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2 장

농노(121.166) 2024.01.13 01:29:31
조회 442 추천 20 댓글 7
														

7fef8274abc53da47e9fe8b115ef04655dd78630







22장


황제의 뜻





 저녁이 되면서 전투가 티로스에서 먼 쪽으로 이동했다. 켈레톤에 있는 방어 레이저들이 내는 기침하는 듯한 천둥이 이따금씩 황혼을 야단스럽게 했지만 함대 전투가 사선에서 떠나버리자 각각의 방출 사이의 시간이 늘어졌다. 갈라탄의 광대한 형태가 커져서 햇빛의 마지막 순간들로 부터 빛을 앗아갔다. 성을 그려낸 비현실적인 그림 한 폭에서 성곽들은 천상의 청색과 자색 색조로 장식이 됐고 광속의 천만 분의 일 속도로 커져갔다. 파괴적인 힘을 가진 환상 같은 요새는 너무나 진짜였다. 대함대들이 요새 쪽에 붐볐고 자신들만의 전쟁에서 싸웠다. 갈라탄의 플라스틸로 된 난간들이 해상전 뒤로 흐릿하게 보여서 산 하나가 우주 속에 있었다. 성은 싸움의 일부라기 보다는 싸움의 배경인 것처럼 보였고, 마치 지상 위에 있는 군대들의 전투를 담고 있는 저 먼 언덕들 같았다. 그렇지만 이 언덕들은 화염과 벽력으로 말을 했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조준했다. 함선의 충성은 티로스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갈라탄이 싸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추측할 만큼 마티유는 전쟁을 충분히 배웠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무기 포열들이 누가 점거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목표들에게 사격했다.


 갑옷 입은 발걸음이 뒤에서 다가왔다. 파워 아머에 있는 기계의 위잉소리를 이제 마티유는 잘 알고 있었다. 스페이스 마린 치고는 너무 가벼웠다. 수녀, 라고 마티유는 생각했다. 마티유는 홀로 미소 지었다. 예상했던 대로 아이올란스가 왔다. 모든 것이 황제께서 미리 정하신 대로였다.


 ‘시스터 슈페리어 아이올란스.’ 마티유가 돌아서지 않고 말했다.


 ‘프라터 마티유 님.’ 아이올란스가 말하며 마티유 곁에 섰다. 아이올란스가 장갑 낀 손을 난간 위에 뒀다. 다가오는 어둠이 갑옷의 색을 탁하게 했고 핏빛으로 물들였다. 그 손들이 순교자들의 생명으로 푹 적셔져 있다고 마티유는 생각했다. 너무도 순결한 황제의 도구 곁에 있는 것이 기쁨의 전율을 보내서 마티유는 자신의 자동화 고행장치의 징계 절차를 작동시킬 뻔 했다. 집게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있는 버튼을 두드리면서 자신의 꼴사나운 기쁨을 언제라도 벌하기 위해 수동으로 설정을 해야 하나 고려했다.


 마티유가 말했다. ‘수녀님이 저의 변변치 않은 직함을 사용하셔서 기쁩니다. 테라에 계신 분들의 눈에 겸손이란 미덕입니다.’


 아이올란스가 동의했다. ‘허영심이 많은 자는 품위가 있다고 생각될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저는 한낱 프라터인 것만큼이나 군종 사도로서 당신을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용감하며 명예롭게 싸웁니다. 용감함이란 당신의 명성이 제 귀에 닿았습니다.’


 ‘저를 용감하다 부르시면 안됩니다.’ 마티유가 아이올란스를 바로잡았다. ‘저는 두려움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는 제가 두려워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제께서 제 전우이시며 항상 저를 보우하십니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찬미합니다.’


 마티유가 대답했다. ‘찬미합니다.’


 ‘어려운 싸움입니다.’ 아이올란스가 평원에 있는 섬광과 굉음을 살펴보고 그런 다음 비현실적인 성을 향해 위를 살펴봤다. ‘제가 여기에서 벗어나 전투 속에 있기를 바랍니다.’


 ‘수녀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마티유가 은밀한 시선과 함께 말했다. ‘예배의 장으로 내려가신 다음 피맺힌 찬미로 거룩한 도구들을 행사하시고 그리고 저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 거랍니다.’


 아이올란스가 마티유의 음모를 꾸미는 듯한 목소리에 웃었다. ‘여기에 제 의무가 있습니다. 저희가 거룩한 아이를 수호하는 것에 거부당했지만 부름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황제께서 이를 미리 정해 놓으셨습니다. 붉은 성사는 기다려져야 합니다. 당신께서는 어떻습니까? 전선으로 가시 지 않으실 겁니까?’


 ‘저 역시도 이곳에 남으라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건 일종의 거짓말이었다. 마티유는 아이의 곁에 남으라는 요청을 받았었다.


 ‘아이를 위해서?’


 ‘전적으로는 아닙니다.’ 마티유가 부끄러워하면서 웃었다. ‘제가 가장 성스러우신 프라이마크님을 짜증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대부분이 진실이었다.


 아이올란스가 애매모호하게 물었다. ‘성격 때문에? 아니면 소명 때문에?’


 마티유가 말했다. ‘프라이마크님께선 사람으로서 저에게 적은 시간을 가지시지만, 장군으로서는 사제들에게 아주 적은 존중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저는 확신이 있습니다.


 아이올란스가 물었다. ‘그렇다면 프라이마크님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까? 프라이마크님께서 가장 거룩하신 신 황제의 신성함을 믿지 않는다는 게?’


 마티유는 끄덕였다. ‘통탄스럽지만 진실입니다. 프라이마크님께선 사방에서 당신 아버님의 기적들을 목격하셨음에도 여전히 역사하시는 그분의 권능을 볼 수 없으십니다. 길리먼 님께서는 부인하십니다.’


 그 생각에 곤란해진 아이올란스가 물었다. ‘어찌하여 길리먼 님께서 믿지 않으십니까?’


 마티유가 사려 깊게 말했다. ‘길리먼 님께서 자발적으로 보려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길리먼 님께서 보길 원치 않으시기에 길리먼 님은 보지 않으십니다. 길리먼 님께서는 드물게 당신 아버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말씀하실 때는 그분의 인간성을 주장하십니다. 길리먼 님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저의 거룩한 목적이라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보게 만들고, 믿게 돕고.’ 마티유가 잠시 멈췄다. ‘제가 본 것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꿈 속에서 말이죠.’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


 ‘나쁜 것이지만, 좋은 전언이 있었습니다.’


 ‘황제께서는 가장 신실한 자들에게 꿈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이야기되죠.’ 상반된 감정으로 마티유가 말했다. 아이올란스가 자기만의 결론들을 내리게 놔뒀다. 


 ‘그 꿈이 당신께 말한 것이 무엇입니까?’


 마티유가 말했다. ‘시간의 알갱이들이 아주 열렬하게 스르르 나아갑니다. 평원에서 그리고 우주에서 전투가 계속됩니다. 저흰 패배라는 뾰족한 끝에 불안정하게 서 있습니다. 곧이어 저 함선이, 위력적인 갈라탄이 이 행성 지표면을 정교하게 조준할 정도로 가까워질 것이며 전투가 결정지어질 것입니다. 만약 반역자들이 갈라탄을 장악했다면 저희는 소멸될 것입니다. 만일 프라이마크님께서 방어자들을 돕는 데에서 자유로우실 때 어떤 유리한 결과가 나올 지 상상해 보십시요. 프라이마크님께서는 이곳에 억류되어 계시지만 그럼에도 이 행성 위에 있는 이곳이 손쉬운 승리로 가는 열쇠입니다. 저희는 저희가 가진 것을 사용해서 프라이마크님을 도와드려야 하며 프라이마크님께서 궤도를 향해 빠르게 가시게 해야 합니다.’


 ‘아이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총 사령관 길리먼 님께서는 아이가 여기에 억류되어 있어야 한다 명령하셨습니다.’


 타이탄들이 빛과 동력으로 된 결투를 벌이고 있으며 백만 명의 병력들이 시야 너머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안개 속 평원을 향해 마티유는 평화로이 미소 지었다. ‘프라이마크님을 섬기기 위해서라면 저는 죽을 것입니다. 당신 아버님의 본성에 대한 진실을 단 일 초라도 또렷하게 보신다면 워프의 모든 고통들을 기꺼이 겪을 것입니다. 만약 프라이마크님께서 보신다면 인류가 전에 없을 정도로 번성할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마티유가 잠시 멈췄고 시스터 슈페리어의 눈을 마주보고자 빠르게 돌아선 다음 강렬하게 말했다. ‘제가 말하세요, 아이올란스 수녀님. 황제의 아드님을 그분의 빛 속으로 온전히 있게 하기 위해 죽을 것입니까? 제가 하려는 것처럼?’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저는 할 것입니다. 재 삶과 그리고 제 죽음으로 인류의 주인을 섬기는 것 외에 바라는 다른 게 없습니다.’


 마티유가 말했다. ‘그럼 무릎 꿇으세요.’


 아이올란스는 망설였다. 마티유가 손을 펼쳐 바닥을 가리켰다.


 아이올란스가 한 무릎을 꿇었다. 땋은 머리카락 들이 얼굴 위에서 흔들렸다. 마티유가 아이올란스의 정수리에 손을 가볍게 놓았다. ‘수녀님께 어떤 일이 닥칠지 말할 수 없으며 이는 황제께서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프라이마크님을 구할 수 있노라 제가 말합니다. 보여줌으로써 프라이마크님께서는 홀로 싸우지 아니하시며, 프라이마크님 곁에 당신의 아버님이 계심으로써 프라이마크님을 황제의 빛 속으로 데려오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프라이마크님의 눈을 띄운다면 아이는 제국 전체를 구할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도운 자가 누구든 성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올란스가 마티유를 올려다봤다.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행동할 수 없습니다. 진리를 보여주는 어느 누구에게 라도 프라이마크님께서는 화를 내실 것입니다. 언젠가 진리가 프라이마크님께 나타났을 때 프라이마크님을 인도하기 위해 제가 곁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황제께서는 저를 위한 다른 계획들이 있으십니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프라이마크님께 길을 보여주기 위한 좋은 자리에 있으실 겁니다.


 마티유가 끄덕였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루어져야만 하는지 알았습니다.’


 마티유가 말했다. ‘저는 수녀님께 명령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이 길을 따르겠노라 스스로 판단하셨다면 스스로의 결정들에 따라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저는 선택을 했습니다.’ 아이올란스의 목소리가 속삭임으로 작아졌다. ‘저를 축복 하소서 군종 사도님. 그리한다면 황제의 뜻을 충족하기 위해서 제가 해야만 하는 그 어느 파계들을 용서받을 것입니다.’ 


 ‘때론 일깨우기 위한 선한 목적이 악한 행동을 요구합니다. 황제의 은총이 이미 수녀님을 감싸고 있습니다. 저는 볼 수 있습니다. 순결함의 빛이 수녀님을 감싸고 있습니다.’


 ‘저는 선한 종입니다. 저의 신앙은 강합니다.’


 ‘저는 압니다. 순결한 신앙입니다. 그것이 제가 프라이마크님을 도와드릴 수 없을 때 프라이마크님께서 수녀님을 필요로 하시는 까닭입니다.’ 마티유가 아이올란스의 머리를 쥐고선 눈을 감았다. ‘인류의 주 이자 주인이신 테라에 계시는 황제의 이름으로, 제가 수녀님을 축복하며 그분의 보우를 수녀님께 맡깁니다.’ 마티유가 눈을 떴다. ‘일어나세요, 시스터 슈페리어 아이올란스.’ 마티유가 속삭였다.


 아이올란스가 일어섰다. 맹렬한 시선으로 마티유를 응시했다.


 ‘저는 황제의 전사이며 죽을 때까지 그분을 섬길 것입니다.’


 마티유가 미소 지었다. ‘그것이 그분께서 저희 모두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가세요. 그리고 황제의 뜻을 행하세요.’



 아이올란스의 전사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을 했지만 필요할 때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전사들 중 두 명이 아이가 억류돼 있는 해안 요새 쪽 회랑을 따라 소리 없이 움직였고 갑옷의 기계장치들이 내는 희미한 위잉 소리가 160k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무기의 쿵 소리에 감춰졌다. 전사들이 계속해서 그림자 속에 있었는데, 둘은 뒤에서 볼터를 들어 사격할 준비를 했고, 세 번째는 앞에서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선두에 있는 수녀가 손을 들며 조용히 멈췄다. 수녀들이 회랑을 좀 더 나아가서 멈췄고 무기들로 조준했다.


 자기편의 시설에 잠입하는 것의 장점은 모든 사각 지대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거였다.


 데보러스의 연대 병사 한 명이 교차지점에 보초를 서고 있었다. 단 한 명 있었다. 누구도 제국 대열 내부에서 공격이 올 거라 예상하지 않았다. 문은 잠겨 있었다. 문의 조종 판 위에 있는 여섯 개의 계기등 전부가 변함없이 적색이었다. 비록 티로스가 현재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았지만 병사는 자신의 임무에 진심으로 임했고, 너무 풀어지지도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도 않을 채 자신의 할 일을 적절하게 했다. 병사는 라스건을 가슴에 댄 채 경계하는 자세로 서 있었으며 손가락이 방아쇠울 옆에 곧게 뻗어 있었다. 병사의 바짝 경계하는 눈이 앞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문으로 향하는 접근로 세 곳을 모두 감시했다. 전방, 좌측, 우측. 모습을 가린 곳에 병사의 응시가 휙 꽂힐 때 수녀들은 뒤로 몸을 움츠렸다.


 전방에서 병사 쪽으로 아이올란스가 다가갔다. 병사는 경례나 차려 자세를 하지 않은 대신 라스건을 아주 조금 움직여 사격할 준비를 했다. 병사는 단련된 사수였다. 평범한 병사는 신뢰는 받으며 임페리얼 가드 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시스터 슈페리어 아이올란스다.’ 아이올란스가 스스로를 밝혔다. ‘아이를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문을 열어라.’


 병사가 말했다. ‘수녀님이 누구인지 압니다. 수녀님이 이곳에 왜 왔는지 추측할 수 있으며 그리고 저는 문을 열지 않을 겁니다.’


 몇몇 병사들은 대단히 독실해 전투 수녀원에 경외심을 품고 있었다. 몇몇 병사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데보러스가 자신의 보초병을 신중하게 선택했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잘 알겠다. 내 요청을 명령으로 표현하겠다. 문 열어.’ 아이올란스가 병사 우측으로 몇 걸음 움직였다. 병사는 아이올란스를 시야에 담을 정도로 따라갔지만 수녀 세 명이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 좌측 회랑 쪽으로 등을 돌리지 않았다.


 병사는 총을 들어 올렸고 조준기로 응시했다. ‘문에서 떨어지십시요 수녀님. 지나가게 할 수 없습니다.’


 시스터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유감이다.’


 병사는 솜씨가 있었지만 아이올란스가 더 뛰어났고 측면으로 움직여 라스건의 끝부분을 펼친 오른손으로 움켜잡았다. 라스건이 과열된 공기의 외로운 지직임으로 한 번 방출됐다. 그때까지 아이올란스가 총열을 쥐었고 다른 수녀들이 움직였다.


 선두에 있는 수녀의 칼이 병사의 목을 절개해 병사가 도움을 외치기 전에 성대를 파괴하고 정맥을 벌렸다. 무력하게 꺽걱거리며 병사가 쓰러졌다.


 병사의 가슴에 있던 감지기가 깜박였고 정지한 심장에 주목했다. 한 번의 경보가 울렸다. 이제 놀이가 끝났고 다른 수녀들이 회랑을 따라 뛰어와 사격 위치를 잡았다.


 ‘옥좌시어.’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문에 있던 등이 깜박이고선 청색으로 변했다. ‘봉쇄. 스쿼드 에반젤리스, 이곳에 남아 증원부대들을 격퇴해. 시스터 랩소디, 문에 크락을 붙여. 너희 모두 문이 열리자 마자 자를 따라올 준비를 한다.’ 아이올란스가 무기를 준비했다. ‘우리가 도전에 맞서라고 황제께서 명하셨다. 그분의 찬미 속에서 우린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시스터 랩소디가 허리띠에서 타원형으로 된 내파 폭발물을 꺼내 문에 탁 내리쳤다. ‘완료!’ 랩소디가 물러섰다.


 수류탄이 쾅 터졌다. 문이 안쪽으로 폭발했다. 랩소디가 문을 걷어차고 곁으로 비켜서서 병사 위를 넘어서는 아이올란스를 위해 길을 만들었다. 병사가 마지막으로 움찔거리는 동안 아이올란스는 회랑을 따라 내려갔다.



 헤카톤의 평원위에서 깜박이는 전쟁이 색깔 있는 빛을 방 천장에 드리웠다. 밤이 단단히 자리를 잡았지만 전투는 격렬하게 계속됐다. 몇 일은 가겠는데 라고 데보러스는 생각했다. 뒤에 남으라는 명령을 환영했지만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일행들이 데보러스를 불편하게 했다. 싸움이라는 더 단순한 일로 나머지 군대와 함께하고 싶어 근질거렸다.


 방 안에는 네 사람이 있었다. 데보러스, 아이,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그리고 감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크 펠릭스가 배치한 프라이마리스 스페이스 마린 한 명. 모든 스페이스 마린들은 기본적인 인간에게 낯설었고 대부분이 감정적인 발달을 저해 받았으며 다른 자들과의 대화하는 것에 작은 관심을 가졌다. 프라이마리스 유형은 이전 유형보다 덜 수다스러웠다. 그런 한 명이 방구석에 서 있었고 청색 갑옷이 그림자 속에 섞였지만 여전히 산 같았다.


 자매는 더 심했다. 방의 다른 쪽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뽑혀진 검 끝이 바닥에 놓여 져 있었으며 명상 속에 눈이 감겨 있었다. 자매의 이름이 보이 였다고 데보러스는 생각했다. 여러 번 들었지만 이름이 기억 속에 들러붙지 않았고 매번 그 이름을 스스로 되뇌일 때마다 데보러스는 자신의 정신을 의심했다. 자매의 존재가 데보러스를 메스껍게 했다. 비록 자매가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데보러스의 눈이 계속해서 슬그머니 자매 쪽으로 향했다. 자매가 데보러스 가까이로 왔을 때 마치 죽음이 곁에 있는 거 같은 무섭고 빨아들이는 듯한 공허함을 느꼈다. 데보러스가 느낌을 면밀하게 살피면 마치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는 화끈거리는 이빨 하나처럼 매번 몸서리가 유발됐다.


 데보러스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게 필요했다.


 ‘네 이름을 왜 내게 말해주지 않는 거니?’ 데보러스가 아이에게 그날 네 번째로 물었다. 이제 데보러스는 그 어떤 대답도 기대하지 않았다. 아이는 첫 번째 만남 이후로 데보러스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이의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조건이 둘 다 악화됐다.


 아이가 무릎을 턱에 더 바짝 대고 팔 속에 머리를 묻어 기름투성이 머리를 대보러스에게 보였다. 아이올란스가 최초로 대려 왔을 땐 아이가 더 건강하게 보였었다. 아이가 적의 질병들 중 하나에 의해 아픈 거라 데보러스는 반쯤 우려했다. 부드러워질 때까지 빗질한 식물 섬유로 만든 기다란 잠옷을 아이가 입고 있었고 그러한 종류의 괜찮은 가운 한 벌은 부유한 자들 만이 입는 거였다. 잠옷이 피부에 다정했지만 소매와 높은 목깃이 아이의 살에 가해진 익스크루시에이션의 흉터들을 감추지 못했고, 그 상처들에 뻣뻣한 조각이, 특히 새어 나오는 상처를 단단히 맨 등 전체에 있었다. 헥사그라마틱 속박에 아이의 손목과 발목이 당겨져 있었다. 등과 목 전체에서 더 작은 사슬들이 아이의 머리카락 안팎으로 구불거렸다.


 ‘자꾸 물어봐서 미안해.’ 전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미소를 목소리에 넣으며 데보러스가 말했다. ‘타당한 질문 같아 보였거든. 우린 한동안 여기에 같이 있을 거고 전투가 끝날 때까지 있을 거야.’


 데보러스는 지루하게 있는 걸 좋아하는 것 보다 쓸모 없는 것을 미미하게 더 좋아했다. 평원에서의 전투나 우주에서의 전투를 갈구하는 걸 충족시키려 했다. 심지어 망원경을 사용했어도 낯 동안 아주 적은 것 만을 봤고 그리고 이제 두 충돌은 눈을 아프게 하는 번쩍이는 빛으로 자그만 해졌다.


 데보러스는 포기하고 방 안에 있는 유일한 의자에 앉았다. 깨닫지 못한 채 의자를 자매에게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인 침대 저편에 두었다. 이렇게 하면 스페이스 마린에게 더 다가가는 것이지만 자매 쪽에 있는 것보다는 아무튼 더 나았다. 한 순간의 자극에 데보러스는 벌떡 일어섰다. 통상적으로 해왔던 대로 통로를 쳐다봤다. 기준을 준수하자면 데보러스는 고위 계급을 가진 장교지만 최근에 관리를 받지 못해 아주 피곤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자 머리 꼭대기까지 쌓여 진 몇 달 어치의 기진맥진한 무게를 느꼈다. 놀람 속에서 데보러스가 낸 끄응 소리는 어쨌든 내고자 한 게 아닌 낯설고 숨이 섞인 공기의 폭발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움직였다.


 ‘좋아. 앉아있는 건 나빠.’


 ‘소령님은 지쳤어요.’ 아이가 자그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느낄 수 있어요.’


 데보러스는 아이가 말한 것에 깜짝 놀라 아래로 거칠게 앉았다. 신중하게 다뤄야만 했고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영구히 침묵에 빠질 거라 데보러스는 확신했다. ‘할 수 있구나, 이제는.’ 강제로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 손으로 얼굴 전체를 덮고 하품을 했다. 눈은 떠 있고 싶어하지 않았다. ‘있잖아, 프라이마크님께서 당도하신 이래로 잠을 몇 번 밖에 안 잤거든. 나를 더욱 피곤하게 만들었어.’


 ‘왜 안 싸우세요?’ 아이는 여전히 고개를 들어 데보러스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황제께서 프라이마크님께 복을 내리시기를, 프라이마크님께서 나와 내 병사들이 우리의 긴 고투에서 잠시 물러날 가치가 있다고 여기셨어.’ 데보러스가 몸을 기울였고 손을 입가에 댔고 스페이스 마린에게서 우스꽝스럽게 입을 가렸다. ‘프라이마크님께선 여기에 남아 너를 돌보라 내게 말씀하셨단다. 프라이마크님께서는 그 책무에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셨던 거야.’


 ‘테트라크 펠릭스 님께서 명령을 내리셨다.’ 로봇 같은 스페이스 마린이 말했다.


 ‘이거 참, 그쪽도 말할 수 있으시군요.’ 데보러스가 푸른 거인 쪽으로 돌아서며 말했다. ‘뭐, 그렇습니다, 테트라크 펠릭스 님께서 하셨을 거라 생각했죠.’ 데보러스는 그 말을 떠올렸고 목소리를 더욱 낮게 한 다음 큰 소리로 말했다. ‘”길리먼 님께서 아이를 시험하실 거다.” 라고 테트라크님께서 말하셨단다. 테크라크님은 매우 낮은 목소리를 지니셨어.’ 데보러스가 아이에게 설명했다. ‘”그때까지 아이는 이곳에 남아 있는다. 아이가 이 시설에서 떠나는 것은 용납하지 마라. 데보러스, 소령 자신을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아이와 접촉하는 것을 용납하지 마라. 이 명령들을 프라이마크님 본인에게서 오는 명령이라 간주하도록.” 매우 진중한 일이지.’


 스페이스 마린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게 다 인가요? 세세한 것에 얽매인 점 하나에서 깨어났다가 그러고선 다시 잠드는 건가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다.’ 스페이스 마린이 말했다. ‘나는 앞으로 36 시간 동안 잠들 필요가 없다.’


 ‘좋네요.’ 스페이스 마린은 거의 자매 만큼으로 데보러스를 조심하게 만들었다. 두려움은 짜증으로 들통났다.


 스페이스 마린이 권고했다. ‘올바르지 못한 정보가 효율성을 위태롭게 하기에 내가 소령을 정정했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매력적이셔, 저쪽에 계신 분 말야.’ 아이가 앞머리 사이로 살짝 훔쳐봤다. 데보러스가 조금 더 몸을 가까이로 기울였다. ‘그쪽만큼 커다래서야 매력이 어쩌면 불필요 하겠네요. 그렇지 않나요?’ 데보러스가 스페이스 마린에게 말했다.


 스페이스 마린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데보러스가 손을 무릎에 댔고 자매를 다시 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관심을 아이에게로 되돌렸다. ‘우린 여기에 같이 있어야 해. 네 이름을 물어보는 건 타당하지 않은 질문이라 난 생각하지 않는 단다.’


 ‘카일리아.’ 아이가 소곤거렸다. ‘제 이름은 카일리아에요.’


 데보러스는 미소 지었다. 승리한 것처럼 느껴졌다. ‘고맙구나.’


 아이가 소곤거렸다. ‘전에 말하지 않은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서였어요. 오로지 그분 만이 중요해요.’


 데보러스가 말했다. ‘그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게 어떠니? 난 조금 지루해져 가고 있단다. 카일리아 너가 보듯이 말이야. 그리고 저쪽에 계신 분은 달변가가 아주 아니고.’ 데보러스가 스페이스 마린 쪽으로 끄덕였다. 데보러스는 자매를 언급하진 않았다. 자매를 보지 마. 데보러스는 생각했다. 그저 보지 마.


 카일리아가 말했다. ‘저기 계신 분은 말할 것이 별로 없어요. 소령님과 비슷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요. 소령님과 같은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요. 식사, 수면, 사랑, 평화는 아니에요. 소령님처럼 섬기고자 하지만 바라는 게 그게 다 에요. 싸우길 바라요.’


 ‘진짜니?’ 데보러스의 눈이 헥사그라마틱 사슬들로 왔다 갔다 했다. 사슬들은 사이킥 능력에 대한 방호였다. 그 외에 저기 있는 자매가… 카일리아가 전사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었다. 데보러스는 스페이스 마린 쪽을 흘긋 쳐다봤다. 데보러스는 단호하게 정면을 바라봤다.


 카일리아가 말했다. ‘저는 감지할 수 있어요. 그분께서 제게 오신 이후로 저는 사람들이 말하지 않은 것들을 알았어요.’


 데보러스가 물었다. ‘언제 그게 시작됐니?’


 카일리아가 말했다. ‘일주일 전 에요.’


 데보러스가 물었다. ‘너의 힘이 완전히 만개했니?


 본래라면 데보러스는 자신이 사이커들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잠자코 있었을 거였다.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사람에게 달갑지 않는 관심이 끌리며 그리고 데보러스는 아무튼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청소년기 동안 사이킥 성향이 발현하는 건 흔치 않다고 알고 있었다. 여기에 있는 일이 그런 경우인지 확신이 없었다. 데보러스는 카일리아를 천천히 주의 깊게 살폈다. 막 발생한 요술 능력들에 노출됐던 이전들이랑 아주 달랐다. 별거 아닌 폴터가이스트 움직임, 아주 별난 행운, 황제의 타롯카드를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판독하기. 그런 사람들은 오래 가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데보러스는 한 줌 보다는 조금 많은 자들을 체포하는 것을 도왔었다. 사이커들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들은 사이커들에게 엄청나게 충격적인 영향을 가했다. 정신을 우둔함의 직전까지 가도록 둔하게 만들어 사이커들이 고통을 겪었다. 데보러스는 저것과 같은 사슬을 단 한 번 봤었고, 강력한 요술사가 구류되는 것에 저항할 때 그리고 흑선의 선원들이 높은 곳에서 황제 자신의 복수처럼 내려왔을 때였다. 선원들이 사이커에게 가한 영향은 소름 끼쳤다. 데보러스가 그 선원들을 만졌을 때 선원들이 데보러스를 구토하게 만들었다. 데보러스는 네모난 페로크리트 덩어리만큼의 사이킥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사슬을 장신구처럼 아이에게 채웠을 때 충격을 가했어야 했다. 그렇긴 하지만 데보러스는 아이에게서 어느 위험도 느끼지 못했다.


 카일리아가 말했다. ‘제 힘들이 아니에요. 그분의 힘이에요.’ 카일리아가 반항적으로 데보러스를 올려다봤다. ‘소령님은 섬기고 싶어 하시고, 저기 계신 분도 섬기길 원하세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다치게 하도록 저는 내버려 뒀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저에게 말해지는 것이 진실이라고 보여 지도록 저는 내버려 뒀어요. 황제님. 그분이세요. 그분께서는 싸우라 저게 말씀하셔요. 왜 제가 여기 계속 있어야 하죠? 그분께서 원치 않으세요. 그분께서는 프라이마크님을 돕고자 하셔요.’


 요술 불꽃이 아이의 눈에서 번뜩였다. 허깨비 같은 맛이 데보러스의 입에서 느껴졌다. 그만한 힘을 내보인다면 아이의 살이 사슬 아래서 불탔어야 했었다.


 데보러스는 침을 삼켰다. 자매를 흘긋 쳐다봤다. 자매는 비우호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응시했다.


 카일리아가 말했다. ‘여러분은 저를 무서워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저를 무서워하셔선 안 돼요. 제가 상처를 입히지 않을 거지만 저는 반드시 떠나야 해요.’


 ‘내 생각엔 너가 여기에 머무르는 게 최선이란다.’ 데보러스가 무언가 도움이 되는 지시를 기대하면서 스페이스 마린을 다시 쳐다봤다. 전사는 전방을 응시했으며 갑옷이 텅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을 보여 줬다.


 카일리아가 말했다. ‘재발요. 저를 떠나게 해주지 않으시면 그 사람이 아저씨를 죽일 거 에요.’


 데보러스의 척추가 얼어붙었다. 다시 한 번 자매 쪽을 쳐다봤다. 자매는 일어섰고 검을 들어올렸다. 카일리아가 보이를 언급하는 걸지도 모를 일이었다.


 데보러스는 다시금 일어섰고 튜닉 옷을 똑바르게 했다. ‘프라이마크님께서 무어라 말씀하지는 지 우리가 보게 될 거란다.’


 아이가 말했다. ‘프라이마크님은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


 ‘말했잖니, 프라이마크님께서 무어라 말ㅆ-‘


 경보의 통곡이 데보러스를 죽은 듯이 있게 했다. 데보러스는 경직됐다. 데보러스의 손이 라스피스톨 권총집으로 향했고 문 옆에 있는 경비실에서 병사들이 내는 고함들이 회랑을 타고 쏟아져 나오자 라스피스톨을 뽑아 들었다.


 짧고 속이 빈 폭발이 따라왔다. 조용한 자매가 아이의 곁으로 갔으며 커다란 검이 준비를 갖췄다. 데보러스 쪽으로 자매가 근접하는 게 속을 메스껍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아이는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


 ‘크락 폭탄.’ 데보러스가 말했다. 더 많은 폭발들이 따라왔다. ‘볼터들?’ 믿기지 않는 듯이 말했지만 데보러스는 누가 오고 있는 지를 진즉 알았다.


 ‘여기서 대기해.’ 스페이스 마린이 말했다.


 스페이스 마린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지 찾아보려 하지 않은 채 옆 걸음을 하면서 문 쪽으로 걸어갔고 조준된 총이 방에서 나가자마자 발사됐다. 데보러스는 스페이스 마린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따라가면서 스페이스 마린과 문지방 사이에 난 틈 사이를 슬쩍 쳐다봤다.


 병사들이 고함치고 있었다. 방은 파이셀린과 이온화 된 공기의 오존 냄새로 자욱했다. 병사들 중 한 명의 몸뚱이가 바닥에 누어 있었다. 울트라마린 너머를 데보러스는 많이 볼 수 없었다. 스페이스 마린이 볼트 라이플을 어깨에 바짝 대었고 경보를 확인하면서 조준을 변경했고 짧고 날카로운 사격들을 발사했다. 멜타건의 포효가 그 소리를 바꿨다. 스페이스 마린이 뒤로 비틀거렸다. 뜨거운 공기의 파도에 기화된 금속 세라믹이 가미됐고 화상 입은 살이 데보러스의 콧구멍을 그슬렸다. 뒷걸음질 치기에는 데보러스가 너무나 느렸다. 데보러스의 눈이 열기로 그득했다. 스페이스 마린이 쿵 하고 쓰러졌으며 몸통에 깔끔한 구멍이 하나 있었다. 매연이 상처에서 피어올랐다. 믿을 수 없게도 스페이스 마린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반쯤 구어 진 내장들을 가지고 일어서려 시도하고 있었다. 


 볼트 탄의 우박이 스페이스 마린을 거세게 때려 갑옷을 부수고 살 속에서 폭발했다. 금속 파편들이 데보러스의 다리로 퍼부어졌다. 아팠지만 전에 그보다 더 심각하게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고, 회랑을 따라 전진하는 여성을 향해 라스피스톨을 뽑아 들었다. 수녀들이 병사들을 끝장내기 위해 멈추었을 때조차 데보러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아이올란스가 총의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총 내려.’ 아이올란스의 어그미터가 목소리에 추가적인 권위의 층을 부여했다. 데보러스는 거의 복종했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제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수녀님께서 항복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그대가 그 라스피스톨로 나를, 이 갑옷 안에 있는 나를 부상 입힐 순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야 할 거며 그리고 황제께선 오늘 나와 함께 하신다, 데보러스. 아이가 무엇인 지 그대는 안다. 황제께선 아이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대는 충실한 사내이자 황제의 참된 전사다. 그분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거라. 그분께서 그대의 도움을 필요로 하신다.


 ‘프라이마크님께서 그걸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쪽을 더 선호할 겁니다. 아이는 사이커입니다. 아이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프라이마크님께서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으시다. 아이는 사이커가 아니다.’


 ‘프라이마크님을 잘 아시네요. 그런 가요? 수녀님의 항복을 받겠습니다. 무기를 내리세요. 자 어서요, 지금 하세요. 끝낼 수 있습니다, 수녀님께서 선택하신다 면요.’


 아이올란스의 전사들이 좁은 회랑 전체로 흩어져 출입구에 위치를 잡은 다음 자신들이 왔던 길을 총으로 겨눴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아이가 행한 기적을 그대가 보았다. 저 사슬들이 아이를 멈춰 세우지 못한다. 아이는 워프의 손길이 닿은 게 아니며, 무언가 다른, 무언가 영광스러운 것이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저는 영광스러운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 중 일부는 지금처럼 이었죠. 그 중 일부는 선량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고 다른 일부는 하나에서 열까지 사악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나쁘게 끝이 났습니다. 아이가 이 행성을 살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이 행성을 파멸시킬 겁니다.’


 ‘은하에서 역사하는 많은 힘들이 있다. 그 모든 힘이 사악한 건 아니다.’


 데보러스가 슬프게 미소 지었다. ‘그 점에 동의할 순 없네요. 항상, 언제나 최악을 상정하는 게 훨씬 나았습니다.’ 데보러스가 라스피스톨의 동력 슬라이드를 따라 엄지손가락을 밀어서 최대치까지 동력을 올렸다.


 ‘데보러스 소령, 그대는 선한 사람이다. 하지만 선한 사람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을 것이고 그리하여 모두가 살아날 것이다. 그분 곁에 영원무궁 도록 같이 있을 것이기에 순교한 자들은 복을 받았다. 바닥에 그대의 무기를 내려 놓으면 그대는 이 삶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을 계속하게 될 거다.’


 ‘수녀님께서 이러실 수 없습니다. 프라이마크님의 명령입니다. 아이는 이곳에 남아있어야 만합니다.’


 ‘나의 지표는 더 높은 힘에게서 왔다. 무엇보다 가장 높은 힘이다.’


 데보러스의 손가락이 방아쇠 위에서 당겨졌다. ‘저는 수녀님께서 하게 둘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라스 빛이 번쩍였다. 인간의 시야에 새겨지기 에는 광선의 지속이 너무 짧았다. 광선이 날아가고 부딪히는 소음이 떨어져 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촘촘히 놓여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쾅 소리로 혼합됐다.


 아이올란스의 심장 위로 연기가 구불거렸다. 데보러스가 훌륭하게 쐈다. 아이올란스가 단 한 발자국 떨어져 있었지만, 아이올란스의 전투 갑옷은 제국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것들 중 하나였고 그리고 구멍을 통해 아이올란스의 언더슈트가 눈에 보였음에도 아이올란스는 다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데보러스는 어쨌든 그 갑옷의 겉면을 부순 걸 봤다는 거에 약간 놀랐다.


 ‘미안하다 데보러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황제의 뜻은 어느 누구에게도, 특히 그대처럼 중요하지 않은 자에 의해 가로막혀질 수 없다. 그대가 황제의 빛 속에서 영원히 살기를.’


 아이올란스의 총이 총성을 냈다.


 데보러스의 시신을 넘으며 방 안으로 아이올란스가 진격했고 무기가 포효했다.





--------------


 광속을 천만 분의 일로 나누면 2m/s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산수에 약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1권과 3권에서의 마티유와 다르게 아주 여기에선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나옵니다. 앞선 장들에서 모타리온과 길리먼이 둘다 마그누스를 언급했기에, 여길 읽으면서 혹시 마그누스가? 혹시 마지막에 짜잔 등장해서 칼춤을 추나? 같은 망상을 했었죠.


 데보러스를 굉장히 경박하게 말하게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뒤부분에 있는 아이올란스와의 비극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But good men must suffer so that all may live.' 뭔가 느낌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성경에 인용된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있더군요.


 번역에 대해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각각의 원문은 'Where the Death Bolts’ defensive grid was grouped maniple by maniple, the Death’s Heads attacked in a demi-Legio-strength formation, all its heaviest machines at the leading edge.' / 'The Novamarines are quiet in their grief.' 입니다. 


 실상 번역기(파파고)를 많이 쓰고 있지 않기에 모든 자잘못은 전부 저의 탓입니다. 스스로의 실력이 미천함을 알아 부끄러워 하기에 아이디도 없이 유동으로 번역 서비터를 자처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6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95600 번역 사람들이 카스마에 대해 많이 착각하는 거 [27]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4261 48
295537 번역 스코어링 (x or ?) [9] ㅇㅇ(112.221) 01.21 182 3
295502 번역 종말과 죽음 3부 스포일러 올라왔다 [44]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2795 37
295497 번역 로오랜) 현재 중반까지 내용 요약 [5]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1111 29
295474 번역 검은 군단)아니 블템 이 새끼들 통크네ㅋㅋㅋㅋ [2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1791 36
295471 번역 호루스의 발톱)인간은 악마를 먹을 수 있을까? [15]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2318 32
295430 번역 이번 브레통 소설 예상/실제 비교 [24]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2038 48
295417 번역 로오랜) 여기사단 하렘각 떴냐? [5]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2020 31
295401 번역 케인) 무능한줄 알았던 아군이 실은 배신자인 클리셰 [8]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2230 36
295396 번역 크룻 잡썰 하나 [8]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342 22
295391 번역 햄타지) 성배 기사랑 툼킹이 싸우면 누가 이김? [4]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240 24
295383 번역 [10th] 보탄의 연맹들 번역 [5]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110 32
295380 번역 로오랜) 이름을 말해선 안되는 '그 새끼' [13]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469 30
295344 번역 다크 임페리움 - 플레이그 워 - 28 장(完) [8] 농노(121.166) 01.20 718 22
295339 번역 로오랜) 브레토니아 기사들의 돌격 [4]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076 31
295337 번역 [10th] 드루카리 소개 번역 [4]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625 22
295309 번역 에오지) 무협지 엘프 루미네스 잡썰 [11] 농노(116.121) 01.20 1030 22
295305 번역 로드 오브 랜스) 이런 시발ㅋㅋㅋㅋ [9]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169 31
295301 번역 로드 오브 랜스) 귀머거리 귀족 [5]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739 22
295284 번역 로드 오브 랜스 초반 줄거리 대충 요약 [8]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020 24
295250 번역 새 브레통 소설 '로드 오브 랜스' 등장인물 소개 [21]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193 23
295152 번역 Scars 2부 15장 (4) ["친목" 동아리라니깐 그러네] [7]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251 12
295151 번역 Scars 2부 15장 (3) [피편지 한 마리 vs 스마 세 명] [5]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260 15
295150 번역 Scars 2부 15장 (2) [걸어서 프로스페로 속으로] [3]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189 11
295149 번역 Scars 2부 15장 (1) [맵핵 쓰는 반역파] [3]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285 14
295021 번역 타우 제식명칭 구분하기 [10]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526 10
294987 번역 케인) 영웅, 썬더호크와 사랑에 빠지다 [21]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1490 26
294963 번역 오크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제국뿐이다 [1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129 23
294940 번역 멬(18): 워하운드, 리버, 워브링어 네메시스, 워로드 타이탄 [13]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587 21
294939 번역 멬(17): 세큐타리 액시아크, 호플라이트, 펠타스트 [10]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426 17
294938 번역 멬(16): 드레이카박, 아나카리스 스코리아, 이나르 사타라엘 [8]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421 18
294926 번역 타우 기술개발에서 골때리는 걸 하나 더 꼽자면 [12]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127 39
294925 번역 닼엘 식 표현 [4] 가드맨(118.235) 01.18 342 3
294924 번역 멬(15): 오르디나투스 악타이우스, 어벤저 [6]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393 14
294923 번역 멬(14); 나이트 아스테리우스, 오르디나투스 울라토르, 사기타르 [7]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340 14
294922 번역 멬(13): 나이트 마가에라, 스티릭스, 아트라포스 [7]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348 18
294921 번역 멬(12): 랜드 레이더, 마크로캐리드 익스플로레이터, 미노타우르 [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370 15
294919 번역 타우 스텔스 전투복 개발 수난사 [24]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1963 31
294913 번역 타우 전투복이 왜 전투'복'이냐면 [3]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1744 29
294828 번역 케인) 영웅, 스마 앞에서 좆됬노를 당당히 외치다 [17]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232 38
294789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7장(2) [5] 농노(124.194) 01.17 468 19
294788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7장(1) [5] 농노(124.194) 01.17 489 15
294773 번역 올드월드 룰북에 올라온 키슬레프 & 캐세이 설정 요약 [6] Wōtanz(122.44) 01.17 844 17
294772 번역 Shadows of the eighth - 1부 - 10 - 함구령 [2]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10 13
294771 번역 Shadows of the eighth - 1부 - 9 - 전역 종료 [2]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92 11
294765 번역 멬(11): 크리오스 전차부대, 나이트 모이락스 탈론 [9]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69 17
294764 번역 햄타지) 남부 왕국 독스 오브 워 짧썰 [2] Jul.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20 13
294751 번역 멬(10): 미르미돈 디스트럭터, 카라크노스 강습 전차 [4]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16 19
294750 번역 멬(9): 타나타 시즈 오토마타 (카바스, 칼릭스, 시니스) [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81 18
294749 번역 멬(8): 불타락스 스트라토스 오토마타, 터마이트, 타란툴라 [4]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34 19
294748 번역 멬(7): 아를라탁스 배틀 오토마타, 우르사락스 코호트, 보락스 [7]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85 21
294742 번역 멬(6): 스킬락스, 카스텔락스 배틀 오토마타, 트리아로스 장갑 운반차 [9]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92 18
294741 번역 멬(5): 아드세큘라리스 테크 쓰랄 (세르투스), 탈락스 코호트 [9]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34 18
294740 번역 멬(4): 도미타 배틀 오토마타, 미르미돈 시큐터 [6]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81 22
294739 번역 멬(3): 테크프리스트 억실리아, 아퀴터 마기스테리움 [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10 22
294738 번역 모타리온과 티폰 영혼의 맞다이 2 [7]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977 20
294664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0.i 버텨라 [17]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469 51
294651 번역 멬(2): 마고스 도미누스 (어베이언트), 칼렙 데시마 인빅투스 [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15 12
294596 번역 종말과 죽음 3부) 무지한성님 나오신다 [17]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535 28
294408 번역 케인) 햅삐햅삐 햅삐~ [11]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248 18
294400 번역 Broken Sword)사이킥 심문을 당하는 레이븐 가드 [10]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099 13
294386 번역 뚜르보작 [13]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254 20
294351 번역 멬(1): 지휘부 - 워로드 트레잇, 아치마고스 프라임 (어베이언트) [10]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90 15
294304 번역 다크 엔젤 이너서클 컴패니온과 함께 하는 후드 아래 이야기들 [14] 알파리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095 27
294264 번역 의외로 창과 방패로 방진 짜서 싸웠던 군단 [20]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2873 34
294259 번역 작가 떡밥 나온 김에. [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585 20
294149 번역 리베르 메카니쿰 [14]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844 39
294137 번역 재업)워프를 통해 자기 자신을 긴빠이할 수 있을까? [1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912 33
294131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6 장 [5] 농노(121.166) 01.15 398 15
294067 번역 '황제가 호루스의 영혼을 파괴했다'의 정확한 맥락은 [8]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923 18
294055 번역 [The Sinew of War]코너 길리먼과 아들 길리먼 [18]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408 46
294046 번역 연상 닼엘과 카스마의 연애질 [25] ㅇㅇ(116.36) 01.14 2109 28
294042 번역 어둠의 왕은 인류의 신이 아님 [17]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410 32
294035 번역 [검은 군단] 2부 11장: 희생 (2) [5]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93 13
294034 번역 [검은 군단] 2부 11장: 희생 (1) [6]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96 13
294016 번역 Shadows of the eighth - 1부 - 8 - 실패한 임무 [2]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12 11
294015 번역 Shadows of the eighth - 1부 - 7 - 심문 [3]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01 10
293995 번역 길리먼의 주력함 3,200척이 어느 정도 물량일까? [46]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579 38
293993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5 장 [5] 농노(121.166) 01.14 352 14
293915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4 장 [5] 농노(121.166) 01.14 475 14
293911 번역 블랙 라이브러리에 업로드된 종말과 죽음 3부 소개글 [5] 알파리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486 25
293903 번역 종말과 죽음 3부)시작부터 코스믹호러 지리네 [37]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886 69
293861 번역 커미사르 잡썰 [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970 28
293832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3장 [7] 농노(121.166) 01.13 386 14
293791 번역 죽음을 맞이하는 엠칠 [14] 서보스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776 41
번역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 - 22 장 [7] 농노(121.166) 01.13 442 20
293706 번역 [검은 군단] 2부 10장: 워프의 유령들 (2) [5]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319 17
293705 번역 [검은 군단] 2부 10장: 워프의 유령들 (1) [5]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303 16
293646 번역 Scars 2부 14장 (5) [프로스페로 상륙] [8]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305 17
293645 번역 Scars 2부 14장 (4) [불타버린 프로스페로] [2]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93 20
293644 번역 Scars 2부 14장 (3) [예수게이, 니케아를 회상하다] [2]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76 19
293643 번역 Scars 2부 14장 (2) [예수게이와 자'벤] [2]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94 16
293642 번역 Scars 2부 14장 (1) [아핸은 괴로워] [5]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91 19
293627 번역 베스피드 잡썰 하나 [24]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467 24
293613 번역 아사시노룸: 에베르소르, 아다무스, 베네눔, 바누스 [15]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047 19
293563 번역 호루스와 맞짱뜨는 러스 [19] 드라이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889 24
293513 번역 [워햄만화]침입자 [18]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911 32
293499 번역 (루머)카오스 드워프가 올드월드에 안 나온 이유 [4] khid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79 4
293459 번역 생귀가 대놓고 세쿤두스의 황제는 아니었음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367 32
293451 번역 아사시노룸: 빈디카레, 쿨렉수스, 칼리두스 [10]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457 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