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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카니쿰: 1.06 (3) - [모라베크 지하고]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2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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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산 지하의 가장 어두운 지하실에서, 세 개의 실루엣이 회랑 통로를 따라, 지난 2세기 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던 먼지 속을 헤치고 내려가고 있었다. 수천 년 전 화성의 기반암을 깎아 만들어진 터널들과 통로들이 어둠 속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를 치고 있었지만, 그 셋은 보이지 않는 실에 끌려가듯, 또는 들리지 않는 신호를 따라가듯, 그 미궁 속을 주저 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늘진 터널들 속을 걸어가며, 켈보르-할은 높아진 자신의 신근 수준과 인터류킨 분비량의 증가에 스스로도 놀라움을 느끼고 있었다. 둘 다 강화되지 않은 인간의 몸에선 흥분을 의미하는 반응이었다.


 켈보르-할의 등 뒤를 따르고 있는 오토마톤은, 자신의 주인이 화성의 미래의 역사에서 수행하게 될 어마어마한 역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제조장관은 후드를 뒤집어 쓴 고개를 돌려, 레굴루스를 바라보았다. 레굴루스 아뎁트는 우아한 기계적 걸음을 성큼성큼 내딛으며, 그와 함께 행성의 심연 속, 자신들의 운명을 향해 파고들고 있었다.


 바로 모라베크 지하고로.


 상상조차 못할 비밀들이 그 잊혀진 보고 속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천년 간 누구도 건드리지 않고, 누구의 검사도 받지 않은 지식의 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무슨 자원의 낭비란 말인가. 과거의 유산을 부정한다니 이 어찌나 끔찍한 범죄 행위란 말인가.


 부유하는 서보-스컬들의 무리가 그 셋과 함께했다. 서보-스컬들의 턱에 달린 캘리퍼스 집게에서 야광주들이 흔들거렸다.


 켈보르-할 일행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그 자취를 따라 먼지가 일고, 금속성 걸음 소리가 메말라 벗겨져 가는 벽에 부딪혀 울렸다. 레굴루스는 다시 한 번 모퉁이를 돌며,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를 수 갈래 터널들이 있는, 메아리 울리는 방으로 일행을 인도했다.


 단 한 번도 주저하는 일 없이, 레굴루스는 서쪽 벽의 일곱 번째 터널을 택해 일행을 앞으로 이끌었다. 먼지 낀 무덤들을 지나, 텅 빈 방들과 뼈무더기가 쌓인 벽감들을 지나 이끌었다. 필경 중요한 인물이었을 이 이름 모를 자들은 이미 수 세기 전에 죽어, 이 텅 빈 성해함 속에 안치되었으리라.


 일행은 먼지 덮인 책들이 높인 쌓인 탁 트인 방들을 지났다. 잊혀진 전승을 담은 서적들, 각종 장부들과 기록들, 그리고 오랜 옛날 죽은 아뎁트들의 사적인 일지들이 보관된, 사슬이 채워진 책장들이 보였다. 켈보르-할은 열린 동굴들 안에 커다란 기계들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 녹슬어 단단하게 굳어져 있거나, 아니면 너무 심하게 부식되어 원형을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이게 바로 기술을 손 대지 않고 내버려 둔 결과요, 모라베크 지하고를 개방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는 황제의 칙령이 불러온 유일한 결과였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이 길이야말로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호루스 루퍼칼이 내민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됐다.


 켈보르-할의 위치 확인 매트릭스가 그에게 자신이 화성 지표면으로부터 정확히 935 미터 아래에 있음을 알려 주었다. 눈앞에 떠오른 빛나는 지도에 지나온 경로를 표시하며, 허리 부위 깊숙이 삽입된 메모리 코일에 지금껏 걸어 온 모든 걸음들을 기록해 두었다.


 이 미궁을 지나는 데에 레굴루스의 인도가 필요하다는 데에 제조장관은 분통이 터졌다. 전에도 한 번 이곳을 거닐었던 적이 있었으니, 내부 기록에서 이 경로 또한 검색할 수 있었어야 할 터인 것을.


 켈보르-할이 모라베크 지하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0년 전의 일이었다. 황금 갑옷을 입은 커스토디안들과 함께, 황제는 올림푸스산 지하의 먼지 낀 분묘 속을 앞장서 걸어갔더랬다. 황제는 미로처럼 얽힌 터널들을 지나 잃어버린 지하고로 향했지만, 테라의 지배자인 그 자가 무슨 수로 지하고의 위치를 알고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만족스럽게 설명된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자가 대체 무슨 이유로 이 지하고들을 찾은 것인지도 제대로 설명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과거의 켈보르-할은 그런 염려들은 머릿속 한 켠으로 밀어 버린 채, 올림푸스산 지하에 숨겨진 이 지하묘지 속에 잠들어 있을 미지의 기술들을 연구하게 될 생각에 크게 기대하고만 있었다.


 그러나 지하고 앞에 도착했을 때, 황제는 그 문을 열지 않고 그저 그 앞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봉인된 지하고 입구에 올리더니, 눈을 감고 16.15분 동안 석상처럼 꼼짝도 않고 서 있고서는, 이내 몸을 돌려 부하 전사들을 이끌고 지상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켈보르-할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라베크 지하고로 향하는 경로에 대한 기록을 보관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물론 켈보르-할은 몰래 자신의 작도 메모리 버퍼를 켜 둔 채였다. 하지만 지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방금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 전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치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는 듯이.


 터널망 속으로 보내진 그 어떤 원격 측정 장비도, 어떤 측량 기기도 그 지하고를 찾아내진 못했다. 마치 지하고 자체가 화성에서부터 사라져 버린 것만, 그곳을 안전히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아뎁트들로부터조차도 의도적으로 숨겨진 것만 같았다.


 고위 아뎁트의 강화 장치를 제멋대로 조작하는 황제의 그 후안무치함에, 켈보르-할은 불같이 화를 내며 데이터의 복구를 요구했었다.


 "기계교에서는 그 어떤 것도 삭제하는 법이 없소!" 켈보르-할은 말했었다.


 그러나 황제는 고개를 저으며 말할 뿐이었다. "모라베크 지하고는 절대 개방되어서는 아니되오. 내게 이를 맹세하시오, 켈보르-할. 그러지 아니한다면 화성과 테라의 연합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터이니."


 그 문제에 대한 그 어떤 협상의 의지조차 없이, 황제는 켈보르-할의 맹세를 요구했다. 그리고 켈보르-할에게 동의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것으로 그 문제는 종지부가 지어졌고, 그로부터 이틀 뒤 황제는 화성을 떠나 그놈의 은하계 정복에 착수했다.


 그 모든 과거들이 이 위반 행위를 더 짜릿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맹세를 어기는 것 따위는 사소한 일이었다. 그 어떤 이가 기술 보존을 담당하는 조직에게서, 미래의 영광의 문을 열어 줄지도 모를 과거의 비밀들을 배우는 것을 가로막는단 말인가? 어떤 존재에게서 그 존재 이유를 부정한다는 것은 자연과 기계의 법칙 모두를 거스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유를 근거로 들 때, 논리적으로 모라베크 지하고는 반드시 개방돼야만 했다.


 "도착했습니다." 레굴루스의 말에, 켈보르-할은 기억 속에서 빠져 나와 현재로 되돌아왔다.


 일행은 이제 지름 130 미터의 원형 방 안에 있었다. 방 안에는 빛이 부드럽게 어른거리고 있었지만, 켈보르-할은 뚜렷한 광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방의 벽면은 한 쪽을 제외하곤 모두 기계로 매끈하게 깎여, 대리석처럼 반짝이는 광택을 내고 있었다.


 돌로 되어 있지 않은 방의 벽면 일부분은 켈보르-할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안쪽의 조명에서부터 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듯한 광택 있는 금속 벽면. 거기에 맨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다중 스펙트럼으로 강화된 시야에는 출렁이는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에너지 장막이 벽 앞에서 춤을 추듯 일렁이고 있었다.


 그 벽면 한가운데에는 이파리 모양의 아치문이 나 있었고, 그 안에는 디지털 키패드와 바퀴 모양 잠금 장치가 달린 단순한 형태의 문짝이 달려 있었다.  너무도 소박한 문이었지만, 열기만 하면 참으로 많은 것들이 담겨 있으리라.


 레굴루스가 나아가 에너지장 앞에 서고는, 켈보르-할에게로 몸을 돌렸다.


 "이 문을 열게 되면 기계교는 호루스 루퍼칼 전하의 대의에 묶이게 될 것입니다." 레굴루스는 말했다. "이 문이 열리면, 두 번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겠지요."


 "나는 이제 와서 발을 돌이키자고 이 멀리까지 온 것이 아니다, 레굴루스." 켈보르-할은 말했다.


 "모라베크는 요술사로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레굴루스가 말했다. "그 사실은 알고 계셨습니까?"


 "요술사라고? 아니, 몰랐다. 허나 그래서 뭐가 달라진단 말이냐? 애초에,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무지한 이들의 눈에는 종종 마법으로 오해되곤 하는 법이지."


 "옳은 말씀입니다." 레굴루스는 말했다. "허나 모라베크는 그저 당대를 뛰어넘은 기술적 진보를 이룬 천재, 그 이상의 사내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특이점주의 형제단이라 알려진 종파의 프리무스이기도 했지요."


 "그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켈보르-할은 말했다. "실종되기 전에 옴니시아의 강림에 대해 최후의 예언을 남겼지."


 "특이점주의 형제단은 기술적 특이점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인간보다 더 위대한 지성을 기술적으로 창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믿으며, 그것을 실현해 내는 데에 모든 노력을 쏟았지요."


 "하지만 실패했지." 켈보르-할이 지적했다. "나르산 듐이 대두하기 전, 군벌인 카자르-Khazar가 범태평양의 부족들을 규합해 모라베크의 요새를 휩쓸어 버렸지. 그리고 모라베크는 화성으로 피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되었고 말이다."


 레굴루스는 고개를 저었다. 켈보르-할은 레굴루스의 생체전기장에 재밌다는 듯 일렁임이 이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모라베크는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성공했고, 또 그 때문에 위험해진 거지요."


 "누구에게 위험해졌단 말이지?"


 "황제에게 말입니다." 레굴루스가 말했다.


 "어째서지? 황제라면 모라베크의 발명을 이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모라베크는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된 존재, 지금 이 순간에도 워마스터 각하께 지원을 바치고 있는 존재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과학과 고대의 권능을 융합해, 그 근원적 힘으로 테라의 공장에서 제조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진보된 기술을 창조해 냈지요."


 "어떤 종류의 기술이지?" 켈보르-할이 캐묻듯 물었다.


 "워프의 원초적 힘으로 움직이는 기계들을. 인간이 고안한 그 어떤 병기보다도 무한히 더 강력한 병기들을... 자연 법칙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구부러트려 원하는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세상을 원대한 비전에 걸맞도록 모양짓는 수단을 창조해 낸 겁니다!"


 켈보르-할은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기체 부분들에서 화학적 불균형이 위험하도록 급증하는 것을 느꼈다. 과거 자신이 잃어버렸던 기술의 파편을 새로이 발견해 냈을 때나, 처음으로 생체 강화 시술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그 시절은 너무도 오래 전인 것만 같아 메모리 코일의 기록 보관 섹션 깊은 곳에 파묻혀 있었지만, 스스로의 몸에서 감지되는 이 화학적 자극 물질들이 그 기억들을 저도 모르게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있었다.


 "그러면 대화나 나누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로군." 켈보르-할은 말했다. "지하고를 개방해라. 계약은 성립됐다."


 "좋습니다." 레굴루스는 말했다. "지하고를 개방하기 위한 프로토콜은 워낙에 복잡하니, 무척 신중하게 들으셔야 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당연히 이해했고 말고. 내가 바보인 줄 아느냐?" 켈보르-할이 씨근대며 말했다. "어서 시작이나 하도록."


 레굴루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에너지장으로 몸을 돌려 복잡한 이진법 문자열 코드를 연달아 방출하며, 의미라곤 없는 링구아-테크니스 단어들을 마구잡이로 뱉어 냈다. 켈보르-할은 레굴루스가 일러 준 대로, 연달은 코드에 세심히 귀를 기울이며 기록했다. 코드들이 쏟아져 나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 거의 따라가기 힘들 지경이었다. 게다가 또 어찌나 복잡한지, 켈보르-할의 가공할 만한 사고 처리 장치들로도 부담이 올 정도였다.


 그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코드들은 에너지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복잡한 코드들의 구조를 입력해 들이면서, 켈보르-할은 그 이진법 알고리즘에 담긴 모순들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편차와 오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곧 서로 뒤섞이며, 이내 코드들이 새롭지만 불안한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 무언가 뒤틀리고 비정상적인... 스크랩코드가 청각 수용기 속에서 울부짖으며, 주변의 서브시스템들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켈보르-할은 울부짖었다. "이 코드는... 오염됐잖아!"


 "아니요, 제조장관 성하." 레굴루스는 말했다. "이 코드는 인간의 자연 법칙이라는 족쇄로부터 해방된 것입니다. 워프의 권능과 접목되어, 성하의 인식이 이 은하계의 진정한 법칙에 눈뜨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이건... 아파... 타는 것 같아."


 "그렇지요." 레굴루스가 즐기며 말했다. "하지만 잠시일 뿐입니다. 곧 고통은 사라지고, 새롭게 태어나시게 될 겁니다, 제조장관 성하."


 켈보르-할은 스크랩코드가 바이러스처럼 자신의 시스템을 침식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장된 보호 서브루틴들과 이지스 방화벽들도 이 시스템 침식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암흑의 코드가 꿈틀거리며 자신의 생리의 정수를 향해 기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접촉에 몇 안 남은 유기체 부분들이 진저리를 쳤지만, 그의 핵심은 그 감각에 기뻐하고 있었다.


 청각-시각화 시스템들이 깜빡이더니, 새로이 받아들인 현실에 적응하며 잿빛으로 물들었다. 시야에 잡음과 해시가 지직거리고, 청각 수용기에 불가능하리만치 먼 바다가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제조장관의 체내 가이거 계수 계측기가, 방사능 수준이 인식 불가능한 형태로 급증하는 것을 감지했다. 색층 분석 판독기들은 공기 중에 확실하게 식별이 불가능한 요소들이 여럿 섞여 있는 것을 분간해 냈다.


 말초 시스템들이 과부하되며 몸에서부터 뿌연 안개가 흩날리고, 이내 시야가 다시 맑아졌을 때, 켈보르-할은 모라베크 지하고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새로이 각성한 감각들이, 지하고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이 지닌 무시무시한 힘을 감지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에너지들이, 오래 전 잊혀졌지만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비밀들에 대해 속삭이고 있었다.


 "느껴지십니까? 이 힘이?" 레굴루스가 물었다.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순수한 이진법으로 이루어진 퉁명스런 읊조림이 아닌, 전파에 혼선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잡음 투성이 스크랩코드로 변해 있었다.


 "느껴진다." 켈보르-할이 말했다. "그 힘이 만병 통치약처럼 내 시스템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면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군요, 성하." 레굴루스는 말했다. "명령을 내리시겠습니까?"


 마지막 남은 인간적 충성심의 흔적으로부터도 해방되고 난 지금, 켈보르-할은 이제 모략과 속임수의 시기 따위는 지나갔음을 깨달았다. 워마스터의 요원들이 처음 화성에 도착한 이후로, 대화와 사상의 전쟁이 행성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논쟁과 분열, 그리고 불화가 수십 년간 붉은 행성의 대지 위에서 영고성쇠를 거듭하였으나, 이제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행동할 시기가 도래하였으니, 무슨 명령을 내려야 할지는 명약관화했다.


 "카뮬로스 프린켑스에게 전갈을 보내라." 켈보르-할은 말했다. "레기오 모르티스가 진군할 때가 되었다."



─────────────────────────────────────────────────────────────


이렇게 보니 또 궁금해지는게, 과연 스크랩코드에 감염되기 전의 켈보르-할과 감염된 후의 켈보르-할은 같은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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