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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발도르와 로갈돈의 마찰

서보스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7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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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웹웨이 전쟁 직후


-

상황은 이전과 같습니다.’ 발도르가 주제를 원래대로 돌리며 말했다.

 

황제 폐하께서는 황궁 아래의 틈을 막고 계십니다. 메카니쿰은 그분을 해방시킬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우리 둘 모두 앞으로 남은 시간 안에 그들이 성공하지 못하리란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전과 똑같지는 않지, 안 그런가?’ 돈이 말했다. ‘자네는 더 일찍 물러났어야 했네. 말해보게, 콘스탄틴, 그 아래에서 그리 오래 머물면서 무엇을 얻었나? 자네들 모두는 명령을 철회하느니 차라리 그것을 따라 죽는 것을 선택했을 걸세.’

 

저는 요점이 뭔지 모르-’

 

그건 바보 같은 짓이었어!’ 돈이 외쳤다. ‘난 자네에게 경고하려 했네. 우리가 모든 것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그 포탈을 지킬 수 있는 희망은 없다고. 하지만 아니, 오직 순수한 이들만이 위험을 짊어져야 했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보게나.’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돈은 웃음 지었다. 온기 하나 없이 차가운 웃음이었다. 보다시피, 그게 자네의 오래된 문제네. 자네는 그분이 아무런 결점도 없다고 생각하지. 절대 반박하지 않아. 절대 멈추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게 이게 합리적인가?”라고 말해본 적이 없다고.’

 

돈은 자신의 거대하고 굳센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이제 자네는 인생에서 가장 큰 난제를 마주하게 되었군. 자네는 그분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 하지만 우린 더이상 그 의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네. 자네는 그분의 목소리지만, 그분은 침묵하시고 계시지. 이제는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네, 캡틴-제너럴. 그리할 수 있겠나?’

 

사모나스는 발도르를 쳐다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아무도, 심지어 러스조차도 감히 그의 주군에게 저런 무심히 깔보는 어조로 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침내 눈을 들어 그 고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을 때 그곳에는 분노가 없었다. 오직 사색 뿐이었다.

 

저희는 충실했습니다.’ 발도르가 조용히 말했다.

 

저는 당신의 형제들이 창조될 때 지켜보았습니다. 연구했죠. 처음부터 전 당신들 안의 위험성을 보았으며 이후 당신들이 어떻게 싸우고, 행동하고, 다투는지를 목격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명령에 의문을 가져야 할 때가 있었다면, 아마 그때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지나갔으며 당신들의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이 찾아왔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솔직했으므로, 저 역시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당신들이 이렇게 치명적으로 위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얼마나 빠르게 세계들을 정복하는지 보고 저는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이게 아마 이들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이유라고. 그것이 당신들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당신들은 범접할 수 없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돈은 지친 듯 들었다. 사모나스 역시.

 

하지만 이제 당신들의 창조에 내재된 오류가 보입니다.’ 발도르가 말했다.

 

진작에 말했어야 했습니다. 전쟁이 이곳에 도달했을 때 말할 수 있었던 순간은 지나간 후였죠. 그리고 우린 모두 운명 속에 갇혔습니다. 터널의 수비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까? 그럴지도요. 저는 다른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전쟁들당신이 평생 알 수 있을 만큼보다 많이을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들은 항상 그분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계산할 수 없었던 유일한 요소는-’ 그는 돈을 똑바로 바라봤다-바로 당신들이었습니다.’

 

돈의 냉소가 사라졌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잘못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군.’ 돈이 말했다.

 

콘스탄틴,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부터 자네는 경멸이 목소리에 묻어나는 것을 숨기지 못했네. , 공손하긴 했지. 난 자네보다 더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내게서 숨기기엔 부족하지.’

 

프라이마크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는 캡틴-제너럴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말했다.

자네들은 우릴 경시하지만, 적어도 우린 행동하고 있다네. 자네가 자네를 얽매는 법률의 미묘한 점들에 대해 숙고하는 동안 우리는 제국을 건설했어. 우리는 어느 행성이 불타고 어느 행성이 구원받을지 결정을 내렸다고. 난 내 손에 책 잉크를 묻히느니 차라리 피를 묻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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