄 정도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숨겨진 함정이나 고의적 방해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제 탐지 영역이 할 수 있는 한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자네는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왔다.”


사자가 입을 연다.


“자네가 적합한 상태로 여긴다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과하겠지.”


사자는 이번에는 조반 쪽으로 돌아선다.


“자네 팀은 준비됐나?”

“우주선에 대한 지식을 가진 이가 부족합니다.”


약간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조반이 대답한다.


“저 개자식들은 궤도에 있는 사람들을 거의 다 죽였습니다. 지상에 그런 지식을 갖춘 이는 애초에 소수였고, 침략 이후 더 수가 줄었지요. 전언을 보내서 가능한 사람들을 모았지만, 아주 잘 알거나 거의 모르거나 둘 중 하나인지라, 중간이 텅 비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선을 인양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누구를 궤도에 올려보내는 것은 검토 사항도 아니었지 않나.”


사자는 현실을 상기시킨다.


“지금의 기회를,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한탄함으로써 망치지 말도록 하지. 마고스, 우리 팀이 엄호 사격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말인데, 행성 방어 체계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시스템에서 마지막 몇 가지 결함을 모두 추적했습니다.”


발닥스의 목소리에는 만족감이 어려 있었다. 인공적으로 합성된 목소리임에도 말이다.


“아마도 반역자들이 필요한 때를 대비해 대부분 포대를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한 것 같습니다. 적대적인 무언가가 궤도에 진입하더라도, 결코 무방비인 채로 놈들을 그냥 맞지는 않을 겁니다.”


용맹하기 그지없는 말이다. 사자 주변의 사람들은 말없이 서 있다. 하지만 그들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느끼는 데 굳이 그가 가진 초인의 감각까지 필요하지도 않다. 그들 모두 카마스가 가용한 힘이 일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소규모나마 주둔하고 있던 스페이스 마린조차 순식간에 압도당하지 않았던가. 일만의 눈이 다시 돌아온다면, 그들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땅을 탈환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사자는 다음 명령을 내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잠시 멈춘다. 대신, 그는 북서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주군?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자브리엘이 묻는다.


“아니… 확실치는 않군.”


사자는 인정한다. 보이는 것도 없고, 냄새도 없고, 이상하거나 뜻밖인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있다…


“정찰대를 보내야 할지요?”


조반이 제안한다. 하지만 사자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이게 위협인지조차 모르겠군. 내가 직접 가겠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사자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이유는 확실치 않아도, 자신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판단이 내려져서다.


“전하, 저희도 함께 가겠습니다.”


므‘키아가 군례를 올리며 말한다. 사자는 코웃음을 친다. 그 웃음에 기쁜 기색이 가득하다.


“그거 제안인가, 아니면 선언인가?”


라이온 가드의 대장에게 사자가 묻는다. 므’키아는 입술을 깨물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제 주제넘음을 용서하십시오, 전하. 하지만 경호대가 있는데도 홀로 숲으로 가신다면, 경호대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사자는 자브리엘을 힐끗 바라본다. 하지만 전직 디스트로이어 분대원은 카마스의 중앙 무기고가 복구되면서 다시 입고된 볼트 피스톨의 탄창을 확인할 뿐이다. 일부러 그의 주군이 던지는 시선을 피하는 것 같다.


“좋다.”


사자가 입을 연다.


“자브리엘, 너도 합류하도록. 조만, 마고스,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라.”






사자의 개인 차량으로 쓰이는 골리앗 트럭에는 과거 그가 탔던 차량에 그러했듯이 애정과 존중을 담아 날개 돋친 검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은 랜드 레이더에 비견할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프라이마크와 자브리엘, 그리고 라이온 가드 대원들을 칼리아 시의 북서쪽 경계까지 나르는 데에는 충분하다. 하차한 사자는 숲을 응시하기 시작한다.


“느껴지는 게 있으십니까, 주군?”


자브리엘이 사자의 뒤에 따라 내리고서 묻는다. 므‘키아와 다른 대원들도 내리는 중이다.


“모르겠구나.”


사자가 조용히 답한다.


“무언가를 느꼈다고 하긴 어렵겠다. 하지만 뭐랄까, 내가 여기 부름을 받았다는 느낌이다.”

“적이 함정을 판 것일까요?”


자브리엘이 조심스레 묻는다. 하지만 사자는 고개를 젓는다. 지금 그는 무언가가 자신의 영혼을 부르고 있음을, 끌어들였음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지성체인지, 악의적인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다. 아니, 어쩌면 그냥 그곳에서 벗어나 이곳을 향하고자 하는 욕망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사자는 나무 사이로 출발하며 지시를 내린다.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 그리고, 경험상 나라고 해서 틀린 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부드럽게 사자가 덧붙인다. 자브리엘과 라이온 가드 대원들도 그 말을 들었지만, 어떤 말도 없이 나뭇가지 아래로 사자를 따를 뿐이다. 이 숲은 온대림으로, 북쪽의 밀림에 비해 초목이 비교적 덜 들어차 있고, 인류에게도 비교적 덜 적대적이다. 하지만 도시 경계에 바로 근접해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여전히 사람을 삼키는 야생의 땅이다. 사자는 일전에 야생 가득한 야외에서 잠든 부주의한 여행자가 잠에서 깨어난 순간 빠르게 자라난 뿌리가 자신을 옭아매는 꼴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렇게 뿌리가 영양을 모조리 빨아들였다고도 했지. 사자는 그 이야기가 온전히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거짓이라고도 여기지 않는다.


사자의 걸음이 앞으로 나아간다. 주변의 키 큰 나무에서 떨어진 진보라색 침엽이 흐드러지고, 그 아래 이끼가 덮인 부드러운 땅이다. 사자의 오른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린다. 부드러운 부엉거림을 연상시키는 소리다. 꽤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위협도 위안도 되지 않는 소리다. 그냥 야생의 목소리인 셈이다. 여러 흔적이 사자의 눈에 들어온다. 방목꾼이 낮은 범둘을 베어낸 흔적, 뭉툭한 이의 초식동물이 낮게 드리운 가지를 뜯어 먹은 흔적, 거친 껍질의 나무줄기에서 창백하고 통통한 균류가 열매를 맺은 흔적까지. 모두 카오스의 작품은 아니다. 그냥 숲에서 생명과 죽음의 순환이 반복되는 흔적일 뿐이다.


“주군?”


자브리엘이 입을 연다. 정확히 질문의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사자는 그 내면에 박힌 의문을 듣는다.


“조금만 더 가 보자꾸나.”


정확히 얼마나 더 가야 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고, 어느 방향인지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심지어 무엇을 찾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러나, 사자는 그가 찾고자 하는 것이 근접해 있음을 안다.


그들은 지금 칼리아 시가 자리한 계곡의 측면 능선을 따라 오르고 있는 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낮게 자리한 구름들이 그들 사이를 누빈다. 사자는 계속 나아가지만, 그의 필멸자 경호대원들을 뒤에 남겨두지 않도록 사려 깊은 걸음을 옮긴다. 다들 몸 상태가 좋고 건강하지만, 사자에게 아무것도 아닌 경사인데도 불구하고 숨을 헐떡이는 채다. 때때로 발을 헛디디는 모습도 보인다.


“주군.”


몇 분 후, 다시 자브리엘이 사자를 부른다. 이번에는 질문이 아니다. 사자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향해 둘러본다.


“그래, 자브리엘?”


다크 엔젤이 투구 측면을 두들겨 보인다.


“판독 결과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군요. 대체 지금 저흰 어디에 있는 겁니까?”


사자가 눈살을 찌푸린다. 구름의 둑에 들어선 후 항성이 사라졌기에, 방향을 파악하는 데 항성을 활용할 수 없다. 사자는 공기의 냄새를 맡는다. 축축하고 선선한 공기에 익숙한 냄새가 난다. 젖은 초목과 부패의 냄새.


익숙한 냄새지만, 같은 냄새는 아니다.


투구를 쓴 사자는 자브리엘이 무엇을 보았는지 깨닫고 주름이 깊어질 뿐이다. 센서는 어느 것도 포착하지 못하고, 현지 시간 등의 정보도 표시되지 않는다. 조준 십자선조차 더 이상 거리를 읽을 수 없다는 것처럼 적절한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사자는 투구를 벗고 다시 숨을 들이킨다. 하지만 불안감이 더 깊어질 뿐이다. 사자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즐기지 않으니.


“자브리엘, 주위를 둘러봐라.”


사자가 입을 연다.


“투구를 벗은 채로, 뭐가 보이는지 말해보도록.”


라이온 가드 대원들은 무기를 든 채 모여든다. 자브리엘은 사자의 명령에 따라 반백을 띈 머리를 축축한 공기에 드러낸다.


“숲이 보입니다, 주군.”


사자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


어떤 숲이라고 생각하느냐?”


자브리엘이 눈을 가늘게 뜬 채 다시 돌아본다. 사자는 그가 자신의 질문이 무슨 뜻이었는지 알아차린 순간을 본다.


“제가 현재 상황을 잘 몰랐다면, 칼리반의 숲이 떠오른다고 했을 겁니다. 아주 먼 옛날의 그 칼리반의 숲 말입니다.”


자브리엘이 느릿하게 말한다.


“그럼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군.”


사자가 답한다. 그는 자신이 안심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자브리엘이 사자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사자가 카마스에 도착하기 전 했던 경험이 환상이나 속임수, 또는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한 상처 입은 정신의 노력이 아니라, 진짜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일어나는 일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큰 의문이 생긴다.


“라이온 경,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므’키아가 묻는다.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는 얼굴이지만, 놀란 것 같지는 않다. 사자는 그녀가 자신의 경호대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자가 존재하는 순간 일이 잘못 돌아갈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소 당황스러운 게 새어나온 셈이다.


“은하계는 신비로운 곳이지. 나라고 해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사자가 입을 연다.


“내가 어떻게 카마스에 온 것인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이유는, 나 자신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자브리엘을 만난 정글로 변하기 전까지,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이런 풍경 속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었으니까. 지금 보니 그때의 그 숲으로 돌아온 것 같구나. 이번에는 너희들이 함께고. 하지만 솔직히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돌아가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그냥 저희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콜란이라는 이름의 젊은 라이온 가드 대원이 제안한다. 다른 경호대원들은 그를 입 다물게 하려고 든다. 마치 다른 명백한 해결책이 있다는 듯 구는 것은 사자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자는 손짓을 보내 그런 요란한 동작을 그치게 한다. 아직 그가 있어야 할 곳에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 끈질기게 따라붙음에도 말이다.


“해 볼 만한 제안이군. 한번 해 보지.”


일행은 돌아서서 왔던 길로 돌아간다. 아니, 적어도 그러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채 50미터도 가지 못한다. 므‘키아는 혼란 속에서 잠시 멈칫거린다.


“지금 내리막길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빌어먹게도 높이 올라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 앞에 펼쳐진 풍경은 사실상 평지나 다름없어 보인다. 이제 므키아를 포함한 모든 경호대원들의 표정이 걱정스러워 보인다.


“전하?”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누군가가 입을 연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자는 고민한다. 그의 이성은 콜란이 옳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효과가 없음이 드러난 것을 계속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도 말한다. 게다가, 그는 여전히 그를 이곳으로 끌어당기는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더불어, 불가사의하게도 오래전 잃어버린 칼리반의 숲이 메아리치는 이 안개 자욱한 숲은 아직 그를 해친 바 없다.


그의 생각에 응답이라도 하듯, 무언가가 저 멀리서 울부짖는다. 카마스에서 들려오던 무해한 야생의 소리가 아니다. 이빨을 드러내 보이는 포효다. 라이온 가드 대원들은 즉시 무장을 뽑는다. 오코건과 산탄총, 라스컨들이 나무 사이를 겨누지만, 깉어진 안개 때문에 시야는 좁아지고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사자조차 정확히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읽어내기 어렵다.


“날 따라와라.”


사자는 그대로 몸을 돌려 움직인다. 필멸자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는 아니다. 사자는 충성을 뽑아 든 채 선두에 서고, 자브리엘은 볼트 피스톨 두 자루를 꺼내든 채 그의 뒤를 맡는다. 사자는 모든 것이 낯선 이곳에서 그의 아들이 불안해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브리엘이 그 생각을 홀로 간직하고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 라이온 가드 대원들은 아직 굳건히 버티고 있지만, 스페이스 마린이 눈에 띌 정도로 흔들린다면 그들의 신경 역시 한계에 달할 게 분명하다.


사자는 자신이 나아갈 길을 어찌 골라야 할 것인지 모른다. 이 숲이 영원히 변화하고 있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거의 불변하는 숲이기에, 그는 결코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마치 그를 앞으로 끄는 이정표처럼, 무언가가 그의 앞에 펼쳐져 있다.


뒤에서 아까와도 같이 느껴지는 울부짖음이 들린다. 어쩌면, 일전보다 조금 가까워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에는 확실히 구분되는 다른 울음소리다. 여전히 그들의 뒤에서 들려오지만, 방향은 반대편이다.


“사냥당하는 것 같습니다.”


자브리엘이 라이온 가드 대원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그의 귓속에 거의 들리지 않는 전언을 전한다. 그리고, 사자 역시 자브리엘과 똑같은 결론에 이른 뒤다.


“위대한 야수로군.”


낮은 목소리로 사자가 답한다.


“주군께서 다 죽여버린 줄 알았습니다만.”

“그랬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지금 칼리반은 대부분 사라졌는데, 지금 우리가 여기 있지 않느냐.”

“그럼 일종의 워프 속임수임이 분명하겠군요.”

“설령 위대한 야수라 해도, 놈들과 싸울 무장은 있다.”


사자가 충성의 손잡이를 꽉 쥐며 말한다.


“하지만 일전에도 이곳을 빠져나온 적이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는-”


다음 순간 사자는 멈춰 선다. 나무 사이로, 창백한 빛의 석조 돔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틀림없다. 일전에 본 바로 그것이다. 그가 이곳에 마지막으로 있엇던 그때.


“왜 멈춘 것인지요?”


므’키아가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묻는다. 숲에서 곧 포식자들이 튀어나오기라도 한다는 듯 바짝 긴장한 채다. 그리고 그게 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칼리반에서 저런 것을 봤던 기억은 없습니다만.”


자브리엘이 다시 평소 크기의 목소리로 말한다. 라이온 가드 대원 몇몇이 의아한 표정으로 빠라보지만, 사자는 자브리엘의 말을 무시한다. 저 돔이 사자와 자브리엘이 포식자를 상대하는 동안, 라이온 가드 대원들의 은신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대한 야수는 분명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그 용맹과 무술에도 불구하고, 파워 아머와 진짜 볼터를 갖추지 못했던 기사단에게나 위협적인 존재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럼에도, 일전에 들었던 말-최소한 말에 상응하는 무언가-이 떠오른다. 감시자가 남겼던 말이다. 그 길을 걷지 마라. 너는 아직 충분히 강하지 않다.


사자는 감시자가 말한 부족한 강함이 그에게 채워진 것인지 아직 알 길이 없다. 그 후 기억을 되찾았지만, 그 기억들조차 어둠 속의 감시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할 따름이다. 게다가, 정말 그가 힘이 모자란다면, 그와 동행한 이들은 곤경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호기심을 누를 때다. 그가 책임지는 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무시해라.”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사자가 말한다.


“우리에겐 쓸모가 없다.”


서두르라고 말한 바는 없지만, 야수들의 울부짖음이 다시 가까워지자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그렇게 행동한다.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거리는 알기 어렵지만, 놈들의 소리를 들으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다.


- 방어할 거점을 찾아야 합니다.


자브리엘이 복스 교신을 보낸다.


- 잘못하면 필멸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겁니다. 저는 이놈들이 정확히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적어도 두 놈이 있는데 제가 두 놈을 다 잡아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거의 다 왔다.”


생각조차 하지 않고, 즉시 사자가 답한다.


- 어디에 거의 다 왔단 말씀입니까?

“나는 이 숲을 안다. 어릴 적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숲이 변할지는 몰라도, 내게서 비밀을 숨길 수는 없다.”


잠시 멈춘 사자가 개울가를 따라 다시 움직인다.


“모두 날 따라와라!”


흡사 그의 가슴에 갈고리를 걸고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고통은 없지만, 끈질긴 끌어당김이다. 원한다면 저항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야 할까? 앞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나무들이 더 잘 보이기 시작한다. 뒤에서 또 다른 포효가 들려온다. 여전히 사나운 소리지만, 약간 더 희미해진다.


그리고 두어 걸음 사이로, 모든 것이 변한다.


그를 여전히 나무들이 둘러싼 채지만, 더 이상 이곳은 칼리반의 숲이 아니다. 나무줄기는 더 얇고 매끈해졌으며, 키는 더 작아진 채다. 크고 긴 잎사귀 사이로 빛이 망치처럼 내리쪼인다. 사자는 순간 정글에 돌아온 것인가 생각하지만, 이곳의 공기는 건조하다. 목구멍 뒤쪽을 칼로 찌르는 것처럼 따갑다. 발 아래의 땅은 부드럽지만, 이끼나 풀줄기의 부드러움과 다르다.


모래의 부드러움이다.


사자는 뒤를 돌아본다. 그의 눈에 라이온 가드 대원들이 혼란에 빠져 비틀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비친다. 그 뒤에는 자브리엘이 있다. 투구를 벗었지만, 어깨를 잔뜩 굳힌 채 무엇이 있는지 좌우를 빠르게 살피는 모습에서 불안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어이! 거기 누구요?”


로우 고딕의 외침이다. 그들 중 누군가의 목소리도 아니다. 사자가 몸을 돌리자, 나무를 사이로 굉음을 내며 다가오는 소형 사륜 차량이 눈에 들어온다. 잘 쳐서 사막용 버기 수준이다. 짙은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 눈 위를 덮은 빛 가림막, 머리를 감싼 천까지, 타오르는 항성 아래 평생을 살아온 게 분명해 보이는 남자가 운전하고 있다. 다음 순간 그 남자는 사자를 보았고, 차량이 멈춰 선다. 그의 목소리에 묻어나던 경계가 사라진다.


“그… 어디서…”

“이 행성은 어딘가?”


사자가 묻는다. 이미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는 깨달았다.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성? 아, 아발루스입니다, 전하.”


남자가 더듬거린다.


“부디, 그, 누, 누구십니까?”


사자는 그를 내려다본다. 아직 제국의 법도를 따르는 이 행성에서, 그가 제국 시민이 아님을 암시하는 흔적은 전혀 없다.


“나는 라이온 엘 존슨, 다크 엔젤 군단의 프라이마크이자 황제 폐하의 아들이다.”


충성을 다시 꽂아 넣은 사자가 말을 잇는다.


“권위 있는 사람과 이야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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