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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로오랜) 여기사단 하렘각 떴냐?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0 23:00:51
조회 2085 추천 3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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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처음으로 전투를 맛본 귀머거리 귀족 가출 청년 시구르드. 첫 전투에 무려 언데드를 만났고, 이후에 곧바로 이어진 사막 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당장이라도 쓰러질듯한 그에게 누군가 다가오는데...


시구르드는 그의 형제의 검이 매여져 있는 등 바로 옆에 손 하나가 살짝 올려지자 화들짝 놀랐다. 그는 비틀거리며 행군 대열에서 벗어났고, 엉킨 발 때문에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엔 해를 등지고 있는 갑옷입은 형체가 서 있었다. 잠시 후에야 대상이 여기사 세베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베린은 시구르드 옆의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그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녀의 목가리개에서 반사되는 햇빛이 그녀의 입술을 분명히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시구르는 고개를 흔들며 가슴 위로 수어를 그렸다.


세베린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심호흡 하세요'


세베린이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그녀는 그의 평평한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코를 툭툭 건드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느리고 과장된 방식으로 숨을 입밖으로 내보냈다. 그녀는 또 한번 호흡하는데 손가락으로 다섯을 셌다.


'나와 함께 해요. 느리고, 깊이, 그리고 부드럽게 호흡하는 거에요'


세베린이 말했다. 그리고 이번엔 시구르드도 그녀의 입술을 분명히 읽어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손이 그의 가슴에 올려져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며 그녀의 호흡에 맞춰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그의 심장 박동을 느꼈을 것이고, 시구르드는 박동의 수가 호흡 횟수와 같다고 느껴졌다.


'때론 전투 도중에 올 때가 있고, 전투를 치르고 잠시 후에 올 때가 있죠,'


세베린이 말했다.


'하지만 항상 오는 법이에요'


시구르드의 영문도 모르는 듯한 얼굴을 발견하자 세베린이 말했다.


'두려움 말이에요'


'전 두렵지-'


'그런 말 마세요'


세베린이 경고했다.


'전투를 치르고 공포를 느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 사람들은 술에 취했거나 거짓말쟁이거나 둘 다에요. 잠깐, 설마 술에 취한 건 아니죠?'


시구르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개를 흔들었다.


'제 말을 들어요'


세베린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도 깨닫기도 전에 말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거에요. 좋은 것이죠. 신경을 날카롭게 해주고, 계속 살아남게 해주니까. 하지만 망자들과 싸우는 건 새로운 형태의 두려움이에요'


거짓말을 하는 게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안 시구르드가 말했다.


'그런 감정은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저희 중 다수도 느껴보지 못했을 거에요'


세베린이 말했다. 그녀는 시선을 시구르드의 시선에 고정한 채 그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두려움에서 등을 돌리지 마세요. 늙은이 모르가 당신을 바라본다면, 똑바로 서서 그 핼쑥한 개자식놈에게 자신은 아직 살일이 많다고 말하는 거에요. 이 세계에서 짧은 시간 밖에 없는 우리에겐 짜내야할 기쁨과 감각이 가득하다고. 탐식해야 할 연회가 가득하다고, 마셔볼 와인이 가득하다고, 만져봐야 할 살이 가득하다고. 아직 자신이 하지 못한 일들을 생각해봐요. 아직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그러면 두려움은 삶에 대한 갈망으로 바뀔 것이고 그 갈망은 한번의 호흡이라도 더 하기 위해 그 훌륭한 검을 휘두를 수 있게 만들어 줄 거에요. 그렇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거에요. 그렇게 검이 뽑혀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거에요'


그녀의 손바닥은 여전히 그의 가슴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그의 눈에 고정됐다. 시구르드는 그의 심장이 다시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세베린도 이를 느끼고 미소를 짓더니, 그의 팔을 잡아 길고, 거침없는 보폭으로 행군 뒷열로 이끌었다. 시구르드는 그녀와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가 페가수스 기사들에게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고귀한 짐승들이 머리를 고고하게 높인 채 걷는 모습에 그의 걸음이 흔들렸다.


범벅에 지친 농노들은 페가수스와 보폭을 맞추며 페가수스 위로 덮개를 씌우는 동시에 짐승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시구르드는 그들을 탓할 수 없었다. 그 또한 퀘넬의 볼스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볼스탈은 감히 자신의 날개달린 말를 올려다 본 농노의 눈깔을 뽑아냈다고 한다. 농노 중 누구도 지금의 의무에 아무런 불만의 표시도 보이지 않았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 탈것들을 돌보는 것은 오직 소수만이 누릴 영광이었다.


기수들은 그늘 밑에서 그들의 탈것과 함께 걸었다. 두꺼운 가죽과 성에서 제조된 빛나는 강철로 이뤄진 멋진 갑옷을 입은 영웅적인 기사들이었다. 그들은 세베린이 그를 데려오자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긴 적갈색의 수술머리와 창백하고 주근깨 피부를 가진 다부진 여인이 세베린에게 뭐라 말했다. 하지만 바람에 휘날린 그녀의 머리카락 때문에 시구르드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분은 바이어의 시구르드야. 못마땅해 하시는 아버지로부터 인정을고자 여정에 합류한 잘생긴 왕자님이시지'


세베린이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시구드르, 멜리아네에요. 어린 시절부터 저의 진실된 친구이자 동업자였죠'


'그러니까 이 녀석이구나'


또 다른 기사가 말했다. 얼음처럼 하얀 머리카락에 꿰뚫어 보는 듯한 푸른 눈동자를 가진 큰 키의 조각상 같은 여인이었다.


'네 말이 맞네. 잘-생겼잖아'


'요안나의 말은 무시하세요'


세베린이 말했다.


'궁술로는 절대로 겨뤄서는 안될 친구죠. 본인이 아무리 자기 궁술이 형편없다고 주장한다 해도 말이에요. 저기 뒤에 있는 키 큰 친구는 헬렌이에요. 카드와 주사위 굴림으로 옷까지 털어먹을 친구죠. 그리고 저쪽 검은 머리카락의 예쁜 친구는 몽포르의 나탈리야에요. 너무 고깝게 보진 마세요. 저 차가운 겉모습만 잘 넘기면 사실 함께하기 아주 즐거운 친구랍니다'


'만나뵈어 정말 영광입니다'


시구르드는 깊게 절하며 말했다.


'이들은 저의 전쟁의 친족들이에요. 날개와 하늘의 자매들이죠'


세베린이 말했다. 그리고 시구르드는 그녀가 그들을 향해 느끼는 사랑과 자부심을 감지하는 데 그녀의 목소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멜리아네가 그를 향해 씨익 웃더니 한마디 했다.


'나라면 지금 도망쳤다, 작은 쥐새끼야. 도망칠 수 있을 때 말이야'





너무 정석적인 하렘 캐릭터 소개 장면 같아서 나도 많이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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