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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Cadian Honour - 5부 - 1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6 20:37:33
조회 230 추천 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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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0287

 


우리의 구원의 반석이신 황제 폐하를 향해 외칠지어다.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모두 그분의 소유일지어니,

그분은 황제 폐하시며, 우리는 그분의 순결한 이들이며 진리의 소유자이며 그분의 손에 쥐어진 검일지니라.


-시편 666편


-


-성 이그나치오가 말씀하셨으니, 추기경은 무가치한 자다.

예배당으로부터, 끔찍한 미래의 전조와 공포와 분노의 쓰나미가 솟아나 도시를 몰아쳤다.


폭도들은 거리를 불태우고 부수고 약탈하고 법과 질서에 대한 사냥과 폭력과 살인으로서, 자신들의 절망을 채워나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격렬히 증오를 표출했던 대상은 권위와 억압이었으며, 그것의 물리적 구현인 인포서들이었다. 그렇게 폭도들의 손에 인포서들은 처참히 맞아죽어갔다.


치프 인포서 루드가드 하우는 부상의 고통으로서 간신히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카라페이스 아머는 부스러지고 녹아내렸으며, 살집에는 물집이 가득했다.

하지만 감히 그 장갑판 아래의 몸을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가 신성 거리(Holy Street)에 들어서자 거리에 설치해 둔 인포서들의 초소는 뜨겁게 불타올랐고, 근무자들은 거리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자신의 "쥐구멍"을 향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부스러지고 녹아내린 낡은 카라페이스 아머 따위 벗어던지고 싶었지만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부터 물려져내려온 의무의 상징인 그 갑옷과 자신의 완고함이 그를 허용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두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저기 한 놈 있다!!!!'

소년의 외침을 시작으로 주변의 폭도들과 갱단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우가 볼트 피스톨을 뽑자 군중들이 약간 주춤했고, 먼저 달려들라고 서로를 밀치는 소란이 벌어졌다.


-지금 당장은...도망쳐 봤자 의미가 없겠지.

하우는 군중을 향해 볼트 피스톨을 겨누며 말했다.

'누구든 먼저 돌격해오는 놈은 골통이 터져 나갈 것이다'

명백한 위협과 경고를 담은 목소리였다.


군중들은 감히 첫번째로 부서지고 싶지 않았는지 물러서서 길을 열였다.

하우는 구원 대로(Redemption Avenue)의 모퉁이에 있는 한 출입구 문 앞까지 슬금슬금 따라오는 군중을 조용히 보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이제 난 여기로 들어갈거다. 누구든지 따라오기만 해봐. 단 한발에 골통을 부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 머저리가 누군지 알아낸 후, 그 가족들마저 쥐구멍에 처박아주도록 하지. 그렇게 되면 네놈은 신-황제께서 차라리 네놈들을 이제 잊어주셨으면 하고 빌게 될거다.'


상처입은 맹수에게 감히 덤벼드는 자는 없었지만, 군중들의 눈에는 하우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져 가고 있었다.


출입구로 들어온 하우는 문을 모두 잠갔다.

자신이 들어온 공동 주택의 복잡한 길목을 지나는동안 점점더 기운이 빠져가는 것을 느꼈다.

화상 뿐만 아니라 유리파편까지 박힌 그의 팔의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느꼈고, 쓰레기더미의 악취와 음식의 고소한 냄새, 복잡한 거주자들의 파도를 지나 번화가에 도착하자 하우는 추격자들은 일단 뿌리쳤다는 확신을 얻었다.


조금 더 나아간 그는 이제 한 어두운 방을 지나쳤다.

한 노파가 앉아서 그를 보았다.

'할멈, 이 집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지?'

노파가 침을 뱉으며 말했다.

'난 네놈이 누군지 알아'

하우가 코웃음을 치며 받아쳤다.

'입 조심해라 할멈, 우리 어머니께서 네년이 하는 말을 들었다면 꽤 호되게 혼났을거다'

지나쳐가는 하우의 뒤로, 노파가 계속 침을 뱉으며 욕을 했다.


-


이제 그는 반대편 거리로 향하는 돌계단을 내려갔다.

황제의 이름을 외치는 폭도들과 헤비 스터버를 태운 반궤도 장갑차 3대가 거리를 지나가는 동안 조용히 그림자 속에 숨어 기다린 후, 거리로 나섰다. 이곳은 속죄 대로(Atonement Avenue)였다.

속죄 대로의 그림자와 그늘만을 골라 순교자의 대로(Martyrs Avenue)에 들어섰다.

이제 1마일 남은 인포서 사무국으로 걸어가는 길에 숨어있던 몇몇 주민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주민들이 자신을 항상 부르는 멸칭을 속삭이는 것을 들으며 거리를 가로질렀다.

'시부럴 짭새(frekking bofia, bofia는 포르투갈어로 "경찰")'


거리의 폭력을 보며, 으레 인포서들이 진압하는 광경을 생각했지만 갱단이 인포서의 산탄총을 들고 휘두르는 것을 보자 불안에 휩싸였다.

인포서 사무국의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데이터 서비터들은 끌려나와 박살나며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모든 기록물은 불태워지고 있었으며, 인포서들은 시체가 되어 매달려 있었다.


자신이 자랐고, 아버지께 물려받아왔고, 평생을 함께해온 이들과 집이 불타고 있었다.


이제 그는 이 도시의 도망자가 되었다.

아이러니함을 느끼며, 목적지를 칼버트 단지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서는 그의 귓가에 바이크가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스로 스텁 피스톨을 꺼내들고 소리나는 방향으로 발사했다.

바이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뒹굴었다. 바이크에 타고있던 갱이 쓰러져서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우는 그 바이크가 표준 뮤니토룸 패턴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분명 이 갱단 놈들이 훔친 것이겠지.


아우성치는 군중들과 뒤에서 울려퍼지는 총성을 들으며 하우는 칼버트 단지로 미친듯이 달렸다.


바리케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수염을 기른 리더로 보이는 인물이 그를 막아섰다.

'당신은 누구요?'

'치프 인포서 루드가드 하우다'

하우는 단발에 한명의 머리를 쏘아 날려버린 다음 전속력으로 바이크에 박차를 가했다.


-


불타는 에버시티를 배경으로 하우는 칼버트 단지에 도착했다.

문을 지키는 경비병을 헤치고 나가며 나아가던 하우는 새삼 자신에게서 나는 연기와 코르다이트(cordite, 군용 총기에 쓰이는 추진제)를 느끼며, 주변 경비병들과 종복들에게 물었다.

'그놈 어디있나?'

슬금슬금 물러나는 경비병과 종복들을 향해 다시 한번 소리쳤다.

'그 대가리 깨진 머저리새끼(half-brained idiot) 어디있냐고!'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못했고, 하우는 파트리초의 개인실 방향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

개인실 문은 잠겨있었고, 두 경호원들이 문을 막고 있었다. 메로에도, 와이린도 아니었다.

경호원이 하우를 제지하려 했다.

'지금은 모든 접근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나는 치프 인포서 하우다. 문 열어라.'

'당신이 누구인지는 상관없습니다. 접근 거부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뒤에 있던 한명이 파워 랜스를 활성화했다.

하우는 욕을 퍼부으며 자신을 제지한 경호원의 손을 조용히 잡았다. 일단 적대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야 했다.

'메로에는 어디있소? 파트리초는?'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여긴 내가 치안을 담당하기로 되어있던 구역니까 그 자식이랑 이야기를 좀 해야겠소. 이해하셨소?'

랜스를 들고 있던 경호원이 대답했다.


'지금은 선조님들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종사께서 아마 연락해주실겁니다.'

'잘 됐군'

'부상을 입으셨군요?'

하우는 억지로 미소지어보였다.

'그럴만한 일이 좀 있었소'

'의사를 수배하도록 하지요'

'아주 친절하시기도 하지'


-


스텁 피스톨(스텁 건?) : 오함마 세계관에서 저속, 대구경 권총을 칭하는 이름

참고한 페이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4659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hammer&no=1429442

 


제국의 일반 시민들에게 인포서들이 어지간히 악명 높긴 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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