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내용: 시작된 배신, 모든 게 반역파의 계획대로 진행된다. 앙그론이 지 멋대로 월드이터를 끌고 충성파에게 돌격하기 전까진...

호루스는 디에스 이레로부터 온 보고가 떠오른 화면에 주먹을 처박았다. 월드 이터 건쉽들이 공습 속에 파괴되고 있었고 앙그론의 불복에 대한 그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의 동맹 중 하나, 아니 그의 부하 한 명이 그의 명령에 불복했다.

악시만드, 아바돈, 에레무스, 말로구르스트는 조심스레 그를 쳐다봤고, 호루스는 바이러스 폭탄의 생존자들을 향해 앙그론이 벌인 충동적인 공세에 대한 소식에 대해 느낄 공포를 상상할 수 있었다.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앙그론의 행동은 이스트반 원정에 완전히 새로운 급변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그렇다 해도,'

호루스가 그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나조차도 놀랄 지경이군'

'워마스터'

악시만드가 말했다.

'어찌하시겠-'

'앙그론은 살인마다!'

호루스가 그의 모니발 아들에게로 방향을 틀며 말했다.

'녀석은 모든 문제의 해결을 거친 폭력으로 해결하려 하지. 항상 먼저 공격하고 나중에 생각했다. 애초에 생각이란 것을 했다면 말이다. 그럼에도 난 이런 광경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자기 군단의 생존자들이 합창의 도시에서 살아있음을 발견하면 뭘 어쩔테냐? 녀석이 그냥 뒤로 물러난 채로 함대가 궤도에서 생존자들에게 폭격을 내리꽂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까? 그럴리가! 그럼에도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호루스는 박살난 화면을 슬쩍봤다.

'내가 이런 식으로 곤란에 처한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것이다. 내가 보지 못한 운명의 꼬임 따윈 없을 것이다'

'질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악시만드가 말했다.

'앙그론에 대해 어찌하시겠습니까?'

'나머지 도시와 함께 파괴하십쇼'

아바돈이 주저없이 말했다.

'만약 그가 워마스터에게 복종하지 않을 거라 예상된다면, 앙그론은 골칫거리에 불과합니다'

'월드 이터들은 매우 효율적인 공포 무기입니다. 황제에게 충성하는 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 자들을 왜 파괴해야 합니까?'

악시만드가 반박했다.

'병사는 차고 넘친다'

아바돈이 말했다.

'많은 이들이 워마스터와 합류하기 위해 애걸을 할 것이다. 명령을 따르지 못할 자들을 위한 자리는 없어'

'앙그론은 살인마죠, 맞습니다. 그만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에레부스가 말했다. 그리고 호루스는 퍼스트 채플린의 말에 담긴 모욕에 발끈했다.

'항상 목줄을 놓아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 만으로 그의 복종을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워드 베어러가 배신과 기만으로 살진 몰라도,;

아바돈이 말했다.

'선즈 오브 호루스의 일원이라면 충성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 뿐이다!'

'네가 내 군단에 대해 무얼 안다는 거지?'

에레부스가 퍼스트 캡틴의 분노에 마주하며 말했다.

'난 네 정신을 파괴할 법한 비밀들을 알고 있다! 감히 내 앞에서 기만을 입에 담아? 이게, 이게 바로 현실이다. 너희 모두. 이게 바로 거짓이란 거다!'

'에레부스!'

호루스가 소리치며 다툼을 즉시 종식시켰다.

'이곳은 네 군단이 전도하는 장소가 아니다. 난 결정을 내렸고 이 모든 게 전부 무의미한 말들이었다'

'그럼 앙그론은 폭격과 함께 파괴되는 겁니까?'

'아니,'

호루스가 대답했다.

'그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워마스터, 설령 앙그론이 승리한다 해도, 아래에서 전투는 몇 주 동안 이어질 것입니다'

악시만드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혼자 싸우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아들들아, 왜 황제가 나를 워마스터로 임명했는지를 아느냐?'

'왜냐하면 당신께선 그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말로구르스트가 말했다.

'당신은 대성전의 가장 위대한 전사이자 전략가셨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 세계들이 굴복하였습니다'

'난 아부를 하라 말한 것이 아니다'

호루스가 말했다.

'왜냐하면 당신께선 불패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바돈이 차분하게 말했다.

'난 패배하지 않는다'

호루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4명의 아스타르테스를 바라봤다.

'왜냐하면 난 오직 승리만을 보기 때문이다. 난 승리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점으로 살리지 못할 난점을 본 적이 없다. 다빈에서 쓰러졌을 때에도, 난 더욱 강력해졌다. 아우레타인 테크노 정부와의 싸움에서 우리 함대 내부에서부터 반대 세력들이 생겨났었지. 난 갈등을 이용해 반란의 형성을 방지했다. 내가 승리의 도구로 바꾸지 못할 실패란 없다. 앙그론은 이스트반3를 지상전으로 만들 셈이지. 난 그걸 실패로 받아들여 앙그론과 그의 월드 이터에게 폭격을 가하여 나머지 행성과 함께 먼지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영향을 줄이거나, 아니면 미래에도 울려퍼질 승리로 바꿀 수 있다'

말로구르스트는 이어지는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명령이 무엇입니까, 워마스터?'

'다른 군단들에게 합창의 도시의 충성파들을 향한 완전 공세를 준비하라고 알려라. 에제카일, 군단을 집결시켜라. 2시간 내에게 공격 준비를 맞추게 하도록'

'제 군단을 이끌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바돈이 말했다.

'군단을 이끄는 건 자네가 아니다. 군단을 이끌 영광을 세디레와 타르고스트가 갖게 될 것이다'

아바돈의 얼굴에 분노가 자라났다.

'하지만 전 퍼스트 캡틴입니다. 승리에 있어서 결의와 잔인성, 자격성이 필요한 이 전투야말로 저에게 걸맞단 말입니다!'

'자네는 모니발의 캡틴이다, 에제카일'

호루스가 말했다.

'난 이번 전투에서 자네와 작은 호루스를 위한 역할을 생각해둔 상태다. 자네가 기뻐하리라 생각하는 역할을 말이지'

'알겠습니다, 워마스터'

아바돈이 말했다. 표정에서 분노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에레부스 자네는...'

'워마스터?'

'우리 앞길에서 꺼져라. 그대들의 의무로 움직여라, 선즈 오브 호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