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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네메시스] 파트 1 처형 - 1장 (1)

블붕이a(14.34) 2023.08.22 15:23:59
조회 281 추천 11 댓글 2
														


오직 죽음으로써 황제폐하의 심판을 받으리라!

—오피시오 아사시노룸의 격언


"괴물은 신왕의 고향을 정복했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뽐냈다. 네메시스가 그의 말을 듣고 기록하는 지 모르고서.

— 고대 테라의 시인 논누스의 작품에서 발췌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척을 한다.

하지만 진실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어리석음은 그 누구도 이러한 진실을 알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사는게 행복하다. 총탄이 조용히 그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와중에도."

— 리멤브란서 이그나스 카르카시


파트 1

처형


1장

실제사례

기만 전술


기게스 프라임은 살해당한 행성이었다. 죽어서 잿더미만 남은. 주둔지 주위에 있는 현무암들 위로 안개가 깔려있었다.

안개는 수많은 궤도폭격으로 인해 방사성 먼지가 되어버린 도시들의 유해였다.

기게스 프라임을 죽이기 위해 여러 보관소들이 텅텅 빌때까지 핵무기를 사용해야했다.

이제 기게스 프라임의 서서히 식어가는 유해는 행성 위의 모든 것들을 죽인 방사능이라는 이름의 수의로 감싸여 있었다.


침략자들이 강하한 계곡에는 바위로 이루어진 높은 벽들이 이 부숴진 곳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궤도폭격에 종잇장처럼 타오르고 바스라진 병사들과 같은 평범한 이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았어도 이 악몽같은 곳에서 한시간도 버티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침략자들은 그런 약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기게스 프라임에 그들이 쏟아부운 방사능은 그들에게 있어 자그마한 불편함일 뿐이었다.

그들은 할 일을 마치고는 궤도상에 있는 전함으로 돌아가 그들의 옷과 갑옷에 묻은 죽은 행성의 냄새를 신발에 엉겨붙은 마른 진흙을 털어내듯 씼어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들이마시는 공기에 한때 기게스 프라임을 고향이라 부른 남녀노소들의 가루가 포함되어 있을까 생각치 않았을 것이다.


기게스 프라임은 죽었고 죽음으로써 그 쓰임을 다했다.

기게스 성계에 위치한 더 부유하고 가치있는 다른 식민지 행성들은 므네모니스코프를 통해 기게스 프라임의 죽음을 보았을 것이다.

왜 저 행성을 공격하고 나머지는 두는거지?

함대가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보고 든 질문에 대한 답이 주어졌다. 바로 교훈을 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토벨트는 오랫동안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토벨트는 고정된 스톰버드들의 날개 아래에 임시로 세워진 파고라들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들을 다니면서 바람에 천들과 로프들이 내는 소리 속에서 주변의 전사들의 대화를 들었다. 궤도상의 함대에서 메시지들이 전송되었다.

다른 행성들, 궤도 플랫폼들, 성계 방위 함대 모두가 항복했다는 메시지였다.

단 하나의 저항도 없이 열 두 행성이 자신들의 자유를 방기했다.

교훈을 얻은 것이다.


기게스 성계 장악은 신속하다 못해 피상적이었다. 기게스 성계 장악은 전쟁 기록의 추신 하나만도 못할 것은 자명했다.

사상자가 없다는 점은 이 분쟁을 만든 자에게 있어 아주 사소한 부분에 지나지 아니할 것이다.

기게스 성계는 이스트반 성계에서 시작되어 테라까지 이어지는 길에 놓인 돌 하나일 뿐으로 수백만의 피가 흘렀음에도 그 흔적도 남지 않는 발걸음이었다.

재래식 전투 교리에 따르면 침략자들이 행성 표면에 다시 발을 들일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소규모 병력이 행성에 강하했다. 그 이유는 불분명한 채로 말이다.


토벨트는 터져나오는 기침을 손으로 막았다. 그는 두터운 로브의 후드자락으로 기침 소리를 억눌렀다.

자락은 금방 축축해졌고 입 안에서 쇠맛이 났다. 침략자들을 섬기기 위해 기함에서 온 그와 다른 시종들은 셔틀에서 나오자마자 방사능에 죽어가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 전에 시종 모두가 죽을 것이다. 토벨트는 자신도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죽음이라는 대가는 치룰 가치가 있었다.

전함의 어두컴컴한 주거 캡슐안에서 토벨트는 자신의 무장 키트에 있는 물질의 25%를 소모해 강력한 항 방사능제들을 조제하고 남은 75%를 이용해 그의 손목에 묶여있는 손가락 길이만한 바이알에 들어있는 혼합물을 만들어냈다. 그는 무장 키트 폐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흔적이 남아 드러날까 두려워했다.

그리고 항 방사능제들은 그닥 효과가 좋지 않았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적었다.

토벨트는 스톰버드의 엔진 노즐 뒤와 검은 안개를 지나 가장 큰 천막으로 다가갔다. 천막은 비 반사성 천으로 만들어졌다.

바람이 불어 입구를 가린 천이 펄럭이자 짧은 순간이나마 천막 안을 볼 수 있었다.

세라마이트 갑옷 조각들 위로 움직이는 화광과 피로 된 폭포같은 젖은 형체들을 본 것 같았다.

바람이 지나가자 천막 안은 더이상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 광경들은 그의 몸을 떨게 만들었다.


토벨트는 망설였다. 그는 스톰버드에서 천막까지 노출된 공간을 건너야 한다. 또 그는 중간에 제지 당하면 안됐다.

기나긴 시간 끝에 임무의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 실수란 있을 수 없다. 그 누구도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었다.

그는 실패 하면 안된다.


토벨트는 떨면서 숨을 들이켰다.

이 임무를 위해 5년동안 만들어가던 하위 귀족 클랜의 조리원이라는 잠입 신분을 버리고 태양력 1년을 희생해야했다.

그는 새 신분을 위해 기꺼이 신경써서 만든 위장을 버렸다. 그의 새 임무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독을 써가면서 한걸음씩 나아가 호루스 루퍼칼의 기함 복수하는 영혼 호에 복무하게 되었다.


호루스가 제국과 인류의 황제에 반기를 든, 비열한 배신인 이스트반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다.

은하계를 가르면서 나아가는 호루스의 움직임은 점점 관성이 붙기 시작했다.

오늘 보았듯이 호루스의 함대가 지나가는 성계는 그에게 무릎 꿇거나 불타곤 했다.

대성전 이후로 통합되었던 행성들이 저 머나먼 지구와 부재중인 황제에 충성하는 곳과 승승장구하는 호루스와 그의 군벌세력에 충성하는 곳들로 갈라졌다.


토벨트가 복수하는 영혼 호의 저층에 위치한 관측점에서 언뜻 본 것은은 배반자들의 함대가 어마어마한 수라는 점이었다

호루스는 섹터 하나하나씩 점거해가고 있었다. 다들 워마스터가 힘을 모으는 것이 테라로 향해 제국 황궁의 대문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호루스는 그 길을 나아가선 안됀다.


처음엔 호루스가 공격 할 수 없는 목표물로 보였다. 워마스터는 반신인 프라이마크고 토벨트는 일개 인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고의 기술을 지닌 암살자지만 일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복수하는 영혼 호에 타고 있는 호루스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미친 짓이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5개월 동안의 복수하는 영혼 호에서의 노역 끝에 토벨트는 워마스터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 날 그가 본 장대한 존재는 토벨트를 동요시켰고 어려운 질문 하나를 남겼다.


어떻게 해야 이 존재를 죽일 수 있을까?


기존의 독은 아스타르테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다. 마린들은 토벨트가 와인에 넣을 수 있는 가장 강한 독조차 소화해낼 것이었다.

하지만 토벨트는 독이 그가 택한 무기였기에 여기에 있을 수 있었다. 독은 신속하고, 어떨때는 침착하고, 탐지에 걸리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벨트는 클레드 베네눔의 최고의 독극물 장인 중 하나였다. 수련생 기간 중 그는 가장 단순한 재료로 치명적인 미약을 만들어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수많은 목표를 제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조금씩 자신이 호루스를 죽일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운명이 단 한번의 기회를 준다면 말이다.


호루스를 죽일 무기가 바이알에 들어있다. 토벨트는 유전자 변형된 바알라이트 갈증수와 갈증수의 작용을 연기시키는 분자 촉매 젤을 섞은 혼합물을 만들어 냈다.

바알라이트 갈증수는 액체 형태의 바이러스 생명체로 순식간에 살아있는 세포들의 모든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생명체였다.

호루스가 기게스 프라임의 표면으로 향하는 강하조를 이끌겠다고 할 때, 토벨트는 운명의 부름을 들었다.

기회가 왔다. 단 한번의 기회가


인간 시종과 서비터들이 일하는 복수하는 영혼 호 저층 구역에는 루머가 돌았다. 마린들이 걷는 층에서 허깨비가 보이거나 이상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소문이었다.

토벨트는 소위 전사회가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곳과 관련됐다는 속삭임들을 들었다.

그는 정복된 행성의 표면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었다. 듣자하니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우상숭배와 가깝다는 점에서 역겨웠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자들은 머지않아 사라지고 공포만이 남았다.


그는 자신의 무기에 정신을 집중하고 바람이 약해지기만을 기다렸다.

호루스가 저기 있다. 열걸음도 채 안되는 거리에, 그의 이너서클과 함께 저 천막안에 있다.

말로거스트, 아바돈과 다른 이들과 함께. 그들을 여기로 오게 한 의식을 치루는 중일테다.

그 어느때보다 가깝다. 토벨트는 그의 목과 관절에서 느껴지는 통증들을 억누르고 준비했다.

천막으로 들어가면 호루스 옆에 있는 와인병에 독극물을 붓고 호루스와 그의 이너서클의 잔을 채울 것이다.

갈증수에 감염되는데는 한 모금이면 충분할 것이다… 토벨트는 그 한 모금이 목숨을 앗아가기 충분하길 빌었다.

그는 자신이 임무에 성공하는 것을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은 충분했다.


시간이 됐다. 토벨트가 스톰버드의 날개 아래에서 나오자 목소리가 들렸다.


"이 자인가?"


안개 속 가까운 곳에서 차갑고 딱딱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소."


토벨트는 몸을 돌릴려고 했지만 이미 땅에서 발이 떨어진 채였다.

그를 왜소하게 만드는 그림자는 회색 쇠로 된 갑옷을 입고 인간의 형태를 지닌 채 토벨트의 로브를 쥐고 있었다.

곁눈질 하면서 본 것은 딱딱하게 굳은, 위협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 얼굴이었다.

얼굴엔 자상의 흔적들이 남아있었고 어두운 즐거움을 담은 두 눈은 토벨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작은 인간아, 어딜 가는게냐."


토벨트는 저렇게 큰 존재가 소리를 내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데 놀랐다.


"군주시여, 저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토벨트의 목은 바람과 마린이 목 주위의 로브를 꽉 쥐었기에 갈라져 있었다.

그는 숨을 쉬려고 노력했다. 허나 그렇게 많이 노력하진 않았다.

배신자들이 토벨트가 헛된 자기 방어나 그러한 행위를 하려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용히 하게, 조용히."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첫번째 인물보다 더 크고 위협적인 두번째 인물이 안개속에서 나왔다.

토벨트의 시선이 두번째 마린의 가슴팍에 달린 메달리온을 향했다.

메달리온은 복잡한 문양이 세겨졌고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었고, 선즈 오브 호루스 군단의 고위직이자 충성심의 상징이었다.

그는 두번째 마린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챘다. 계급장을 볼 필요도 없이 웃는 얼굴과 부스스한 금발만 보고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루크 세디레, 제 13중대의 캡틴이었다.


"변명은 하지 말자고." 세디레가 앞으로 나섰다.


그의 오른손은 건틀릿 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예전에 손을 잃고 황동과 흑철로 된 인공물로 대신했기 때문이다.

세디레는 오른손을 이스트반에서 있었던 레이븐 가드와의 싸움에서 잃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는 상처를 명예로운 훈장인 마냥 자랑스럽게 받아들였다.


토벨트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마린을 슬그머니 돌아보았다. 다른 마린들과 같은 제13중대의 표식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

뒤늦게 그는 자신을 붙잡은 자가 세디레의 부관중 하나인 데브람 코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허나 이런 지식은 지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말하려고 노력했다.


"군주님들, 저는 단지 제 일을-"


허나 말이 목에 걸린 듯 토벨트는 목을 부여잡고는 컥컥거렸다.


코르다 뒤로, 토벨트가 걸어온 길을 따라 세번째 마린이 스톰버드가 만든 그림자 속에서 나타났다. 암살자는 이 자도 알고 있었다.

말라붙은 오래된 피와 같은 색으로 된 갑옷을 입고 폭풍과도 같은 면모가 얼굴에 드러나 눈을 마주칠 수 없는 자였다.


에레부스.


"임무라,"


워드 베어러의 제1 채플린이 말했다.


"거짓은 아니네."


에레부스의 목소리는 기게스 프라임의 울부짖는 바람보다 살짝 높고 부드러웠다.

토벨트는 눈을 깜빡였고 공포의 파도가 자신을 채우는 것을 느꼈다.

그는 확신했다. 에레부스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어떻게든 에레부스가 알고 있었다고.

그가 조심스레 꾸민 모든 속임수들이, 그가 해온 행위들이 쓸모없었다는 듯이 에레부스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제 임무는 워마스터를 섬기는 것입니다!"


잠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목숨보다 더 중요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그가 외쳤다.


"조용히."


에레부스가 토벨트가 말을 잇지 못하도록 끼어들면서 경고했다. 그는 천막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위대한 호루스를 방해해선 아니된다. 그분이... 불쾌해 하실거다."


코르다는 토벨트를 돌려 어부가 가치가 없는 고기를 다시 바다에 던지기 전에 살피듯이 바라보았다.


"너무 약하군,"


"내가 보는 와중에 죽어가고 있어. 공기중의 뼈추적자들이 안에서부터 갉아먹고 있군."


세디레가 팔짱을 꼈다.


"그래서?"


세디레가 에레부스에게 말을 걸었다.


"이건 자네의 유흥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이 천한 것을 우리가 학대하는데 진짜 이유가 있나?"


세디레의 입술이 얇아졌다.


"지루해지는군."


"이자는 암살자일세,"


에레부스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무기지, 일종의."


토벨트는 뒤늦게나마 그들이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을 이해했다.


"전... 단순한...시종..."


그는 겨우 말을 내뱉었다. 코르다가 목을 꽉 잡고 있어서 사지의 감각이 사라지고 시야도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거짓말,"


에레부스의 비난이 그의 혀를 떠났다.


토벨트의 정신에 남아있던 결심의 장벽을 공포가 무너뜨리는 걸 토벨트는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공포에 이성을 잃고 동물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훈련, 유년기의 스콜라 프로제니움에서부터 시작된 통제력이 에레부스의 차가운 응시에 의해 붕괴되었다.


토벨트가 손목을 풀자 바이알이 손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코르다의 손아귀를 벗어나고자 저항했다. 잠시나마 코르다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바이알로 찌르려했다.

바이알에 장착된 운동감지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뭉특한 끝에서 단분자 바늘이 튀어나왔다.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살짝 두꺼운 바늘은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두꺼운 피부도 관통할 터였다.

토벨트는 데브람 코르다를 죽이려 했다. 코르다의 상처투성이인 얼굴을 노리고 휘둘렀지만 빗나가자 다시 한번 휘둘렀다.

그는 정신이 나간채로 너무 빠르게, 인도되지 않은 채로 무기를 다루었다.


코르다는 비어있는 손바닥으로 토벨트를 쳤다. 토벨트의 턱은 부러지고 두개골 일부가 함몰되었다.

토벨트의 오른쪽 눈은 즉시 파열되었고 타격의 충격은 머리 전체에 울려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벨트는 자신이 땅에 엎어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각난 턱과 부서진 코에서 흘러나온 피로 된 웅덩이가 점점 그 크기를 불려나갔다.


"에레부스가 옳았습니다, 캡틴."


코르다의 목소리는 명확하지 않고 저 멀리서 말하는 것 같았다.

토벨트가 뻗은 손은 검은 모래와 매끄러운 돌을 긁어댔다.

멀쩡한 왼쪽 눈으로 그는 바이알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놓친 곳에서 내용물이 그대로 들은채로 있었다.

그는 점점 바이알을 향해 다가갔다.


"그렇군."


토벨트는 세디레가 한숨을 쉬면서 다른 이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버릇이 되어버리겠어."


토벨트는 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눈만 돌리는 단순한 행위에도 큰 고통이 뒤따랐다. 그리고 토벨트는 안개와 피 속에서 움직이는 형체들을 보았다.

차가운 시선들이 그를 내려다보면서 그가 쓸모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끝을 내게."


에레부스가 말했다.


코르다가 멈칫했다.


"캡틴?"


"우리 사촌이 말한대로 처리하게, 코르다."


세디레가 대답했다.


"일이 성가셔졌군."


한 형태가 점점 커지면서 가까이 다가왔다. 토벨트는 코르다의 손이 바이알을 집는 것을 보았다.


"이건 대체 뭘까? 궁금하군."


코르다는 암살자의 무기를 멍든 토벨트의 팔에 주사했다.


세디레는 수많은 죽음을 바라본 자의 나긋하고 안일한 분위기를 한 채 토벨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는 자신이 본 수많은 죽음과 달리 이번 죽음이 뭔가 색다른것을 보여줄까 기대하면서 토벨트의 죽음을 바라보았다.

토벨트의 죽음은 색달랐다. 약간은.


코르다는 암살자의 몸뚱이가 경련하기 시작하자 한쪽 손을 암살자의 입에 넣어 비명을 지르지 못하게 했다.

대성전의 카슬론 위성 전투에서 세디레는 차디찬 호수에 돌연변이를 녀석이 탁한 수면 아래에 익사할때까지 붙잡고 있었던 적이 있다.

그는 토벨트의 죽음을 보며 그 때의 죽음을 떠올린다. 후드를 쓴 암살자는 마른채 익사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세디레는 토벨트의 창백하고 방사능 화상을 입은 살점이 시체의 회색빛으로 물들고 곧이어 종이같이 변해 뼈 위로 팽팽해지는 것과 근육들이 위축되는 것을 보았다.

대지로 쏟아진 피조차 금방 탁해지더니 증발했다. 피가 닿은 부분은 습기를 잃은양 쩍쩍 갈라졌다.

코르다는 손을 빼고 흔들었다. 손끝에 묻은 가루들이 바람에 휘날렸다.


"고통스러운 죽음이군요."


자신의 손가락을 검사하며 코르다가 말했다.


"여기 보이십니까?"


그는 손가락 관절쪽 세라마이트에 난 자그만한 흠집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고통에 절 깨물었습니다. 별로 대단치 않았지만요."


세디레는 천막을 바라보았다.


그 누구도 바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나오지 않았다.

그는 호루스나 나머지 모니발들이 방금 일어난 살해에 대해 알 것이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들이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을테니, 수많은 계획들과 전략들을 짜야하니...


"워마스터께 보고드리겠네,"


에레부스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정녕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오?"


세디레가 에레부스를 쳐다보았다.


에레부스는 자신이 원할때마다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검은 태양이 빛을 끌어들여 잡아먹듯이 말이다.

또 그는 어떻게하면 사람들의 주의를 피하는지 알고 있었다. 사람들로 가득찬 장소에서 유령이 되어 시선에서 벗어나는 법을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루크 세디레는 에레부스의 존재가 그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인정할 것이다.

세디레는 에레부스가 말하기로 한 매 순간마다 그의 생각을 가리는 불안을 떨쳐내니가 힘들 것이다.

이는 처음도 아니었다. 루나 울브스때부터 세디레는 왜 호루스가 에레부스를 황제에 대해 반기를 들때부터 가까이 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다.

이는 오늘날까지 그가 품고 있던 의심 중 하나였다.

테라가 저 멀리 있는데도 워마스터의 군세가 미적거리는 것이 지속되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지는 부담은 점점 키워만 갔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토벨트였던 시체를 가리켰다.


"누군가 그분을 죽이려했네. 사촌이여, 나는 호루스 루퍼칼께서 관심을 가지실거라 생각하네."


"이 한심한 시도가 워마스터를 향한 첫번째 공격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하진 않다고 말해주게나."


세디레는 에레부스의 가볍다못해 거의 경멸에 가까운 어조에 눈쌀을 찌뿌렸다.


"이렇게 가까이 온 건 처음이겠지."


"몇발짝만 더 갔어도 저 천막안에 들어갔을터."


코르다가 투덜거렸다.


"거리는 상대적이네, 중요한건 치명성이지."


에레부스가 답했다.


"누가 암살자를 보냈는지 궁금하군."


"워마스터의 아버지거나, 그가 직접 명령을 내린게 아니면 그의 졸개들이겠지."


"확신하는군. 허나 호루스님은 적들을 많이 만드셨네."


에레부스는 살짝 미소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허나 그건 오늘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 문제가 되기 전에 우리 셋이 이 위협을 해결했으니 그저 일어난 일 이상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


에레부스가 천막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워마스터께선 은하계를 정복하셔야 하는데 주의력을 이런 일에 쓰실 순 없지. 이런 간단한 일로 그대의 프라이마크를 방해할 것이오, 세디레?"


토벨트의 시체를 발로 쿡쿡 찌르면서 에레부스가 말했다.


"나는 호루스님께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셔야한다고 생각하네."


세디레의 태도에서 짜증이 나타나면서 그의 입술이 구겨졌다.


"만약에..."


세디레는 말을 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정리하려고 침묵했다.


"만약에?"


그 뒤로 무슨 말이 올지 감을 잡았다는 듯이 에레부스가 되물었다.


"그대의 생각을 말하시오, 캡틴. 우린 모두 친척이자 전사회의 형제니."


세디레는 한참 생각을 하곤 그의 입밖으로 말을 내보냈다.


"만약에 이 문제를 호루스님께서 알게되신다면 좀 더 빠르게 움직이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네.


만약에 그분께서 우리 원정에 닥친 위험에 대해 아신다면 그분께선..."


"세그멘툼 솔라와 지구를 향해 밀고 나가신다?"


에레부스는 움직이지 않고 거리를 좁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그대의 말에 깔린 생각이지, 내 말이 맞지 않소? 그대는 우리의 계산된 행보가 너무 느리다고 느끼고 내일이라도 당장 제국 황성에 대해 공성을 하고 싶어해."


"캡틴만이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오."


코르다가 말했다.


"한달이면 충분하지. 한달이면 끝날 것이오.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이를 보이며 세디레가 쏘아붙였다.


에레부스의 미소가 짙어졌다.


"제 13중대의 전사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겠네. 간단해보이는 건 부정할 순 없지. 허나 내 장담컨데 일이 간단하지는 않소.


해야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소, 루크 세디레. 아직 배치해야할 말들이 많고 여러 요인들이 준비돼있지 않으니."


세디레가 다시 한번 코웃음 쳤다.


"뭔 말을 하는거요? 우리가 별들이 제 위치에 다다를때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이오?"


에레부스의 미소가 웃음으로 바뀌었다.


"바로 그렇소, 사촌이여, 별들이 제 위치에 다다라야 한다오."


에레부스의 말에서 느껴지는 냉기에 세디레는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대의 통찰력에 대한 이해가 없었군, 그래. 이 한가한 전략의 이점을 보는데 실패했으니 말이야."


"우리가 워마스터님을 따르는 한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흐를 것이오."


"승리도 곧 오겠지." 바람에 먼지가 되어 날리기 시작한 시체를 보면서 에레부스는 잠시 말을 멈췄다.


"아마 우리 중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할정도로 빠르게 이길지도 모르지.;"


"그게 무슨 뜻입니까?" 코르다가 말했다.


"전쟁의 진리일세."


죽은 암살자에게서 눈을 때지 않으면서 에레부스가 말을 이었다.


"우리를 향해 쓴 전술은 우리도 쓸 수 있다는 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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