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그 사령관의 덕아웃은 비좁고 더러워 그의 계급에 어울리지 않았다. 슈티엘은 군복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서 의자를 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그녀는 낮은 지붕에 매달린 지구본에 머리를 부딪혀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의 반대편에 있는 남자는 단추가 달린 회색 코트에 전차 지휘관 휘장을 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지휘관 대행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임 지휘관은 지난 출동 때 전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의 목숨은 아깝지 않게 쓰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여전히 중대의 전력은 부족하다네' 슈티엘이 생각했다.

'우리는 홈월드에서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군.'

'왜 그렇습니까?' 크리그가 물었다. 마스크가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 슈티엘은 마스크를 벗지 않은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 그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진심으로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의 이상한 반응을 정신적으로 어깨를 으쓱하며 무시했다. 이 병사들은 분명 채찍질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녀는 크리그 지휘관의 전술 홀로리스를 주시했다. 그녀는 적의 예상 진지와 크리그 참호의 배치에 주목했다. 그녀는 지휘 참모들에게도 데이터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지난 마흔여덟 시간 동안 무엇을 성취했는지 물었다.

크리그 지휘관은 다른 부하들처럼 마스크를 쓴 기술자가 제어 룬을 만지작거리자 고개를 끄덕였다. 거대한 빛의 이미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왜 전진하지 않는건가? 슈티엘이 물었다.

"하루에 거의 0.5마일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크리그 지휘관이 말했다.

'그건 충분하지 않네!'

'타우는 오크 같은 미개한 짐승이 아닙니다.' 슈티엘의 중대는 아마겟돈 시스템에서 10개월 동안 오크와 싸워왔고, 크리그 지휘관은 숙제를 해온 셈이었다.

'타우는 전술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제가 계산해본 결과. 정면 공격은...'

슈티엘이 그의 말을 끊었다. '오늘까지는 그랬을지 모르지.'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되면 달라질거네.'

'하지만 타우가 사령관이 도착한 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크리그 지휘관은 주장 했다.

'좋군. 난 그들이 보길 바랬네.'

'그들은 공격을 예상하고 방어를 구축했을 겁니다.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슈티엘 지휘관님. 그들의 전술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우리 병사들의 인내심은 부족합니다. 곧 우리에게 올 겁니다. 타우는 이미 세 번이나 왔지만 매번 참혹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명 높은 크리그라고 슈티엘은 생각했다. 황제의 가장 무자비한 병사들, 자멸에 가까울 정도로 열성적인 병사들, 또는 그렇게 들었다.

한편으론 그들에 대한 평판이 심하게 부풀려졌다는 의심을 확인하게 되어 기뻤다. 그녀는 자신의 지휘봉를 휘둘렀다.

"더 이상 터널에 움츠러들지 않을걸세!" 그녀가 선언했다.

"슈티엘 지휘관님, 나흘만 더 버티면 적 진영 밑으로 터널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적의 발밑 지반을 무너뜨릴 수 있고, 적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입니다.

"발굽이라니," 슈티엘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 생명체들은 발이 아니라 발굽이 있습니다. 나흘만 더 있으면 이 행성에서 제노들의 악취를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제 방식은 훨씬 적은 자원을 소모합니다.' 크리그 지휘관은 모디안 연대의 이익을 위해 분명하게 말했다. '인명 피해도 적습니다.'

"내 방식은 이 전투를 신속하게 끝낼 수 있네." 슈티엘이 말했다. '사소한 진흙탕을 방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각 군을 자유롭게 할 걸세. 황제의 영토를 한 치라도 침범하면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 일세.'

'저는 이 작전을 맡았고, 저는...'

'하지만 내가 자네보다 계급이 높네, 대행 지휘관. 상부에서 자네의 진행 속도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에 내가 이곳에 파견된 거야. 그러니 자네가 참호에서 나와 싸울 준비를 하는 동안 내가 작전을 책임지겠네. 전투 계획이 세워지는 대로 그들을 내보내겠네'.

- less than human

크리그가 무지성 돌격만 하는건 아니라는걸 어필하는게 느껴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