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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에오지) 우르순의 분노

ㅇㅇ(116.121) 2024.01.26 17:37:52
조회 998 추천 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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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96597

 


앞내용: 리포징 후 전장 복귀한 아르카스는 산맥 지하의 중심을 향해 빠르게 돌파한다



피로는 아르카스의 검과 망치 아래 쓰러진 카오스에 오염된 쥐 같은 생명체보다 더 큰 적이었다. 불이 연료를 태우듯, 워비스트를 움직이게 하는 천상의 힘(그의 존재 전체가 형성된 지그마의 정수와 같은)이 로드-셀레스턴트의 분노에 의해 소진되고 있었다. 그는 목을 베고 내장을 꺼내는 모든 타격에서 힘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케이븐 무기가 그의 갑옷을 뚫으려 할 때마다 그의 주변에는 마법의 물결이 일렁이고, 구라이트의 에너지가 부풀어 오르며 그의 의지를 뚫으려 했다. 그것은 그의 의식의 틈새를 파고들어, 벽 위에 서서 황량한 들판을 내려다보던 스케이븐의 정복에 대한 기억을 번쩍이게 했다. 머릿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목소리였지만, 그 헐떡이는 야수적 존재는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끊임없는 유혹이었다.


그는 지그마를 섬기고 스톰캐스트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신-왕은 그에게 봉사의 대가로 불멸의 존재인 생명을 부여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상의 힘은 그를 지탱하는 힘과 같았다. 


(중략)


혼란, 고뇌, 실패의 고통. 


맹세. 그의 어머니-누이가 임종할 때 한 말. 지그마에 대한 충성보다 더 오래된 약속.


지키지 못한 약속.


신-왕에게 빼앗긴 약속. 친구, 동료, 가족은 죽거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땅은 버려졌다.


우르순고로드는 배신당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백성을 구할 것이다. 그 징조...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선명하게 들리는 말이 그에게 들려왔다. 


'나는 우리 민족이 구원받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어.' 라도미라(필멸자 시절 아르카스를 돕던 노파)가 꾸짖었다. '내가 전에 말했듯이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해. 나는 이 날의 사건으로부터 우리 땅이 해방될 거라고 말했지.'


실패. 또다시.


아르카스는 투구의 마스크를 찢고 울부짖으며 구라이트 에너지가 무너진 댐을 뚫고 들어오는 물처럼 자신을 향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천상의 힘이 약해진 자리에 우르순고로드의 영혼이 그를 채웠다. 


이번에는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환영했다.


아르카스는 스톰캐스트들이 쓰러진 지휘관 주위로 방어진을 형성하며 멀어지는 것을 간신히 알아차렸다. 아르카스의 머릿속은 고통의 소용돌이였다. 


로드-셀레스턴트는 그 고통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은 아르카스 워비스트로서 물러난 후 아르카 베어-클래드로서 짊어졌던 짐이었다.


그는 우르순고로드 구덩이가 자신의 고통을 좌절된 분노의 밝은 별로 유도하고, 산의 중심부(모든 빛과 희망이 죽어버린 섀도우걸프 속으로)로 끌어당겨 떨어뜨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구르의 힘은 이곳에서 그것의 터전을 찾았다.


아르카스는 광활하고 우주적인 무언가를 만졌다. 그는 그것이 렐름들 사이의 불가능한 심연으로 뻗어 나가는 것을 느꼈다. 파편, 아바타, 존재했던 세계로부터의 기억. 우르순고로드의 영혼, 셀 수 없이 많은 생애 동안 고통 속에 갇힌, 카오스의 불길에 유린당한, 갈라지고 찢기고 부서진, 무너진 산맥의 육체, 틈새와 균열. 스케이븐이 벌레와 구더기처럼 불멸의 육체를 파고들어 내부에서 그를 타락시키려 하는 고통스러운 공허함을 느끼며 살갗이 기어들어갔다. 


그는 그 고통에 몸서리쳤고, 위의 세계도 그와 함께 전율했다. 


아르카스는 산맥 아래 묻힌 영혼의 영원한 분노가 흐르는 도관, 채널, 간헐천에 떠오른 티끌처럼 바위를 뚫고 다시 승천했다. 언더시티의 동굴을 뒤흔드는 야수적인 포효와 함께, 그는 구르의 힘으로 스스로를 불사르고 짐승의 복수심에 찬 불길로 불태우면서 자신의 몸 속으로 갑작스레 되돌아왔다.


산맥이 부숴졌다.


그 힘은 괴물 같은 곰의 모습으로 드러났고, 분출하는 힘의 휘저어지는 소용돌이가 산맥의 절반을 하늘 위로 날려버렸다. 수천 명의 스케이븐은 광포한 짐승의 군침 흘리는 주둥이에 빨려들어가고 비물질적인 발톱에 휩쓸렸으며, 겁에 질린 비명과 절규는 아르카스가 내지른 대지를 박살내는 포효의 폭발에 삼켜졌다. 


언더시티는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고, 짐승이 솟아오르자 언더시티의 들쭉날쭉한 내부가 드러났다. 우르순고로드의 영혼의 화신은 짙은 구름, 새벽빛으로 흩어지는 먼지와 부서진 돌의 창조물이 되었고, 부서진 봉우리의 중심부로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스케이븐의 몸뚱이들이 우박처럼 떨어졌다.




곰탱이 역발산기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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