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스문트. 그 이름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황제가 그를 자신의 투사로 임명했다. 중요한 건 그뿐이다. 그의 인생의 다른 허울이나 세세한 것들은 이 비범하고 정밀한 의무를 추구하기 위해 버려졌다.

아퀼라 경유지에서, 선즈 오브 호루스 10중대의 반역자들이 그를, 그들의 중대장 도르가돈이 그의 발치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걸 보자 뒷걸음질을 친다. 지기스문트는 그들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인간와 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이 투사는 더 이상 근위관들의 노란 갑옷을 입고 있지 않다. 자기 자신을 임페리얼 피스트라고 선언하지도, 템플러 브레스런의 엄숙한 장비로 꾸미고 있지도 않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지기스문트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처형자임을 나타내는 장인제 검은 갑옷을 입고 있고, 무시무시한 기질을 지닌, 인장관이 선택한 자가 그에게 수여한, 황제의 권한을 나타내는 명예-선물인 거대한 흑검을 휘두른다. 흑검은 그의 손목에 전념의 사슬로 단단하게 묶여 있다.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용인한 것이다.

등 뒤로, 그는 막대한 양의 비참한 군중들이 경악하는 소리를 듣는다. 에우프라티 킬러가 그의 이름을 외치는 걸 듣는다.

그녀는 그가 이제 그녀를 구했으니 그녀의 무리와 함께 서서 후퇴를 시도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 개 중대에 맞서는 한 명. 미친 승산이다. 그는 멈춰야 할 것이다. 누구도 한 명으로는 상대할 수―

그는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녀가 경악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상한 자, 그 여자. 그처럼 비범한, 특별한 자이며, 그들 둘은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선택되었다. 이 이단의 시기 동안 그는 그녀를 몇 번 만나지 못했지만, 그녀는 언제나 그에게 흔적을 남겼다.

그는 적을 향해 나아가며 그녀가 경악하는 소리를 듣는다.

선즈 오브 호루스는 반응하기 시작하자마자 격분을 토해낸다. 그는 그들에게 다다르고 그들의 피 또한 흘러나온다. 한 개 중대에 맞서는 한 명. 어리석은 승산이다. 그러나 신청자가 200명과 맞서야 하는, 템플러의 주인으로 취임하는 시험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그 시험을 통과해 맹세의 투사가 되었다. 1백 명, 2백 명, 1천 명과 맞서는 한 명… 그럼에도 그것은 한 번에 1대1로 싸우는 문제다. 폭도의 공격은 그들 모두가 한 번에 달려들더라도 효과가 없다. 그는 하나의 표적에 불과하고 그들은 너무 많아 서로에게 방해가 된다. 그것은 그저 반복되는 1대1이다. 그의 무기는 분노와 기량과 체력이다. 그의 적은 피로와 자기-의심이다. 선즈 오브 호루스가 아니다. 그들의 머릿수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옆으로 일격을 끌어 치며 난투에 뛰어들자 그의 검이 멈추지 않고 적 두 명을 베어 갈라 쓰러뜨린다. 그들은 그의 경로에 있었을 뿐이다. 흑검은 일격을 막아보려는 분대장의 양팔을 절단하고, 그의 머리를 노리는 형제의 몸통을 가로로 베어 내장을 뽑는다. 지기스문트는 회전해 반역자 한 놈을 꿰뚫는다. 또 한 명의 공격자가 바퀴처럼 돌아서 충격을 피하자 그 힘으로 측면을 썰어버린다. 검을 거의 수평으로 들어 막아내고 바깥쪽으로 뒤집어 휩쓸어 두 명을 더 쓰러뜨린다. 그들이 쓰러지자 그의 검은 일격을 막아낸 선즈 오브 호루스 한 명에게 돌아가 그의 머리를 낫질한다. 머리가 길의 손상된 락크리트에 떨어진다.

지기스문트는 이미 몸을 돌리고 있다. 뒤쪽에서 휘둘러진 칼날을 튕겨내고 그 공격자를 발로 찬다. 체인액스를 피하고 그것을 쥔 두 손과 그 손들 뒤의 목을 자른다. 빙빙 돌며 또 한 명을 베고, 울부짖는 거대한 카타프락티의 몸체에 칼날을 박는다. 괴물이 두 개의 곧추선 덩어리로 갈라진다. 그는 무너지는 그것들을 지나치며 면갑을 수직으로 꿰뚫어 척추를 자른다. 길쭉한 칼날이 그의 방어에서 허점을 찾을 뻔한 선즈 오브 호루스의 가슴을 꿰뚫는다.

그는 흑검을 비틀어 뽑아 검이 박힌 반역자를 절개하고, 회피하고, 튕겨내고, 칼끝을 어설픈 방어를 지나 흉골로 밀어 넣는다. 그러고 나서 빠르게 빼내 반전시켜 그의 몸에서 수직이 되게 거꾸로 꿰뚫어 그의 뒤의 선즈 오브 호루스 한 명을 찌른다.

그는 10초 동안 열다섯 명을 죽였다. 그들 중 누구도 중요한 사냥감은 아니지만, 그런 행동이 있고 나서 필수적인 존재들을 다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장교들과 투사들을 노리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의 공격은 충격적인 타격이었고, 그들을 동요시켰다. 적들이 용기를 회복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수를 데리고 가기 위해서였다.

어떨 때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 더 큰 부대더라도 그런 사나움 앞에서 흩어질 수 있다.

선즈 오브 호루스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의 충격적인 타격은 전주곡이기도 했다. 그것은 그의 부하들이 정렬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 다음엔 지기스문트 휘하의 전차 몇 대가 나타나서 남은 선오호를 다 쓸어버림.

이 정도면 ㄹㅇ 커가랑 삐까뜨는 거 아니냐?

이 장면 끝나고 킬러랑 대화하는 것도 멋진데 그건 노력 대비 조회수가 안 나올 것 같아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