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올린 각종 햄타지, 에오지 글 링크

리버 카오티카(Liber chaotica)라는 오래된 서적(2000년대 초반에 발매되었을 걸)의 젠취 편에서 발췌한 내용임. 참고로 리버 카오티카는 화자가 햄타지 제국의 학자이고, 책 자체도 햄타지의 카오스를 주로 다루고 있음. 현재 화자는 모종의 방법을 이용해 꿈속에서 카오스 영역들을 탐험하고 있음.

진홍색 외눈박이

돌망스가 내 지시대로 행동하자, 나는 끝없는 밤의 냉기를 뚫고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진홍색 외눈박이가 있었다. 그는 천 명의 자식들을 낳았으며, 또한 젠취의 모든 데몬 중에서도 최 고위 대공인 그는 주군으로 부터 가장 큰 총애를 받고 있다. 그들이 그자의 이름을 말했을 때,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의 이름은 '마그누스(Magnus)'라고 한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변화의 군주의 가장 위대한 종복이, 나의 증오받으면서도 잊혀진 주군 지그마의 가장 위대한 종복과 이름이 같다니?

진홍색 외눈박이가 언제 어디서 그 높은 직위에 올라가고 또한 전용 거주지를 하사 받았는지에 대해선, 나는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또한 그의 책략은 전 우주에 뻗어가며 사방의 생명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악몽의 요새에서 외눈박이는 지옥의 영토를 지배한다. 그 성은 순전한 광기로 지어졌으니, 내 피폐해진 마음은 여전히 그것을 떠올린다. 광기는 그것의 설계자이며, 셀수도 없이 많은 미친 영혼들이 그 것의 석공이었다. 성채의 장벽은 황혼에 물든 영역의 휘몰아치는 색상에 대고 필사적인 광기의 비명을 지른다. 매 첨탑마다 날개 달린 퓨리들이 쭈그리고 앉아있다. 놈들의 눈은 어떠한 새들보다도 예리하니, 잡아먹을 바보들을 찾아 유동적인 풍경을 수색한다. 놈들의 발톱은 무고한 이들의 피로 얼룩져 있고, 신체는 저주 받은 영혼들을 포식한 끝에 부풀어 올라 있다.

요새와 화산 유리 아래에는, 유역을 초자연적인 폭력성으로 내리치는 끓는 불의 바다가 있다. 또한 요새 위에는 보라색 구름들이 마치 양피지처럼 찢겨져 있으며, 셀 수도 없이 많은 악마와 천사의 형상들이 끝없는 하늘을 메우고 있다.

성 그 자체는 뿔난 해골처럼 조각 된 거대한 화산 암벽 위에 있다. 내가 고점에서 그것을 쳐다봤을 때, 나는 끔찍한 봉화들이 그것의 눈에서 낼름 거리는 광경을 보았다. 아 악마 같은 지역의 탑과 보루들은 불가능한 각도로 뒤틀려 있으며, 논리와 질서를 상대로 충돌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새는 완전히 대칭적으로 보인다. 비록 그 기괴함과 묘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그 정신나간 요사의 맨 꼭대기에 있는 하나의 살아있는 눈알을 보았다. 여러 색상의 홍채에 황달이 걸린 거대한 구체였다. 그 눈알은 풍경과 주군의 종복들을 감시한다. 소서러 킹의 영원한 감시인인 것이다.

그러나 그 눈알 옆에는 악마 머리 또한 존재하는데, 요새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영구적이지 않다. 따라서 그 머리는 보이지 않은 흉폭한 힘에 의해 끊임없이 찢겨나가고 바로 복구가 된다. 변화의 영원한 순환인 것이다.

성채 내부에는 진홍색 외눈박이의 군단이 거주하고 있으니, 수많은 영혼 포로들의 희망과 망설임을 포식한다. 무지갯빛 불과 물의 방들에서 마그누스는 정신 나간 영광 속에서 살아간다. 그의 형체는 주변의 성처럼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유독 그의 외눈만은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외눈박이의 끔찍한 눈이 나를 바라보면서, 나는 더 이상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비록 나는 그저 꿈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는 영원히 뒤틀리는 손을 뻗어 대기 중에 있는 나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돌망스가 주군의 목소리와 의지로 말을 하자, 외눈박이는 손을 내렸다. 대신에 나에게 떠나라는 손짓을 했다. 그 순간, 나는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내던져 졌으니, 모든 필멸의 세계들과 불멸의 영역들을 가로질렀다.

.....같은 회사 작품에 까메오 출연한 뻘겅이 뿔유두 동무

기본적으로 햄타지와 40k는 별개의 세계관인데, 그럼에도 햄타지에는 아주 가끔 40k 이스터에그가 보이긴 함