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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2부 12장: 복수하는 영혼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4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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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I



복수하는 영혼



나는 아무 데나 착륙하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가 우리를 여기로 불렀고 나는 눈먼 채 행성으로 내려가기 전에 그것을 찾으려 했다. 구름층을 뚫고 통신을 시도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나와 아슈르-카이가 시도한 사이킥적 접근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착륙할 곳을 찾으며 이틀 밤낮을 보냈다. 꿈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코 다시 꾸지 못했다.

이틀. 그렇게 빨리 해내다니 운이 좋았다. 행성의 대륙을 건쉽으로 훑거나 전투기로 정찰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대기가 너무 조밀해서 스캔에 의존할 수 없었다. 처음에 우리는 저고도에 걸린 구름과 동사한 바위 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세계가 어느 한 순간에 멈춰버린 듯했다. 구름은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산성비는 서리 덮인 땅을 절대 녹이지 못했다. 눈은 김을 내뿜으며 타올랐지만 거의 즉시 타올랐다.

우리는 이 불가사의한 법칙에 새롭게 끼어든 요소였다. 비는 확실히 우리에게 영향을 끼쳤다. 우리 전투기들은 일주에서 돌아올 때마다 산성비로 새롭게 파괴되어 있었다. 우리의 건쉽은 더욱 나빠졌다.

그런 항행 후 한번은, 나는 우그리비안을 갑판에서 만났다. 그는 프로스페로의 태양 단검의 조종석을 사다리로 빠져나오고 있었다. 서비터들과 격납고 선원들이 중얼거리는 폭풍을 이루어 우리 주변에서 작업했다.

“이 세계는 무덤입니다, 마술사.” 그는 말했다.

난 그가 옳을까봐 두려웠다. 우리는 모든 것을 찾았다. 개척지, 도시, 추락한 선박, 아스트로패스 메시지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건 뭐든지. 구름층 아래로 내려와도 우리의 도구는 달라지지 않았다. 고통에 빠진 세계는 모든 오스펙스 훑기를 파괴했다.

마침내 우리는 발견했다. 서비터가 조종하는 전투기 한 대가 틀랄록으로 돌아왔다. 내려앉은, 깊은 계곡의 바닥에서 눈에 반쯤 파묻힌 배의 사진을 거친 화질이었지만 갖고 있었다. 보잘것없는 화질로 인해서 선박이 무엇인지, 얼마나 오래 거기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크기를 설명해주자면, 이 협곡은 9백만에서 1천만 명 규모의 도시를 수용할 수 있어.” 아슈르-카이는 우리가 지휘 갑판의 중앙 홀로리스 탁자에 모였을 때 그렇게 말했다. 형편없는 화질의 이미지에서 디테일을 얻어내려고 시도했다.

텔레마콘은 무관심하게 지켜보며 우리와 함께했다. 팔쿠스와 그의 형제들은 여전히 은신처에 틀어박혀 침묵하고 있었다.

“내가 건쉽을 날려보지.” 텔레마콘이 제안했다.

넌 그를 믿을 수 없어, 아슈르-카이가 보냈다.

그는 이제 내 것이야. 나는 너를 믿는 만큼 그를 믿어. 그렇게 알아두라고.

좋아. 난 함교에 남아서 필요할 때 도랑을 열 준비를 할게. 하지만 장담은 못해. 사이킥적 접촉을 예측할 수 없어. 이 세계는 완전히 엉망진창이거든.

모두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임무로 돌려보냈고, 한 시간 안에 텔레마콘과 레오르를 건쉽에서 만나기로 예정했다.

네페르타리는 내게 합류하라고 최종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내가 홀로 떠나게 놔두기를 거부했다. 그녀는 관측용 창문 바깥의 먼지 덮인 별들로만 비춰지는 우현 소집 회랑에서 하이 고딕 양식의 천장으로부터 날아서 내려와 나를 가로막았다.

그녀는 갑옷 관절의 가르랑거림과 함께 착지했다. 인간이 마지막 계단을 내려올 때처럼 우아했다. 그녀가 어떻게 날개를 얻었는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였다. 그녀는 그것을 숙달했지만,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녀의 접근은 내가 쉽게 읽을 수 없는 정신의 축복받은 침묵을 가져다주었다. 그것 때문에 나는 그녀를 소중히 여겼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살아 있는 인간의 정신을 이루는 기억과 감정의 소용돌이치는 속삭임 대신 차갑고 이국적인 침묵의 아우라가 있었다. 그보다도 더 싫은 것은 내 모든 루브리카이의 영혼 속에서 그리움을 속삭이는 공허함이었다. 네페르타리의 미약한 존재감은 나를 달랬다, 언제나 그랬듯.

“보스카르타.” 그녀는 ‘주인’이라는 뜻의 자신의 동족의 말로 내게 인사했다. 하지만 결코 웃으며 그 말을 쓰는 법이 없었다. “너와 함께 갈게.”

“이번엔 안 돼.”

“난 네 피의 경호인이야.”

“저기에 나를 해칠 수 있는 건 없어, 네페르타리. 내 피를 지켜줄 필요가 없다고.”

“네 말이 틀렸다면?”

“그럼 매복한 것들을 뭐든지 죽여 버리겠어.” 난 내 둔부에 묶인 타로 카드 가죽 케이스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끄덕이는 것은 인간의 제스처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받아들였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야.” 그녀는 말했다. 그 말이 내 등골을 찔렀다. 그녀는 가이레가 전에 했던 경고를 저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었다.

“뭐가 변했다는 거야?”

“나는 지켜봐왔어. 늑대도 보고, 네 동료 형제들도 봤지. 너도 지켜보고.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가 정말 뭐지, 카욘? 왜 우리를 종말의 탄생의 끝자락에 있는 이곳에 데려온 거야?”

“수사의문문으로 느껴지는데.”

그녀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며 고개를 갸웃했다. 네페르타리는 거의 미동도 하지 않는 검은 눈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외계인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항상 엘다는 입 밖으로 내뱉기보다 암시하곤 했다. 언젠가 아슈르-카이는 내가 불가사의함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건 순전히 내가 이 외계인 처녀의 정신을 쉽게 읽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와 내 피의 경호인 간의 유대를 언제나 의심했다.

“수사의문문이라.” 그녀는 검집에 싸이지 않은 단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몰라.”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 확인받으려고 질문하는 거야.”

그녀는 걸음을 옮기며 장갑 낀 손가락으로 근처의 벽을 쓰다듬었다. 각 손가락 마디에 있는 날카로운 손톱은 생체발광하는 살아 있는 진홍색 크리스털이었다. 그것들은 멀리서 쇳소리를 내며 강철을 긁었다.

“아니. 수사의문문이 아니야. 난 왜 우리가 여기 있는지 알고 싶어.”

“팔쿠스를 돕기 위해서야.”

“그게 너한테 왜 중요한데? 그가 찾는 전함을 너도 찾는 거야? 대반역자의 기함을?”

“그건 복수하는 영혼이라고 불려. 틀랄록의 선원을 다 합쳐도 글로리아나 전함에 필요할 양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그녀는 그 이름을 조소했다. “이 협곡에 그게 있다는 거야?”

“나도 몰라, 네페르타리.”

가이레가 엘다 처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네페르타리는 장갑 낀 손가락으로 늑대의 털을 어루만지며 뱀 같은 혀로 잠시 무어라 속삭였다. 그들은 내 가장 가까운 동료들이었으나, 그들의 최근 발견한 친밀감은 나를 초조하게 했다.

“나한테 거짓말하지 마, 이스칸다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아는 것을 말하지 말고,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네가 원하는 건 뭔지 말해. 너는 그 배를 원하잖아.”

“말했잖아, 난 선원이 부족해.”

그녀의 검은, 검은 눈이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하지만 넌 할 수 있어. 넌 다른 군주들에겐 없는 걸 가지고 있잖아. 네겐 이차라가 있어.”

내 침묵이 나를 대변했다. 내 마음은 그녀에게는 열린 책과 다름없었다. 그녀가 진실을 보는 데 더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나는 네페르타리를 쳐다보았다. 그녀도 나를 보았다.

“가이레와 나는 네 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그녀가 말했다. “네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말이야. 내 사람들은 무지하게도 목마른 그녀라 불리는 가장 어린 여신을 낳았어. 그녀는 탄생-울음은 우리의 제국을 불태웠지. 첫 숨을 들이쉬며 우리의 영혼을 집어삼켰어. 그녀는 아직도 그들을 원하며, 그림자 아래에서 우리의 영을 빨아들이고 있어. 그래서 나는 이 여신에게 다른 이들의 영혼을 바치고, 다른 이들의 고통을 마셔서 내 고통을 달래. 그들의 비명은 노래가 되지. 그들의 혼란스럽고 끈적이는 마지막 숨은 나를 잠재우는 자장가야. 이게 나를 추방하고도 여전히 나를 사냥하고 있는 내 사람들의 운명이야. 나는 혼자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해, 카욘.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서 그 악취를 맡을 수 있지. 넌 너무 외로워. 그게 너 자신을 죽이고 있어.”

“난 혼자가 아니야. 내겐 아슈르-카이와 레오르가 있어. 텔레마콘도 있고, 가이레도 있지.”

“네 알비노 전 주인. 이유도 모르고 널 쫓아다니는 뇌 손상된 멍청이. 마술로 변질된 네 노예. 거의 너를 죽일 뻔한 야수의 몸을 한 악마.”

침묵이 우리 사이를 한 번 더 스쳤다. “너도 있잖아.” 내가 마침내 말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수백 살을 살았고 나나 내 형제들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외계인 사춘기를 이제 막 지난 것 같았다.

“네겐 내가 있지.” 그녀는 허락했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한 척하지 말자고. 네가 인간이라는 핵심을 가지고 있든 말든 넌 인간이 아니야. 바로 무기고, 형제-무기들과 결합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넌 그 유대를 느끼기 위해 태어났고 그게 없어서 너는 망가지고 있어. 그 필요 때문에 불주먹과 우그리비안을 동료로 들인 거야. 팔쿠스와 그의 부하들을 구한 거고. 네 마음은 병들고 외롭지만, 넌 네 형제들 속에서 기뻐하기 위해 태어났어. 그래서 결국, 싸우고 있지. 야망이 격렬해지는 걸 느끼고 가장 웅대한 배를 찾고 있어. 마침내 너는 너를 오랫동안 괴롭힌 고독과 싸우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나는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넋을 잃었다. 가이레도 이 변화에 대해 자신의 야성적인 인식을 공유했지만, 네페르타리의 명쾌하고 끈기 있는 설명은 나를 사로잡았다. 그녀는 손을 쥐락펴락해 수정 발톱으로 소리를 내며 유동적으로 더 살금살금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그걸로 충분할까?”그녀가 다시 물었다. “넌 형제들에 속하려고 태어났지만, 무기는 휘둘러져야 의미가 있지, 안 그래? 더 이상 널 이끌어줄 자는 없어, 카욘. 자신의 옥좌에서 지시하며 아들들에게 그분의 이름으로 별들을 정복하라고 외치는 황제는 없지. 영혼의 바다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고 너에게 함께 파멸에 빠져들자고 요구하는 외눈의 왕도 없어.”

“나는 나 외에는 누구도 섬기지 않아.”

“그런 솔직하고 우둔한 자존심이라니. 나는 단결을 말하고 있는데 너는 내가 노예화를 말하고 있다며 두려워하는구나. 단결, 보스카르타. 더 큰 것의 일부가 되어 너 자신을 초월하는 것 말이야. 너의 전 군주들이 너의 길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너는 자유로워질 거야.”

“나는 자유로워.”

그녀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 너무 가까웠다. 누군가 그때 그녀처럼 나를 만졌으면, 나는 불쾌해서 그 자를 죽여 버렸을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것, 내 네페르타리였고, 따라서 나는 그녀가 마음대로 장갑 낀 날카로운 손으로 내 뺨을 어루만지게 허락했다.

친밀을 관능으로 착각하지 말길. 그 순간에 정욕은 없었다. 날것의 친밀한 접근뿐.

“네가 자유롭다면,” 그녀는 속삭였다. “늑대들의 꿈을 더 이상 꾸지 않겠지.”

그 말에 내 피가 오싹해졌다. 내 정신을 읽을 방법이 없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나 자신의 생각을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네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 보스카르타?”

나는 모른다고 고백했다.

“너는 전쟁이 없는 전사요, 스승 없는 제자이자, 제자 없는 스승이야.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만, 쾌락 없는 존재는 부패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네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면, 네가 맞서 싸우지도 않고 은하계가 압박을 가하게 허락하면… 넌 메카리, 제드호어, 네 그림자 아래를 걷는 죽은 자들과 다를 게 없어. 더 나빠지면, 네 사랑하는 안타까운 이차라와 다를 게 없어지겠지.”

나는 이를 악 물었다. 내 두 심장이 더욱 강하게 뛰었다.

“그녀처럼,” 네페르타리는 미소를 지었다. “생명을 주는 액체가 담긴 수조 속을 부유하며, 희망 따위는 없는 죽은 눈으로 무덤-방 바깥을 응시하는 그녀처럼. 그녀가 아남네시스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어. 필멸자로 남았으면, 정신을 잃은 인생과 젊은 시절에 맞는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을 테니까. 왜 그런 정지 상태로 널 봉인하는 거야?”

그 순간, 나는 내가 무어라 말할지 믿을 수 없었다. 그 망설임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넌 널 묶은 사슬을 벗어던졌어. 너와 네 모든 형제들을 위해 황제의 계획을 망쳐버렸지. 뭘 얻었어, 카욘? 이 삶에 어떤 기쁨이 있어? 피와 불로 자유를 사서 무엇을 했어?”

“난…”

“쉿. 마지막 문제가 남아 있어.” 그녀의 시선이 내 눈에 꽂혔다. “너는 바뀌고 있지만, 모든 것이 너와 함께 바뀌진 않을 거야. 네가 아슈르-카이를 죽여야 할 날이 올 거야. 그건 장담해. 너는 이 길을 그와 함께 시작했지만, 그 없이 끝마칠 거야.”

“네 말은 틀렸어. 그는 내 가장 가까운 형제야.”

“지금은, 그렇겠지, 지금은. 장담했잖아.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 네페르타리의 미소가 희미해졌다. 그녀는 날카로운 손끝에 묻은 내 땀을 맛보았다. “역겨운 몬-케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눈을 마주치고 그녀는 몸을 돌려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녀가 사라지자, 내 늑대는 불길한 하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그 비인간적인 시선에서 또 다른 설교를 느꼈을까? 단순한 즐거움만 있었을까? 나는 말없이 움직였다. 내 늑대는 언제나 그랬듯 나를 따라왔다.




내가 아아스'시아랄의 지표를 걷고, 불타는 비가 내 갑옷에서 코발트색 페인트를 벗겨낸 날, 내 관심은 자꾸 레오르와 텔레마콘에게로 쏠렸다. 상황이 바뀌었다. 웃음소리와 체인액스 부딪치는 소리가 조용한 배의 복도에 울려 퍼졌으므로, 난 레오르와 그의 전사들이 승선한 이래로 배에서 여러 차례 느꼈다. 하지만 세계의 표면에서는 우리뿐이었다. 고립감은 상황이 어땠는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의 차이에 관한 내 인식을 예리하게 벼렸다. 변화가 훨씬 더 명료해졌다.

이리 와, 나는 건쉽의 통행-경사로를 내려가며 그들 둘에게 보냈다. 텔레마콘은 짜증 어린 침묵 속에서 따랐지만 월드 이터는 덜 명량했다.

“하지 말라고 했잖아.” 레오르가 눈 위로 날 따라오며 으르렁거렸다. “내 머리에서 나가.”

나는 내가 그것을 했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했다. 그들이 루브리카이인 것처럼 명령했다. 그들 둘은 루브리카이와 다르게 음울하게 침묵하며 둔하게 나와 움직임을 맞추고 나를 따라오지 않았다. 레오르는 내 왼쪽에서 걸었다. 발은 맞지 않았다. 그의 체인액스는 그의 손에 육중하게 들려 눈을 긁었다. 텔레마콘의 걸음은 더 가볍고 조심스러웠다. 손은 검집에 싸인 두 검의 검파두식에 올라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상했던 건, 내가 복스로 그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였다.

레오르는 잠시 내 시선을 견디다가 다시 으르렁거렸다. “무슨 생각하는지 말해, 카욘. 딴 데 보든가.”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냥… 너희 살아 있구나.”

처음에 나는 그가 내 말을 무의미한 감상으로 받아들이며 웃음을 터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신경 쓰지 않았을 터였다. 레오르는 잠시 나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리가 수 년 동안 겪을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난 그가 내 곁에 있어주어서 그 순간만큼 고마웠던 적이 없다고 믿는다. 형제간의 이해라는 간단한 힘. 나는 텔레마콘의 투구 아래에서 그의 남은 입이 병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빨을 드러내는 축축한 소리를 들었지만, 그의 조소는 무시하기 쉬웠다.

부츠 아래로 눈이 밟혔다. 산성비의 입맞춤으로 녹았다가 바로 다시 얼어붙었다. 정말로 이 세계는 지금으로부터 수 년 전 혹은 수 세기 전의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 시간의 왜곡은 눈의 세계들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장소를 떠올리면 여전히 내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아아스'시아랄은 파괴되어 죽었으나 여전히 살아 있었다. 시간이 이 행성에 다시 손길을 뻗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소행성의 폭풍 속에서 박살나 마침내 재앙에 몸을 맡길까?

나는 휴대용 오스펙스로 눈 덮인 풍경을 굳이 스캔하지 않았다. 눈의 악마 세계들이 늘 그렇듯 광기 어린 환경에서 1백 가지 서로 다른 얼음만, 혹은 너무 멀어서 식별할 수 없는 것들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스캔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린 지 오래였다. 여기서 물리학은 일관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감각은 변덕스럽게 눈의 세계들을 자신의 욕망대로 빚었다. 아아스'시아랄은 지도할 정신을 잃은 구체로서 통제 불가능한 세계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틀랄록과 통신할 수 없었다. 복스는 대기의 간섭으로 잡음투성이였다. 아슈르-카이와 나의 유대도 신뢰할 수 없었다. 우리가 착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엄청난 거리를 둬야 발생하는 일종의 단절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내 정신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다.

우리는 빗속을 나아가며 협곡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골짜기를 반쯤 내려가자 우리의 갑옷은 산으로 씻겨서 흐릿한 회색 금속이 드러났다. 가이레는 그림자를 넘나들며 걸어왔다. 그녀는 폭풍에 해를 입지 않았지만 검은 털가죽은 따가운 비에 젖었다. 골짜기 위에서 번쩍거리는 번개의 폭풍은 그녀가 녹아들었다가 다른 데서 나타나도록 그림자를 풍부하게 형성해주었다. 가끔 그녀는 얼음 바위에 길게 드리운 우리의 그림자를 이용했다.

우리 아래로, 배는 협곡의 구렁을 채운 회색 암흑의 바다에 잠겨 있었다. 아슈르-카이의 요약은 정확했다. 협곡은 거대한 하이브 도시와 1천만 영혼을 수용할 수 있었다. 골짜기의 규모를 다시 떠올리면 여전히 내 피가 오싹해진다. 익사한 배의 가장 높은 첨탑들이 그 흉벽을 따라 거만하게 안개 위로 서 있는 것도.

그때 나는 배에 발을 들이지 않았어도, 완전한 모습을 보기도 전이었는데도,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았다. 안개를 뚫은 탑들의 위치는… 그 배치와 서로 간의 거리는… 안개로 수 킬로미터 위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도 배의 규모는 그것을 누설했다.

같은 순간 레오르도 똑같이 비약적인 논리로 생각했다. 그는 내 부모님의 태생을 의심하며 나그라칼리로 욕설했다.

“네가 옳았어.” 그는 장황하게 어머니를 모욕한 끝에 말했다. “저거 크기가…” 그는 말을 끌었다. “어마어마한데.”

텔레마콘은 부드럽게 웃음을 터트렸다. “네 프라이마크가 너랑 그랑 지성이 똑같다는 걸 알면 아주 자랑스러워하겠어, 불주먹.”

월드 이터는 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자제력에 감탄했으나, 순전히 그가 날카로운 답변을 떠올리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수직에 가까운 거친 협곡 벽을 내려가며, 눈보라를 맞은 바위에 손과 발을 박아 넣었을 때 레오르는 내 위에 있었다. 레오르가 더 높은 곳에서 얼어붙은 바위에 발을 차 넣자 푸석푸석한 잔모래가 내 투구에 부딪쳤다.

“이런 구멍에 집을 짓는다고 상상해봐.” 그가 복스로 말했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우리 사이의 통신에 잡음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 세계는 우리 장비에게 잔혹했다.

나는 마지막 구간에서 경사진 암석으로 내려왔다. 내 가시 달린 부츠에 땅이 파였다. 텔레마콘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레오르는 아직도 30여 미터 위에 있었다.

“엄청 오래 걸리는데.” 그가 덧붙였다. “점프 팩을 가져왔어야 했어.”

틀랄록에는 점프 팩이 없었다. 최소한 아직 작동하는 것은 없었다. 내가 그에게 그렇게 말하자, 새로운 욕설을 받았다. 내 어머니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내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그녀는 검은 눈을 지니고 있었고 피부는 나나 이차라처럼 카페인처럼 풍부한 색조를 띄었다. 이름은… 에주리. 그래.

에주리.

그녀는 늑대들이 프로스페로에 온 날 죽었다.

레오르는 나머지 길을 내려와 우리 옆의 얼음에 내려왔다. 난파선은 소용돌이치는 안개와 협곡의 그림자에 싸여 여전히 수 킬로미터 아래에 있었다.

가, 나는 가이레에게 보냈다. 살아 있는 걸 보면 말해.

주인, 늑대는 답하고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층은 독성 회색 양막으로서 천상을 덮고 있었다. 산성비의 점들이 내 눈 렌즈에 얼룩을 남겼지만, 페인트 너머 내 갑옷의 어떤 부분도 녹일 수 없었다. 말없이, 나는 바위를 부숴 발을 디딜 곳을 만들고 다음 경사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깊이, 어둠 속으로 향했다. 한 시간 더 내려가자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거의 안개 속에 있었다.

나는 내려오며 월드 이터의 존재에 대해 고민했다. 다가오는 건 뭐든지 도끼와 씰룩거리는 웃음으로 마주하는 것이 레오르의 방식이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하는 것은 걱정이 많은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여기는 듯했다. 그에게 걱정스러운 건 도덕적 힘의 부족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아온 바에 의하면 그 또한 죽음은 그저 다른 전사들에게 일어나는 일일 뿐이라고 오만하게 믿고 있었다.

“늑대한테서 말은?” 그가 복스로 말했다.

“아직.”

“네 주변에는 정말 이상한 것들만 있다니까.” 레오르가 대담하게 말했다. “외계인 여자애. 지옥-늑대. 그 짜증나는 알비노. 이제는 검을 든 배신자까지. 그나저나 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는 텔레마콘이 그가 여기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듣고 불쾌함을 내뿜는 것을 느꼈다.

레오르는 내가 답하지 않았는데도 말을 계속했다. 텔레마콘을 절대 믿을 수 없는 이유와 상황을 이렇게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그를 죽였어야 했는지 나열했다. 나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가이레? 나는 난파선으로 보냈다. 가이레?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조심해.” 나는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레오르는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놀라다니 비장해지는걸, 마술사.”

그는 너무 쉽게 웃음을 터트렸다. 나는 겁쟁이가 총성에 움찔하듯 매번 그 소리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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