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 단편 Mindshackle] 이단심문관 발레리아가 판단한 트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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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번역] [40K 단편 Mindshackle] 이단심문관 발레리아가 판단한 트라진

세파릴

2023.07.30 18:58:46

조회 1854 추천 36 댓글 16

[시리즈] 40K 단편) Mindshackle

· [40K 단편 Mindshackle] - 발레리아의 최후와 트라진의 후회
· [40K 단편 Mindshackle] 이단심문관 발레리아가 판단한 트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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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no! Presents: The Inquisition (2021)

수록 단편 Robert Rath - Mindshackle 中

(...) "그 오버로드는?"

"[네크론] 전사들은 바로 몰려왔어. 접촉 후 겨우 15분만에 중대 둘을 잃었지. 그리고 그가 나타났어."

"영겹의 트라진."

"왜 그 자를 그 이름으로 부르는지 알아?" 발레리아는 유감스러운 미소를 입술에 띄어 보였다. "뭘 해도 뒈지질 않더군. 난 최선을 다했어. 몸뚱이의 표식을 봐서 그가 행성의 통치자라는 걸 깨달았지. 지금 보면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었지만, 난 바로 옳다구나 싶었어. 그를 죽이면 나머지는 와해될 줄 알았다고."

"죄스러울 정도의 교만이었군."

"그래, 교만이었어. 그가 처음 다가왔을 땐 중력양자 피스톨(grav-pistol)로 흉곽을 뭉개버렸지. 두 번째엔 레이저캐논 조작수들로 하여금 원자화시키게 했고 말이야. 세 번째에 와서야 내 팔목을 붙잡았지." 그녀는 팔을 들어 직선의 수술 자국을 내보였다. "이젠 철심을 박아서 간신히 고정해 놓은 신세야. 어쨌든 그 땐 머리통에 아엘다리 단검을 박아 버렸는데, 곧바로 다시 그림자 속에서 걸어나와 날 잡으려 하더군."

"헛소리. 네년이 그런 싸움을 살아남았을 리가 없다."

"바로 그거야. 그는 싸우는 것이 아니었어. 날 공격하거나 상처입히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그는... 내게 수많은 질문을 했어. 내 계급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내 장비를 관찰하기도 했고 말야... 철수하는 동안 우린 그를 열한 번씩이나 죽였지. 카타찬들은 끝내 탈출하지 못했어. 그가 무슨 상자 같은 걸 들어올리자 그들은... 사라졌어. 수집되었지."

"정작 너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어째서?"

"몰라. 그의 논리는 언제나 외계적이고 괴상할 뿐이야. 우리가 떠난 후에 확인해 보니, 내 함선엔 네가 읽은 서신과 하이퍼페이즈 미로가 동봉되어 있었어. 그는 내가 도망치길 바랬던 거야. 날 동료로 보았던 걸까? 서신이나 주고받을 상대로...? 아직도 그건 모르겠어. 미로는 어찌어찌 심문가(interrogator) 한 명까지 잃어 가면서 열어 보았는데, 그 안에는-" 발레리아는 눈을 깜빡였다. "엄청난 양의 지식. 연구 노트. 이젠 살아 있지도 않아야 할 마고스 바이올로지스(magos biologis)의 정리(定理)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티라니드의 생물학과 스웜의 행동 방식을 세밀하게 관찰한 데이터였던 셈이지. 오도 제노스의 실험실에서도 그런 결과는 내지 못해."

"그 자료는 물론 네 주인들에게 팔아먹었겠지?" 그레이팍스는 비웃었다. "그래야 널 승진도 시켜 주고, 네 목줄도 늘려 줄테니까."

"날 그 정도의 바보라 생각한다면 곤란해." 족쇄에 갇히고 꾀죄죄해진 몰골에도 불구하고 발레리아는 떳떳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직접 보내진 않았어. 그 정보의 출처가 누군지 알았다면 지식이고 내 목숨이고 그냥 묻어버렸을테니까. 그래서 먼저 메카니쿠스 쪽에 누출시키고, 그들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서류를 작성해 오도 제노스에게 넘겼지. 덕분에 팔락스 몰살의 전세를 뒤엎을 수 있었어."

"성과가 나온 걸 보고 그것에게 돌아간 것이겠지. 네 새로운 주인, 네 괴물에게."

"괴물 맞아." 발레리아는 칸막이 벽에 축 쳐져 기댄 채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옛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흉물이자, 무정하기 짝이 없는 고대인. 믿기지 않겠지만, 카타리냐, 그는 너보다도 양심이 없어. 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는 그쪽 부하들에게 생채해부당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정작 네겐 친절하게 말을 걸어올 사람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그는 옹졸하기도 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기도 해. 트라진이 왜 카타찬들을 보고 '선물'이라 했는 줄 알아? 그가 하는 농담이 다 그 모양이거든."

"그런 사악한 존재에게도 유머 감각이 있다라."

"면전에서 그를 사악한 놈이라 칭해 본 적이 있었어. 트라진이 답하길 그의 문명엔 선악이란 개념이 없다고 하더군. 하지만 그레이팍스, 그런 건 모른다 해도 그가 아는 지식과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면... 그 중 하나라도 제대로 된 수중에 들어온다면, 우린 수억의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야. 카타리냐, 그는 내게 보여주었어. 흑암석 기술로 워프를 막는 법을."

"외계의 마법은 이단일 뿐이다. 제노의 기술로 카오스에 대항하여 싸우다니, 말도 안 되는..."

"마녀짓하면서 카오스와 싸우는 건 되고? 너 하는 일이 딱 그거잖아. 그거랑 이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봐."

---------------

정확한데? ㅋ

고정닉 15

원본 첨부파일 1

BLPROCESSED-Inferno-presents-The-Inquisiton-Digital-Cov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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