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가 다빈에서 쓰러지다

Horus falls at Davin

워마스터는 다빈의 위성에서 이제 선 오브 호루스라 명명된 자신의 군단과 합류한다. 군단은 다빈의 전사 사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으며, 달을 목표로 삼은 건 다빈 사제들의 요청에 의해서이다. 달에서 전염병을 숭배하는 광신도들을 섬멸하는 건 군단에겐 간단한 임무였지만, 호루스는 암살자의 검에 쓰러지고 만다.

상처는 곪아갔고 군단 의료 전문가들도 호루스를 치료할 순 없었다. 호루스는 죽음을 목전에 둔다. 절망에 빠진 호루스의 군단은 다빈인들에 도움을 청한다.

호루스는 한 다빈 종파에 의해 치료받는다. 죽어가는 몸으로 뱀의 전사회 신전으로 옮겨진 그는 며칠 뒤 완치되어 기운이 넘쳐나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를 구하고자 어떤 의식이 행해졌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황제의 가장 위대한 용사와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들의 심장에 이단의 씨앗이 심어진다.

다빈 전사회

The Davinite Lodges

다빈 행성은 한때 진보적이고 문명화된 문화를 누렸다. 투쟁의 시대 동안의 고립은 무정부 상태를 유발했다. 문명은 빠르게 야만으로 전락했으며 다빈 사람들은 잔혹한 야만 부족이 되었다.

이제 전사회가 다빈을 다스린다. 이 반쯤 종교화된 집단들은 다양한 짐승을 숭배하는 데 집중한다. 각 전사회의 이름은 야수에서 따와 지어진다. 곰의 전사회, 매의 전사회, 뱀의 전사회, 까마귀의 전사회와 사냥개의 전사회 등이 그 예시이다. 유사 사제인 승려들이 전사회를 이끌며 그 종파의 신비로운 권익을 수행한다.

어찌하여 그런 행성이 보다 문명화한 제국 문화권에서 용인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려면 다빈이 은하 전역에 퍼진 수십만 인간 세계 중 하나에 불과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워마스터 호루스가 그곳에서 치료받지 않았더라면 다빈은 전적으로 주목받지도 못하고 알려지지도 않은 행성으로 남았을 것이다.

아나테임

Anathame

아나테임은 키네브라크라 알려진 외계 종족이 그 성간 문화가 절정에 달했을 때 만든 특별한 무기들이다. 단순한 검처럼 보이는 아나테임은 지금은 금지되어 거의 잊힌 기술과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전투에 한 번 뽑으면 선택한 적에게 완전히 적대적으로 되어 상대방을 위한 궁극의 독이 된다고 한다.

대성전 말엽 호루스 본인이 직접 이끄는 제63 원정대는 ‘인터렉스’라 알려진 인간 문명과 외교 협상을 벌이며 제국으로의 동화를 논의했다. 협상 진행 중 어느 시점에, 인터렉스에서 끔찍한 무기 하나가 도난당했고 말이다. 이어진 전쟁은 결국 인터렉스와 키네브라크 모두를 완전히 파괴한다.

누가 아나테임을 훔쳤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63 원정대에 동행한 워드 베어러 군단 퍼스트 채플린인 에레부스가 도난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존재한다. 실제로, 호루스의 반란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뒤 그는 허영스럽고 이국적인 무기를 좋아하는 펄그림의 호의를 살 목적으로 한 저주받은 검을 엠퍼러스 칠드런에 선물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 검은 다빈에서 호루스를 상처 입힌 것과 동일한 종류였다. 그 둘이 실제로 같은 검인지는 순전히 추측의 문제이지만, 에레부스가 그런 강력한 무기를 직접 사용해 보지도 않고 펄그림에게 넘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기만자 카오스

Chaos the Deceiver

호루스는 카오스의 암흑신들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황제를 넘겨주는 대신 은하계를 받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호루스에게 합리적인 거래이다. 인류는 워프 악마들에게 심각하게 위협받았지만, 위험을 인식하는 자는 거의 없다. 황제가 이를 안다면, 그는 위협을 무시하는 듯 보인다.

어둠의 신들이 호루스의 귀에 속삭인다. ‘우린 오직 황제만을 원한다. 그의 싸이킥 힘이 우리 왕국을 파괴하고 있다. 지금도 황제는 지하 공간으로 돌아가 이기적인 음모를 꾸미는 중이다. 그는 너도, 네 전사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약자들을 네 위에 둘 것이다. 황제가 우리에게 희생 제물로 바쳐진다면 우린 너희 세계에 아무 관심도 없을 것이다. 넌 은하계의 정의롭고 정당한 지배자가 될 것이다. 인류에겐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선물을 주겠다.’

호루스는 황제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싸이커임을 잘 안다. 워마스터는 그런 힘이 워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도 안다. 카오스의 신들이 옳으며 황제가 문제라는 것, 애초부터 그랬다는 것, 분명하지 아니한가? 호루스는 황제에게 도전해야 함을 깨닫는다.

배신자 호루스

Horus the Betrayer

워마스터는 다빈에 머물렀던 이후 딴판인 사람이 되었다. 뱀의 사원 깊은 곳에서, 카오스가 그의 귀에 속삭였다. 상처의 육체적 외상에 약해진 호루스의 의지는 산산이 부서졌고, 그는 어둠의 신들의 매혹적인 약속을 듣곤 사악한 계약을 맺었다.

호루스는 끔찍하게 부상당했었다. 몸은 회복했지만 마음에는 격랑이 인다. 가장 필요했을 때 어째서 황제는 그와 함께하지 않았는가? 목숨이 위태로운데, 황제는 어째서 옛날처럼 그의 곁으로 달려오지 않았는가? 왜 함께 이룩한 모든 것을 무시했는가? 왜 테라의 늙은이들과 서기들을 편애했는가? 호루스가 지금도 황제가 시키는 대로 할 이유는 무언가?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을 무수한 승리로 이끈 장본인은 그가 아니었는가? 수천 전투의 흉터를 가진 건 그가 아니었는가? 용감한 스페이스 마린들이 외계인 적의 손아귀에 끔찍하게 죽임당할 때 황제가 와서 눈물 흘려주었던가? 아니다, 싸우고 피 흘리고 눈물 흘렸던 건 호루스이다! 전쟁과 승리를 계획한 건 호루스였다. 스페이스 마린의 충성심을 정당하게 얻은 이도 호루스였다. 인류의 군주로 칭송받아야 마땅한 호루스! 정당한 인류의 주인!

파멸의 권세는 호루스에게 그 거래를 분명히 한다. ‘황제를 넘겨주면 우린 네게 은하계를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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