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마그누스가 호루스와 접촉하다

Magnus the Red Contacts Horus

다가오는 테라 공격에 대비해 병력을 준비하던 워마스터는 뜻밖의 통신을 하나 수신한다. 붉은 마그누스, 싸우전드 선 군단의 프라이마크가 보낸 연락이다. 호루스는 마그누스가 결국 자신과 합류할 것을 알고 있었다. 워프 속 동맹군이 이를 예언했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마그누스가 지금 연락을 해왔음은 놀라운 일이다. 호루스는 전언의 필기록을 훑어보며 이를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

‘워마스터 만세! 아름다운 프로스페로를 파괴한 암울한 사건의 소식과 함께, 다가오는 테라 침공에 제 봉사를 제공하옵니다. 저와 당신은 결코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공동의 대의를 함께하는 듯하군요. 제가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했던 황제는 저를 내치고 마치 제가 하찮은 범죄자인 양 개를 풀어 놓았습니다. 러스의 야만인들은 소중한 프로스페로를 파괴하고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많은 친족을 추악하게 살해하였지요. 늑대왕의 손에 죽임당하길 피하고 그 살육극에서 탈출한 건 우리가 공통으로 가진 동맹이 아니었더라면 불가했을 겁니다.’

‘당신의 의견 대립에 휘말리려 하진 않았지만, 그들이 저를 당신의 편으로 몰아넣는군요. 나를 그렇게 대했다는 걸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맹세합니다. 나는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의 공통된 동맹은 제게 어떤 필멸의 수단으로도 측량하지 못할 권능을 주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가장 유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이 성명서를 받는 지금도, 군단의 잔존 병력이 저와 함께 태양계로의 전송을 준비하며 파스단-오릭스의 위성들에 집결하는 중입니다. 테라로 이동하라는 당신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칼리반의 군주들

Lords of Caliban

봉건 행성 칼리반에서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을 재발견한 퍼스트 리전은 새로운 모성의 문화와 전통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다크 엔젤‘이란 이름을 취한다. 라이온을 선두로 세워 대성전에 복귀한 군단은 황제의 이름으로 수많은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었다.

하나 사로쉬 행성을 평정하는 도중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사건은 군단의 근간을 뒤흔든다. 확실하게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지만, 일부 기록은 지역 반체제 인사들의 프라이마크 암살 미수가 있었다고 하며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라이온은 다크 엔젤이 미래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새 군단병을 더 빠른 속도로 모집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결정한다. 그는 이를 위해 휘하 성전군에서 칼리반으로 대규모 파견대를 보내 감독을 맡기었는데, 파견대의 지휘를 맡은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군단의 이인자, 루서였다.

자신들 없이 대성전이 계속되자 루서는 자신과 동료 전사들이 사실상 추방당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루서는 휘하 병력과 지역의 타 군단 부대들과 연합함으로써 일말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헛된 시도를 몇 차례 벌이지만, 자라문드에서 루나 울프와 함께 싸운 이후 다시금 분노한 프라이마크와 대면하게 된다. 사자는 불복종에 대한 벌로 루서의 함대를 모두 빼앗아 그가 임무에서 해방될 때까지 칼리반에 머물 수밖에 없도록 보장한다.

루서와 칼리반파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모성의 울창한 숲에는 언제나 어두운 힘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고, 수십 년이 흐르며 그 어둠이 루서의 영혼에 조금씩 스며들었을지도 모른다. 헤러시에 지대한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잊혀진 다크 엔젤과 나머지 군단 전투 형제간에는 분열이 일어났으며 이는 군단의 궁극적인 몰락으로 이어질 분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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