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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Deathwatch Ommnibus] 우주 최강의 개빡친 -숏-마린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5 0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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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를 사수하란 명령에 있어서 임페리얼 피스트는 맞수가 없었다. 그들은 현대 제국의 최고의 방어 싸움꾼이자 수성전의 전문가들이었고, 보스는 이를 증명하고자 했다. 그는 남쪽으로 향하는 주 참호 통로를따라 힘찬 걸음걸이로 진창을 걷어차며 달렸다.


그는 스페이스 마린치고는 유난히 키가 작았다. 민병대에 있는 평범한 인간들은 보스처럼 그림자를 길게 늘어트렸는데, 그의 형제들은 그런 이들을 '문다네'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그들 중 보스처럼 그림자를 넓게 드리우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보스가 선택한 방식이었다.


그는 키가 작았고 거기에 대해서 그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대신 굵고 거친 근육들로 이를 보완하고자 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챕터의 아포테카리 몇몇은 그가 지나갈 때마다 놀란 얼굴로 그를 보곤 했다.


일종의 무의식적인 보상 심리 탓인지 모르겠지만 보스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운동을 주로 했고, 그의 근육은 유전자가 그를 강화한 이상으로 부풀어 올랐기 때문에 챕터의 테크 서비터들은 몇 번이고 그의 갑옷 사이즈를 다시 조정해야만 했었다.


그래서 마침내 그는 더 이상 두꺼워지지 말라는 조언(의 탈을 쓴 명령이지!)을 받았다. 그의 힘과 능력이 주변 사람들을 압도하겠지만, 전장에서의 기동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된다는 표면적 이유였다. 그러나 한 번도 그랬던 적은 없었다. 보스는 마지못해 지도부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더 이상 몸집을 키우는 대신 지금의 사이즈를 유지하기 위한 강도의 훈련을 반복했다. 그리고, 그가 지닌 것들은 여전히 강력했다. 남쪽 방어선의 잠재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달려갈 때 그가 양 손에 헬파이어 발사기를 한 대가 아니라 무려 두 개를 하나씩 들고 뛰어가고 있었던 것이 이를 증명했다.


볼터와 오토캐논 탄환이 그의 머리 위를 스쳤고, 전차 고폭탄이 불과 몇 미터 차이로 그를 지나쳐 그의 오른쪽에 있는 참호벽을 흔들었다. 흙먼지가 공중으로 비산하며 그의 노란색 투구와 군홧발 위로 후두둑 쏟아졌지만 보스는 계속해서 달렸다. 앞쪽에서는 리히터 소대가 사로에서 살상지대를 형성하고 볼터와 플라즈마 사격을 퍼붓다가 일제히 퇴출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다른 전차탄이 그들을 지나쳐 참호 벽에 부딪혔다. 충격에 가장 가까이 있던 리히터 소대의 전투형제는 폭발이 일어나기 0.5초 전에 몸을 던져 안전한 곳으로 피했고, 보스는 1초 후 충격파에 옆으로 비틀거렸지만 여전히 두 발로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는 쓰러지지도 않았고 무기를 떨어트리지도 않았다. 몇 초 후 그는 리히터 소대에 도착해, 흙더미를 털며 일어서는 그들 사이에서 자신과 같은 중화기 전문가인 바라그림을 찾아냈다.


"바르! 이거 받아!"

보스가 발사기 하나를 던지자 바라그림이 잡으면서 그 무게에 순간적으로 휘청였다. 보스는 사로에 뛰어올라 미사일 발사기를 견착하면서 함께 하라고 명령했다.

바라그림은 군말없이 이에 따랐다. 서전트 리히터는 이틀 전에 포격으로 쓰러졌고, 지금은 서전트 보스가 보스 소대와 리히터 소대의 지휘를 함께 하고 있었다. 보스는 참호의 주둥이 밖으로 바이저를 내밀고 욕을 퍼부었다. 참호를 향해 포를 쏜 것은 재래식 장갑차가 아니었다. 그의 눈 앞 300미터가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리가 여럿 달린 금속 괴물이 빠르게 전진하고 있었다. 금속과 청동으로 주조된 흉측한 악마 면상이 충성파의 병사들에게 맞서 싸우다 뒤지라며 조롱하고 있었다.


"디파일러입니다."

바라그림이 내뱉듯 말하며 계단을 뛰어올랐다.

'맞네.'

보스가 생각했다.

'운도 없지.'

디파일러는 무력화하기 좆같이 어려운 적수였다. 전차는 바퀴를 박살내면 주저앉아서 쉬운 먹잇감이 되지만, 거미의 사지에 두툼한 장갑을 덧댄 것 같은 디파일러의 사지는 막추기가 더 어려웠고, 하나를 무력화해도 다른 다리가 이를 보완해서 카오스의 흉물이 계속 움직일 수 있게 했다. 그래도 이 괴물을 비틀거리게 하는데만 성공한다면 가능성은 있었다. 얼마 되지 않는 기회지만....


"미사일은 두 발 밖에 없다."

보스가 바라그림에게 말했다.

"난 네가 전면부 오른쪽 다리를 맞추길 원한다."

"우리 둘 다 몸통을 맞추는 쪽이 좋지 않겠습니까, 서전트!"

"저게 완전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동안은 어렵다. 날 믿어라, 형제. 저 괴물이 다음 발을 내딛을 때, 그 발을 작살을 내버리라고."


바라그림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서전트."

디파일러 뒤에서 카오스 마린 소대가 걸어다니는 전차를 방벽 삼아 방어자들의 분노를 막으며 전진하고 있었다. 디파일러가 참호를 박살내면 배신자들이 참호로 뛰어오를 거고 방어적 이점이 사라질 터였다. 보스는 자신의 부대가 백병전에서 밀릴 리는 없다고 믿었지만, 그렇게 되면 숫자 싸움이 될 거였고, 이 더러운 카오스 놈들은 그의 형제들보다 3배는 더 많았다.


'돈이시여 맙소사, 이 씹새들은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아마 돈도 모르시겠지. 지금은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발사해!"

그가 바라그림을 향해 소리쳤다. 연료가 점화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밝은 섬광이 번쩍였다. 첫 번째 미사일이 흰 발사흔을 내뿜으며 디파일러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졌다. 미사일은 다리 사이 관절을 정확히 명중했고, 불경한 기계를 비틀거리게 했으며, 두꺼운 갑옷을 부수고 피스톤을 마비시켰다. 디파일러는 관절부가 대롱대롱 매달린 무릎을 흔들며 발버둥쳤다. 그 움직일 수 없는 순간이 바로 보스가 기다리던 기회였다. 보스는 무기의 조준 레이저로 디파일러의 선체 중앙을 겨냥했다.

"비켜!"

보스가 뒤의 분대원들에게 후폭풍을 경고했고, 발사관의 방아쇠를 눌러 발사했다. 발사관이 치명적인 탄두를 뿜어내며 보스의 손아귀를 강하게 두드렸다. 미사일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짧고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눈부신 불길이 몸체 바깥으로 뿜어져 나왔고, 곧바로 짙은 매연의 구름이 피어올랐다. 거대한 커튼같은 연기를 바람이 걷어내자, 보스는 작살난 기계가 진창에 처박히는 것을 목격했다. 곧 내부에서 유폭이 일어나면서 워커의 탄창이 터져나갔고, 남아있던 장갑이 치명적인 파편이 되어 근처에 있던 카오스 마린들에게 쏟아졌다.


"지금이다!"

보스가 무전 너머로 포효했다.

"다 죽여!"

참호를 따라 불타는 포탄이 부상당한 채 노출된 배신자 마린들에게 쏟아졌다. 총알이 가시 돋친 파워 아머를 깊숙히 관통해 내부의 부패하고 뒤틀린 살을 터트렸고, 밝은 플라즈마 불길이 닿는 모든 걸 태워버렸다. 이것은 학살이었다. 아주 정의로운 학살. 임페리얼 피스트는 그들의 피가 끓는 것을 느끼며 환호했다.


"서전트 보스. 내 말 들리나?"

복스링크에서 근엄한 목소리가 들렸다.

"캡틴."

보스가 대답했다.

"이제 안심해도 좋네. 지휘소로 즉시 귀환하게나."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군, 여기서 할 일이 아직 많습니다. 제 소대가 명령을 기다-"

"자네 소대는 당분간 리히터 소대와 통합될 거고 베렌 형제가 지휘를 맡을 걸세. 지금 즉시 그를 서전트로 진급시키도록 하지."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주군. 그런데 아직 적들이 포위하고 있고, 저는 전장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대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막시미온. 이건 명령이라네, 그대가 절대로 거스르지 말아야 할 명령. 그대의 청원이 승인되었고, 셔틀이 도착했어. 데스워치의 검정을 입게, 서전트. 챕터의 명예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보스는 깜짝 놀라 잠깐 침묵했다. 물론 그가 원한 일이었지만, 정말 거라곤 믿지 않았었다.

"챕터의 명예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캡틴."

"프라이마크를 위해, 서전트."

"예, 프라이마크를 위해."

보스가 대답했다.

"그 분과 챕터 전체를 위해서 합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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