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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Cadian Honour - 3부 - 9 - 2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8 22:16:13
조회 156 추천 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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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0287

 


파트리초가 말했다.

'추기경님을 들여보내십시오'


셀레스티안 시모나가 칼버트 단지의 정문을 향해 앞으로 나섰다.

'문을 여시오. 대주교 세레움 성하께서 납시셨으니, 출입을 막지 마시오!'

소리 없이 문이 열렸고, 추기경을 태운 중력 가마(grav-palanquin) 좌우로 칼리비니어가 도열하여 부복했다.


추기경 앞에 한 남자가 빠르게 다가왔다. 바로 샨탈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추기경 성하. 파트리초 님이 바쁘셔서 추기경님을 만나뵙지 못할지 걱정됩니다.'


샨탈은 시모나를 피하려고 했지만 시모나는 샨탈보다 훨씬 빨랐다.

파워아머를 입은 그녀의 손이 샨탈의 어깨를 강하게 쥐자 샨탈이 비명을 질렀다.


'이 성계에서의 제리움 추기경님은 황제 폐하의 현현이시니라. 파트리초가 바쁘다는 핑계로 추기경 성하를 만나뵙지 못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제리움이 가마에서 나와 말했다.

'이 문제는 내가 직접 처리하지요, 자매님'

시모나가 마지못해 샨탈을 놓아줬고, 그가 말했다.

'파트리초 님께선 자매단 분들께서 칼버트 단지에 들어오시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샨탈이 말했다.

'물론 그분들은 황제 폐하의 따님들이고 신앙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중한 예술 작품이 전투를 주로 하는 분들에 의해 우발적인 손상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시모나가 제리움을 바라보았고,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호위해 줘서 고마워요, 셀레스티안. 이제 안전할겁니다. 아마 파트리초가 저의 복귀를 호위하도록 손을 써줄 수 있을겁니다.'


샨탈이 말했다.

'제가 보증합니다, 성하. 파트리초 님께 제가 소식을 전하지요'

'내가 그대와 함께 가겠소' 제리움이 추기경의 권위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앞에서 걸어나가자, 샨탈도 감히 제리움을 막을 수가 없었다.


-


테라스로 향하는 길에서, 제리움은 수석 집행관 하우와 만났다.

하우가 추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인사했다.

'오, 당신이군요. 안녕하심까 추기경님. 축일 즐길 준비는 되셨죠?'

억지로 미소지어보이며 제리움이 말했다.

'항상 준비되어있지요. 요즘 좀 어떠십니까? 폭발이 있었다 들었습니다만.'

'뭐든 저희가 감당해낼수 있지요'

'베토르가 말하길, 천막촌엔 공포가 들끓는다더군요'

'정말입니까? 뭐라고 하던가요?'

'기아, 폭력, 살인의 이야기였습니다. 그가 과장한걸까요?'

'모르죠. 가본적도 없으니까요'

'가본 적이 없다구요?'

'안 가봤습니다. 에버시티 일만으로도 이미 손을 쓸 수 없으니까요'

'평원의 수십만명을 생각하셔야합니다. 그들을 정당한 법의 손으로 감싸지 않는다면 범죄에 방치될겁니다. 부끄러워 하셔야해요'


하우가 웃으며 말했다.

'부끄러울 건 딱히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전 인포서지 그 망할 성 아라벨라가 아닙니다. 전 자선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고. 자선은 추기경님의 영역이죠. 천막촌에 가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추기경님?'

'못갈것이야 없죠'

제리움이 말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지금의 주제는 아닙니다.

루드가드가 말했다.

'약한 이들에게 너무나도 강하시군요'


-


제리움이 파트리초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때, 그는 마치 방문객을 기대하지 않는것 같아보였다.

'아, 추기경 성하.' 그가 말했다.


제리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걱정 되는 사항이 있어 논의하려고 왔습니다. 베토르가 말하길, 오늘 에버시티 성문 앞에서 아사한 가족이 있다더군요.'

'운명은 잔혹한 법이죠'

'운명 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경비대가 에버시티로 향하는 문을 막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모든 유입을 막고 있죠'


무심히 꽃에 손을 뻗으며 말했다.

'이야기를 더 하고싶습니다만,점성술사들이 점지해준 축일 준비로 바빠서 말입니다.'

'물론 알죠' 제리움이 말했다.


'하지만 제국은 당신에게 이 행성의 통치를 맡겼지 않습니까. 피난민들이 모인 천막촌에 음식을 베푼다면 그것이야말로 성 이그나치오 축일 선물이 될 것이고, 그분을 기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파트리초의 시선이 굳어졌다.

'추기경께서 성 이그나치오에 대해 뭘 알고 계시죠?'

'베토르가 말해준 만큼은 알고 있지요'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성 이그나치오께서는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라는 것이죠'

파트리초가 코웃음을 쳤다.


'지금 이곳엔 유입인원이 끝도 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적들로부터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를 올리고는 있습니다만,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병사들은 힘을 잃은 것 같더군요'

제리움이 말을 꺼내려고 할때, 파트리초의 개인 찬양새(praisebirds)가 그의 곁에 날아와 앉았다.


찬양새가 부리를 열고 복스 유닛의 음성으로 말했다.


-행동하면서 명예를 구하라, 그리하면 두려움은 없을지어니


파트리초가 이를 듣고, 희미한 미소와 함께 찬양새를 보냈다.

제리움은 이를 듣고 생각했다.

-숨겨진 메시지가 있는것인가? '불신하는 자들을 강타할 지어니, 그들은 어둠에 빠져있음이라' 인가?


제리움이 다시 말했다.

'그 새를 좀 보내시지요'


파트리초는 새를 날려보내고 제리움의 팔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모든 것은 황제 폐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겁니다. 저희 리치스타 가문이 황금옥좌에 항상 헌신하던 하인이었으니 말이죠.'


-


1. 이젠 살살 대놓고 제국 국교회 고위 성직자와 수녀단을 엿먹이는 행성 통치자. 만약 추기경의 성향이 좀더 호전적이었으면...... 안 만나주는 시점에서 자매단 총동원해서 잡아끌고 와서 이단으로 불태웠겠지요. 물론 파워아머 입은 셀레스티안 앞에선 쫄아서 피하려고 하긴 하지만.


2. 아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찬양새'의 묘사를 대충 정리하면


푸른 에나멜 깃털 속에 톱니바퀴가 들어찬 기계 뭄체, 리치스타의 문양을 달고 있었고, 행성의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있었으며, 부리 안에는 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한 찬양을 부르는 복스 유닛이 내장되어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찬송가와 찬양 구절을 읊는 기계 새라는 거죠.


3. 행성의 유력자들과 주요 간부들이 제국 국교회가 보낸 정식 성직자에게 대단히 불손하게 구는걸 구실로만 해도 주요 간부들은 물론 도시도 이단으로 찍혀 불타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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