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성전 시기.

-늑대왕의 부대와 제40 확장함대가 올라믹 콰이튜드의 중력 도크에 상륙함.

-중력 도크는 거대한 아치형 대들보가 가운데의 기능 코어를 감싸고, 그 위로 우주용 장갑재가 덮어진 벌집 같은 모양새였음.

-늑대들은 갑옷에 가죽을 씌우고, 마스크를 쓰고, 머리에 옻칠하고 묶는 등 잠행을 위해 위장한 채 대들보 위로 천천히 내려감.

-그리고 순찰중이던 콰이튜드의 로부스트들을 체중으로 누르고 목을 돌려 경추를 뽑아버림.(?!)

-로부스트들은 기계인간이기 때문에 단 하나도 죽지 않았고, 그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음. 로부스트 지역망에 경고가 울리면서 스울들을 잡으러 로부스트들이 뛰어옴.

-스울들은 로부스트의 무기, 열선총과 중력소총을 빼앗아 로부스트들을 박살냄.

-하우저(학자)의 텍스트가 걸작인데.

적이 아무리 훌륭하고 경이로운 갑옷을 만들더라도, 펜리스의 늑대들은 적의 방어구는 적의 무기가 지닌 효율에 비례해 방어력이 책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일종의 설계 철학일수도 있었지만, 단순히 생각해보면 적들은 '나는 갑옷이 X까지 막을 수 있으니까, 내가 아는 만큼 잘 무장한 적을 만날 때를 대비해 X까지 뚫을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해야겠다.' 고 생각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양판소에 나올법한 저 지문이 그대로 쓰이면서 스울이 한 행위의 정당성을 설명함.

-하여간, 로부스트는 단 한번의 응사도 하지 못하고 수십명씩 등과 머리가 박살나 자빠짐.

-2차 로부스트 방위군이 뛰어오고 포스필드의 구성을 조정해 중력총과 열선빔을 방어할 수 있도록 단 8초만에 조정함.

-근데 스울은 이미 탈취한 총을 버리고 볼터를 들고 있었음.

-하우저의 반페이지짜리 볼터예찬론과 함께 로부스트는 박살이 남.

-콰이튜드의 두개골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만오천년 전(M16쯤?) 기술 암흑기 시절 분리된 인류 국가 중 하나이며, 매우 정교한 기술을 지녔고, 태어날 때부터 소셜 네트워크에 연결되기 위해 외과적 수술을 걸쳐 성인이 되면 뇌, 두개골, 척수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인공신체로 대체된다는 TMI가 반 페이지쯤.

(아니 애는 어떻게 낳음?)

-그래서 애들이 흘린 피가 보라색 유기물이었다는 해설과 함께, 죽으면서 홀로그램 마스크가 꺼지자 그 아래 숨겨진 역겨운 비인간성이 드러난다는 서술도 짤막.

-그리고, 로부스트들이 드디어 반격하기 시작함. 갈렉이라는 이름의 스울이 왼팔에 총을 맞고 팔꿈치 아래가 날아감.

-갈렉은 신음을 참고 공격을 피하며 통로로 뛰어올라 모두 죽여버리고, 날아간 왼팔(사실 좀 덜렁거리면서 붙어있음. 묘사를 보면 뼈와 살점 일부?)을 휘두르며 환호함.

-다음 구역으로 이동. 승선용 중력포에 맞아 히자드라는 이름의 스울이 증발하고, 베어는 나머지 무리를 나누고, 벽에 표식을 남김.

-하우저는, 그 표식을 보고 잠시 추억에 잠김.

-펜리스에는 매장할 땅이 없기 때문에 시체를 불태우며, 표식만을 남긴다는 회상.

-댄 애브넷답게 이 회상은 장장 2페이지 가까이 이어지고, 회상이 끝난 후 다시 올라믹 콰이튜드의 함선. 스울은 다섯명이 죽었음. 그 중 한 명의 죽음에 대해 소개하는데, 스울은 함교를 점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음.

-콰이튜드의 지휘관들은 누구도 무장하지 않았고, 대신 아래의 케이지에서 가속 망치와 충격 철퇴로 무장한, 인두즈의 신을 닮은 푸른 피부의 두 머리의 슈퍼 로부스트가 등장함.

-갑판을 부수고 뒤흔드는 충격적인 공격에 스울들이 쓰러지고. 슈퍼 로부스트도(?) 쓰러짐(????)

-풀탁은 슈퍼 로부스트에게 공격을 가했지만 휘두르는 무기들이 내뿜는 충격파에 도끼를 휘두를 새도 없이 밀리다가, 도끼를 쥐고 짧게 쳐서 슈퍼 로부스트의 팔 하나를 날리는 대신, 어깨 갑옷이 박살나고 한쪽 팔이 망가짐.

-슈퍼 로부스트는 이런 일을 겪은게 처음인지 멍하니 있었고, 풀탁은 쓰러지라면서 슈퍼 로부스트를 걷어참.

-통제실 쪽에선 다른 이들이 로부스트와 싸우고 있었고, 풀탁은 창문을 부수고 거기에 합류함. 또다른 슈퍼 로부스트가 풀탁에게 다가왔고, 풀탁은 지팡이를 걸듯 로부스트의 망치를 쳐내고 도끼를 휘둘러 슈퍼-로부스트(너무 길다. 앞으로 슈스트라고 부르겠음.)의 흉곽에 도끼를 박음.

-그래도 안 죽어서, 목이 죄이고 팔에 매달려 붕붕 휘둘려지는 와중에도 계속 칼질을 박아넣어 슈스트를 죽임. 풀탁인 몸을 일으키다가 다른 슈스트에게 기습을 당해 갑옷에 금이 가고 엉덩이가 부서짐.

-풀탁은 상처입은 늑대처럼 슈스트에게 달려들어 박치기를 하고, 팔을 잡아 뽑고, 목을 뽑아낸 다음, 두 번째 머리가 완전히 함몰될 때까지 박치기를 연거푸 박아서 슈스트를 죽여버림.

-적이 너무 많았고 풀탁은 불타 죽음. 하우저는 눈치없게 또 다시 회상을 시작함(시발.)

-여하간에, 이렇게 올라믹 콰이튜드의 중력 도크는 스울의 손에 넘어감. 여길 점령하면서 스울은 딱 다섯명 죽음.

꺼무에 올라믹 콰이튜드 존나쌘것처럼 서술한 새끼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