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올린 각종 발췌글 링크

오래전에 햄갤에 요약글 올렸던 단편 소설인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읽기 시작함.

시점은 666.M41

울릭스(Ulix)라는 소년이 주교 에지아(Eziah) 앞에서 교리 문답서를 읊다가 몇 초 망설이게 됨. 그 다음부터 주교는 소년에게 쿠사리를 먹이기 시작하는데

에지아 : (노인이 침을 튀기며 말을 한다)네가 신-황제 폐하의 찬양도 못하는데,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그분께서 믿음의 부족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용기의 부재야. 손을 내밀어라. (팔을 낚아채더니 성서대의 차가운 평판에다 묶어버린다)

울릭스 : 저희는 신-황제 폐하, 지상의 아버지, 인류의 아버지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해요..

대충 주교가 울릭스를 회초리로 조낸 패는 장면

에지야 : 네놈의 타락한 영향력이 마티아스(Mattias)에게까지 번졌어. 그는 벙어리가 되었다고. 네놈의 병폐가 나머지 수사들에게 퍼지지 않게 않겠다. 고통을 통해 네놈은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니.

울릭스 : (대답하지 않고 오직 울지 않기위해 애를 씀)

에지야 :(더욱 빡침)이번 주의 남은 기간 동안 네놈에게 식사는 없다. 내일 세 번 종을 치면 다시 한 번 테스트를 할 것이다. 이 성스러운 바실리카에 맞는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면, 내가 네놈과 갈대(회초리) 중 하나를 꺾어 버릴거다. 나가!

그렇게 울릭스는 분노에 찬 눈물이 눈에 고이는 상태로 기숙사로 돌아감. 자신의 자리 맞은편에서 마티아스가 자리의 등불을 끈채로 누워 있었지만, 울릭스는 그가 잠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음(반대로 울릭스의 자리의 등불은 켜져있음). 울릭스는 마티아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으니, 마티아스는 그녀와 그녀의 방문을 혐오하였음. 심지어 울릭스가 등불을 끄고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였음. 하지만 울릭스는 그런거 신경쓰지 않았음. 그녀는 올것이고, 그녀가 자신을 도와줄 테니까.

밤이 깊어지자 울릭스는 자신의 아픈 팔뚝을 움켜쥐었고, 비록 마티아스는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함. 이에 울릭스는 눈을 감고선 기도문(깊은 밤 중에 읊조리라고 그녀가 알려준)을 말하기 시작함

울릭스 : 고통의 여사님. 쾌락의 주인님,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어주세요....(곧 발자국 소리가 들림)

수녀 드'페이(Sister D'Fey) : 좋은 저녁이에요, 어린 형제여(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울릭스를 침묵시킨다).

울릭스 : 당신이 올 줄 알았어요.

21세의 젊은 수녀 드'페이는 검은 눈에 키가 크고 늘씬한 여성이었음. 그녀의 창백한 피부가 길고 검은 의복에 선명하게 대비되었고, 여성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울릭스는 아무튼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함(여기에 여성이라고는 늙은 수녀 밖에 없으니). 야간에 바실리카 숙소를 방문하여, 모든 등불이 꺼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드'페이의 의무였음. 그래서 울릭스는 등불을 켜놓고 있다면 그녀가 반드시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수녀 드'페이 : (부드러운 목소리로)기도를 하고 있었나요 어린 형제여?

울릭스 :(상처입은 자신의 팔을 쳐다보며) 끄덕

수녀 드'페이 : 주교가 당신에게 이런 짓을 했나요?

울릭스 : 저는 축복받은 면죄의 43번째 교리문답을 잊었어요. 우리는 신-황제 폐하 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해요 그분은..

수녀 드'페이 : 그래요. 어린 형제여.(다시 웃으며) 가끔은 우리가 고통을 받는 일이 벌어지곤 하죠. 하지만 고통이 우세를 차지하게 두어서는 안되요. 고통이 이 상처들처럼 지속되어도 말이죠. 고통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법을 배워야 해요. (그녀의 가느다란 손끝이 울릭스의 팔을 스쳤고, 따끔거림은 놀라운 저림으로 대체됨. 울릭스는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수녀 드'페이 : 당신의 기도, 이런 일이 벌어젔을 때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제가 가르쳤던 것 말이죠.

울릭스 : 제가 암송을 한다면, 당신도 저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건가요?

수녀 드'페이 : 물론이죠 어린 형제여.

울릭스는 망설임없이 6개의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기도가 끝나자 드'페이는 기쁨의 박수를 보냄

수녀 드'페이 : 제 무릎 위에 머리를 올리세요. 그리고 꿈이 당신을 데려가게 놔 두세요.

그렇게 수녀는 울릭스를 무릎베게를 해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수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안전함과 편안함의 감정은 결코 그를 떠나지 않았음. 그렇게 겨우 1분 만에 울릭스는 세상 고난을 다 잊고 잠들었고, 드'페이는 혼자 웃으며 부드럽게 노래를 계속함.

그리고 저 통로 건너편에선, 수사 마티아스는 눈이 휘둥그래진 채로 공포에 떨고 있었음.

젊고 아름다운 수녀님이 밤마다 기숙사를 찾아와, 어린 소년에게 무릎 베개를 해주며 아름다운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음. 뭔가 40K가 아니라 미연시 느낌 나는 부분이지만, 과연 저 수녀누나는 사람이 맞긴 할까?

그리고 이 다음 부턴 현재로 시점이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