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인 힘으로 추진기가 힘을 내뿜으며 그들의 미친 하강을 저지했다. 충격은 잔인했다. 그리말두스는 갑옷의 인공 근육이 없었으면 부스터가 불을 뿜어 그들을 안정시키자마자 목이 부러졌을 터였다.

점프 팩의 엔진이 뜨겁게 울부짖는데도, 둘은 여전히 너무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다.

“확인했다, 주리시안.” 레클루시아크는 내쉬었다. 빌어먹게 오래 걸렸군…

그리말두스는 트로벤의 갑옷 무게에 신음했다. 그가 다른 기사의 완갑을 잡은 동안 그의 권총은 손목에 묶인 사슬에 매달려 있었다. 트로벤도 그리말두스의 손목을 잡고 공중에 매달렸다. 그들의 불타는 타바드가 바람에 휘날리며 갑옷을 때렸다.

망막에 표시된 게이지가 진홍색으로 깜빡이는 와중에, 레클루시아크와 몸을 수그린 기사는 부두에 솟아오르는 연기로 검어진 대기에 내려왔다.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기 전에 그리말두스는 트로벤이 자유로운 손을 뻗어 허벅지의 검집에서 글라디우스를 뽑는 걸 보았다.

주변의 혼란으로 인해 간섭이 짙게 잡음을 일으켰지만, 바스틸란의 복스-목소리는 왜곡을 뚫고 들려왔다. 잔인한 열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봤습니다, 레클루시아크님. 돈의 피시여, 우리 모두 봤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전투에 집중하지 않았으니, 참회해야 할 것이다.”

그는 추진력을 꺼버리고 근육에 힘을 주었다. 뼈를 뒤흔드는 힘으로 땅에 부딪쳤다. 두 기사가 부두의 락크리트 표면에 미끄러졌다. 그들의 갑옷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그들이 모두 일어나자, 외계인 야수들의 육중한 실루엣이 주변의 연기를 뚫고 느릿느릿 걸어왔다.

“돈과 황제 폐하를 위하여!” 트로벤은 외쳤고, 그의 옆구리에 달린, 의식의 사슬로 그의 갑옷과 영원히 묶인 볼터를 들었다. 그리말두스도 트로벤과 함께 적들에게 외쳤다.

이 부두를 구할 수 있다면, 옥좌의 이름으로 그들은 해내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